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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 비자금 어디까지?

검찰, GS칼텍스 현직상무 배임수죄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부실공사의 원인, 비리로 얼룩져 있다는 점 간과해선 안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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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호 ⁄ 2007.07.30 13:45:37

GS칼텍스 여수공장 중질유분해시설(HOU) 매립공사 토사 납품 비리와 관련, 4명이 구속되고 검찰이 GS칼텍스 여수공장과 GS건설 현장을 전격 압수수색 한 결과, 현직 상무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GS 칼텍스 여수공장 직원에게 5억 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진 K환경산업이 상당 액수의 돈을 비자금으로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그 용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7월 26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긴 GS칼텍스 여수공장 나 아무개(51) 상무에 대해 배임수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의하면, 나 상무는 지난 2005년부터 올 1월까지 GS칼텍스 여수 중질유분해시설 매립공사의 토사를 납품했던 K환경산업 김 아무개(43·여)대표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자녀의 미국 유학 자금 명목으로 8만 달러(한화 약 8천 만원 상당)를 송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원인 나 상무가 받은 금품 성격이 매립공사 토사 납품과 관련,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K환경산업 대표인 김 씨로부터 5억 원을 받아 챙긴 GS칼텍스 여수공장 전 토목담당 이 아무개(50) 차장을 구속 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여수시 신기동 문 아무개 씨는 “환경오염사고, 취업비리, 해고 노동자 문제 등 여러 문제로 지역민과 갈등하는 좋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사건이 터졌다는 것은 개인 비리 차원을 넘어 기업의 도덕성·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꼬집었다. ■ 검찰, 전방위 수사 확대..GS 측 ‘긴장’ 또 여천공단에 근무하는 L아무개 씨는 “GS칼텍스 HOU공정은 기존의 정유공장과는 달리 고온고압의 공정이다. 이런 고온·고압의 공정을 건설함에 있어서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부실공사로 인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들을 보면 그 원인이 비리로 얼룩져있다는 점을 GS 칼텍스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7월 11일 광주지검 순천지청과 GS 칼텍스 여수공장 등에 따르면 GS 칼텍스 여수공장 매립 공사를 담당한 K환경산업은 회사 돈 10억 원 가량을 비자금으로 관리해 온 혐의로 검찰 수사를 해왔다. K환경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3억 원 어치의 매립용 흙을 GS 칼텍스 여수공장에 납품한 것을 계기로 지역에서 유력 업체로 떠올랐다. K환경산업은 당시 토취장에서 1㎥당 4000~5000원에 흙을 사다가 7500원에 GS에 납품해 막대한 이윤을 챙긴 것으로 토사업체들 사이에 알려졌다. 토사업체 관계자는 “매립용 흙의 경우 통상 1㎥당 1천 원 가량의 이윤을 남긴다”며 “K환경산업이 3천 원 가량의 이윤을 남긴 과정에서 공사를 발주한 업체 측과 유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K환경산업은 GS 칼텍스 토목담당 이모(50)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5억 원을 건넸고, 10억 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해 전방위로 로비를 벌인 흔적이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 씨 외에 공무원과 기자 등 10명 가량이 K환경산업으로 부터 상당 액수의 돈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규모가 크다”며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장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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