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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소비자 안전 나몰라’…내수판매 위축 탓

‘윈스톰’ 심각한 결함… 운전자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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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호 ⁄ 2007.08.21 09:20:20

<윈스톰 차량 리콜 실시 안내〉 생활안전팀 2007.05.11 한국소비자원은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주)가 제작·판매한 윈스톰 차량에서 “파워스티어링 리턴 호스(Power steering return hose) 및 클램프의 품질 편차로 클램프 체결 부위의 호수가 이탈되어 누유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을 실시한다.”고 알려옴에 따라 동종 차량 소유자에게 알려드립니다. 〈시정내용> o 대상대수 - 10,177대(2006.6.1. ~ 2006.10.26. 생산차량) o 결함시정 개시일 - 2007.5.10. o 시정내용 : 대상차량 소유자 안내문 발송 후 무상수리 o 문의처 :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주) 고객센터(080-728-7288) 위내용은 지난 5월 11일 소비자원이 GM대우 SUV ‘윈스톰’리콜실시 권고를 고지한 내용이다. GM 대우의 대표적인 SUV 차량인 윈스톰이 주행 중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거나 시동이 꺼지는 심각한 결함이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까지 끈임없이 윈스톰 차량 변속결함과 관련해 자동차시민연합에 접수된 사례도 지난 2개월 동안만 이미 20여 건. 소비자원 역시 지난 해 10월부터 관련 상담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지엠대우의 윈스톰 차량을 구입한 이 모씨는 같은 문제로 벌써 2번이나 수리를 받았다. 정지했다가 출발하려고 해도 차량이 앞으로 나가지 않거나 주행중 갑자기 속력이 떨어지는 등 변속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9월 차량을 구입했다는 김 모씨 역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데 엔진이 꺼지기까지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원 생활안전팀 관계자는 “운전이 미숙한 사람 같은 경우에는 빨리 대처해야 하는데 가속이 안되면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GM대우는 아직 리콜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엠대우 측은 엔진 변속을 조절하는 전자제어 장치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서 오는 일부 차량의 문제라며 차량 자체의 결함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엠대우 관계자는 “자체결함이면 우리가 건교부에 리콜을 신청할 것이다. 생산판매된 윈스톰 차량의 극히 일부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안전상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GM대우가 이렇게 소비자안전 문제에 나몰라라 하는 것은 그동안 수출·내수 할 것 없이 잘나가던 차 판매대수가 최근들어 내수판매만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GM대우의 내수판매는 작년 7월 출시된 윈스톰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전년동기에 비해 월평균 30% 가까이 급증했지만 지난 7월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GM대우 내수가 전년동월비 마이너스로 반전한 것은 작년 5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차가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주력 차종이었던 SUV 윈스톰과 중형세단 토스카의 신차효과 소멸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주력인 마티즈의 경우도 일본지진에 따른 부품조달 지연과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전월대비 28.9%나 감소했다. 윈스톰은 작년 같은 달 보다 15.9% 감소한 2451대를 기록했고, 토스카는 전년보다 11.5% 감소한 2209대를 기록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엔 ‘중고차보장할부’와 같은 강력한 판매조건이 제시됐지만 판매는 되레 줄었다. GM대우로선 윈스톰과 토스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윈스톰은 현대차(005380)의 투싼,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경쟁하고 있고 토스카는 현대 쏘나타, 기아 로체, 르노삼성 SM5 등과 싸우고 있다. 여기에다 마티즈의 판매가 기대치를 밑돈 점도 영향을 미쳤다. GM대우는 마티즈에 무료 에어컨 장착 등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붙였지만, 일본지진에 따른 부품조달 지연과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전월대비 28.9%나 감소한 3980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79대와 397대가 팔렸던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된데다, GM대우 라인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준중형 라세티가 전년보다 12.9% 감소한 1218대에 그쳤고, 단종돼 떨이 판매중인 레조도 전월보다 38.7% 급감한 445대에 그쳤다. 이중 라세티는 2002년에 출시된 구형모델이라 판매신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GM대우의 수출은 OEM(주문자부착방식)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37.3% 증가한 7만8381대를 기록했다. GM대우차는 해외에선 GM그룹의 산하의 시보레·스즈키·뷰익 등의 브랜드로 팔린다. 결국 GM대우의 7월 판매실적은 자사 브랜드로 팔리는 내수에선 부진을, 타사 브랜드로 팔리는 해외에선 호조를 보이는 등 나라 안팎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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