경부 대운하 보고서 유출과 관련, 시민단체인 뉴라이트 간부가 관련되어 있다는 경찰 수사가 밝혀짐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뉴라이트 조직의 행동반경이 위축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뉴라이트 일부 조직이 특정 후보 밀기에 나서 이번 사건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뉴라이트 조직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좌파정권 타도를 외치며 건전한 보수 정권의 창출을 외쳐 왔던 뉴라이트 조직이 오히려 이번일로 인해 야당 죽이기에 이용당한 꼴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뉴라이트 조직이 내분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뉴라이트청년연합은 김현중 씨가 이 단체의 공동대표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현중 대표의 행적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씨는 ‘뉴라이트 청년연합’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점을 들어 박근혜 캠프와의 연관 가능성을 일부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 김현중, 박근혜 전 대표와 찍은 사진 나돌아 특히 이명박 캠프는 “5월 31일 발언은 박근혜 캠프 외곽조직의 모 인사로부터 들은 얘기”라는 유승민 의원의 해명과 관련해 ‘외곽조직’의 실체에 주목하고 있다. 진수희 대변인은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 쪽의 절박함을 여당이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여당이 박근혜 캠프의 움직임을 원격조종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네 뉴라이트입니다’ 서울 광화문 M빌딩에 있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사무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사무실에는 전화벨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정치지망생들이 뉴라이트 전국연합에 선을 대기 위해 혈안이다. 여기에 대통령선거에 출마자들도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이들 집단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들과 연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보수성향을 띤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들이 ‘뉴라이트’집단과의 잦은 접촉을 하고 있다. 과연 이들 조직이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할지에 대해 정치권은 분석에 들어갔다. 특히 뉴라이트 전국조직이 최근 들어 대선에서 우익과 좌익을 넘나들 수 있는 운동을 펼수 있다는 운동을 내놓고 있어 이들 조직에 대한 국민 및 정치권에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우선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자금줄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들 조직은 지금 광화문 M빌딩에 보금자리를 틀고 한달에 월세 1300만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근직원으로 8명정도가 월 15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런 상한가의 탓인지 집회 및 강연을 열면 어김없이 대선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되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되든 우리가 좌지우지한다고 말한다. ■ 뉴라이트는 정권교체를 원하지만 색깔이 문제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들 조직을 등에 업고 갈 경우 득보다 실이 크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조직인 ‘교과서 포럼’에서 일부분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면서 그들 조직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 단체의 이적성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으며 일부 대학생 및 고교생들은 여기에 참가한 교수들의 강의에 대해 수업거부운동을 벌일 태세이다. 한편 이 후보 캠프의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최근에 당 회의에서 “청와대가 경찰에 사건을 넘겨놓고 수사지휘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수공 간부와 결혼정보업체 대표 선에서 끝내려는 것 아니냐”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조사 결과를 누가 믿겠나.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보고서가 ‘수공 고위 간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 씨- 모 언론사 기자’를 거쳐 유출됐다는 경찰 발표를 못 믿겠다는 것이다. 정두언 기획본부장은 박 후보 측을 겨냥한 듯 “정황들은 보고서 유출과정에 특정 캠프와 연관 있는 인사들이 관여한 흔적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엔 “김현중 씨가 ‘뉴라이트 청년연합’의 공동대표인 것으로 안다. 또 다른 공동대표인 장모씨 등이 특정 후보 지지 성향을 보여온 점을 주목한다”고 했다. 한편 경부운하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지난달 25일 언론사 기자에게 보고서를 넘겨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 씨(40)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결혼정보업체 P사 사무실에서 박스 3개 분량의 컴퓨터와 서류를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오전 8시50분께 성남시 분당구 김 씨의 자택에서도 박스 1개 분량의 서류를 거둬왔다. 연락이 두절됐던 김 씨는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날 오후 1시께 부인과 함께 승용차로 집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1년 4월 서울 청담동에 P사를 설립한 뒤 유학파와 상류층을 대상으로 결혼 중매꾼 역할을 해 여러 유명인사 자제들의 혼사를 성공시킨 것으로 전해졌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VIP로 청와대와 국회, 유명 대기업 등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김 씨가 일부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순히 대학후배라는 친분관계로 언론사 기자에게 보고서를 건넸다는 김 씨의 진술에 의구심이 많아 압수자료 분석을 통해 김 씨가 대선 개입 등 특정한 의도로 보고서를 넘겼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28일 37쪽 보고서를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동기인 김상우 기술본부장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 1일 모 언론사 기자에게 복사본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김 씨로부터 보고서 원본을 제출받았다. -김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