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길 운전이 노동이냐, 레저냐는 운전자 마음먹기에 달렸다. 대다수 운전자들이 무더운 날씨에 핸들을 잡으면 공격적인 성격으로 돌변하고 자기중심적 사고와 극심한 정체로 스트레스 운전을 하게 된다. 이러한 운전법은 신경질적인 운전으로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사고로 연결된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 전에 사전 점검 사항과 안전한 여름휴가 웰빙운전 10계명을 소개한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자동차시민연합)은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전국 주요도시 200개 정비업소를 지정하여 8월말까지 휴가 차량 무료 안전점검 행사를 실시한다. 1. 출발 전 車점검 3가지 핵심 포인트 - 타이어·엔진과열·브레이크 =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철 자동차는 잘 가는 車보다 잘 서는 車가 안전하다. 휴가철에 발생되는 자동차 고장의 80%는 1) 타이어 불량 및 공기압 부족, 2) 엔진과열로 인한 냉각수 및 엔진오일상태, 3) 브레이크 고장으로 주로 발생되기 때문에 출발 전에 3가지 핵심 포인트는 반드시 점검한다. 2. 운전자 맨발운전, 슬리퍼·샌들 위험하다. = 휴가를 떠날 때는 대부분 오픈 슬리퍼, 야외용 간편 신발, 여성의 경우는 굽 높은 간편한 여름용 샌들을 사용한다. 장거리 운전자는 마라톤 선수와 비교하는데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적합한 운전용 신발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여성운전자가 맨발에 굽 높은 샌들을 신고 운전을 하다가 땀으로 인해 발이 브레이크에서 가속페달로 미끄러지면서 어이없는 사고나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다. 교통사고가 적은 선진국에서는 운전전용 신발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3. 휴가지에서 차량 통째 도난범 조심해라. = 무더위 주차시 차실내- 일회용라이터·부탄가스·고가품 주의. 폭염에 방치된 차실내는 80도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일회용라이터의 경우 폭발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있다. 트렁크에 서너 개씩 실려 있는 휴대용 부탄가스도 반드시 상단부에 빨간 안전캡 잘 씌워야 한다. 트렁크 짐이 밀리면서 상단부를 눌러 자칫 가스가 새어 나올 수 있다. 휴가지에서 차량을 통째로 도난 예방을 위해 외진 곳이나 불법주차는 삼가고 차내 고가품도 주의한다. 4. 愛犬으로 인한 신종 교통사고를 조심한다. = 국내 애견 수는 약400만 마리 이상(한국애견협회)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도 수많은 애견과 함께 휴가를 떠나며 애견으로 인한 신종 교통사고도 예상된다. 정체된 도로에서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며, 주행하는 자동차에서는 자칫 흥분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뒷좌석 동승자가 애견을 잘 챙긴다. 옆의 자동차 애견을 생각 없이 쳐다보다 자칫 추돌 사고의 위험도 있으며, 가급적 애견은 차량에 태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에서는 운행 중 애견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수많은 사람이 애견과 함께 휴가를 떠나면서 애견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된 도로나 교통량이 적은 도로라고 해서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가급적 애견은 차량에 태우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5. 휴가지 시원한 생맥주, 음주운전 “큰코”다친다. = 휴가지에서 생맥주 500cc 한 잔 정도는 갈증을 달래는 음료로 생각하기 쉽다. 휴가지에서 들뜬 기분과 갈증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생맥주 한잔 뒤 운전은 면허정지에 해당된다. 성인남자 70Kg 기준 하여 음주측정기의 기준인 위드마크 공식으로 환산하면 생맥주5백cc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으로 면허정지, 두잔 이면 0.1%로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소주 5잔 마시고 0.10% 상태에서 0.05%로 떨어지려면 4시간이 경과해야하고, 소주 1병을 완전히 해독이 되려면 7시간 정도 걸린다. 6. 음료수 교통사고 조심한다. = 더위에 땀을 흘리다 보면 갈증이 심해지고 음료수를 찾기 마련이다. 아무생각없이 주행 중에 음료수를 마시다 보면 운전자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물론 유리병 음료수는 급제동이나 급출발로 부딪쳐 치아가 손상된 경우도 있으며, 다 마신 캔 음료, 유리병이 굴러 브레이크 페달 밑에 끼지 않도록 조심한다. 7. 자동차에서 에어컨 켜고 잠자면 낭패 본다. = 운전도중에 졸음을 피하기 위해 차안에서 장시간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다가 산소결핍증·저체온증·엔진과열로 인한 차량화재 등의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여름철에는 한 낮의 차 실내 온도는 80도까지 올라가 질식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짙은 선팅 차량은 노약자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8. 주행 중 휴대전화 , DMB 소주1병 음주운전이다. = 운전 중 DMB 시청이나 휴대전화의 위험성에 대한 선진국의 공통된 연구결과는 혈중알코올농도 0.1%의 음주운전과 같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연구진은 전화통화를 하며 운전하면 정상 운전자에 비해 핸들조작 실수와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 안전수칙을 위반할 확률이 30배나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여행지 검색을 위해 너무 주행 중에 네비게이션에 의존하지 말고 출발 전 정보검색을 통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수석 에어백 부근에 네비게이션 설치는 가족에게 에어백 전개시 치명적인 사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위치 설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9. 지방 정비업소나 뜨내기 견인차를 경계한다. = 사고현장을 보존해야하며 손해상황을 파악하고 카메라가 있는 경우 사고현장 정황 등을 보존해야한다. 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발생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거나 면허증·검사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피해자는 사고현장에서 다툼을 하는 것보다는 쌍방의 보험회사에 사고처리를 위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사고시 무조건 견인에 응하지 말고 보험사 무료견인 확인 후 부득이 견인이 필요할 경우에는 견인장소와 거리, 비용 등을 정확히 정한 뒤 견인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견인업자에게 맡기지 말고 만약 휴가지에서 차량 고장이 발생되면 자동차사 긴급 출동반, 보험사 무료견인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한다. 10. 휴가 후 자동차도 사우나로 피부를 보호한다. = 마지막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차에 묻은 염분을 씻어내야 한다. 최소한 하체 세차로 바닷가의 염분을 제거하여 차체 부식을 방지한다. 소금기는 차체와 철제부품을 부식시키는 성분이 있다. 산으로 여행을 했다면 새종류 곤충들의 배설물과 날벌레들은 강한 산성 물질이기 때문에 도장의 변색이나 부식의 원인이 된다. 온천 지역도 유황성분이 차체 도색을 초래한다. 여름 휴가후 하체까지 시원한 사우나(세차)로 피부(차체)를 보호한다. <강세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