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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최태원 개인회사

SK C&C 주식 위장매각 통해 그룹장악…소액투자자 손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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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호 ⁄ 2007.09.03 15:05:17

SK그룹의 운명은 SK C&C지분처리 방법에 따라 결정되지만 오히려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SK C&C를 통해 그룹의 지배력이 더욱 커지고 나아가 소유와 경영의 괴리가 확대돼 지주회사의 전환에 따른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아질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회사인 SK C&C는 지난 8월1일 현재 지주회사인 SK(주) 주식 417만 주(11.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SK C&C지분의 44.5%를 보유해 SK C&C는 사실상 최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다고 참여연대는 밝히고 있다. SK C&C가 지주회사인 SK(주)의 최대주주가 된다면 SK자회사 혹은 손자회사 사이의 거래가 공정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다. 즉 지배주주의 사익을 위한 내부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 만일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SK C&C주식을 헐값으로 최 회장이나 그의 친인척에게 매각하거나 또는 SK C&C주식을 외부투자자에게 매각하되 이면계약을 맺는다면 이는 위장 매각에 해당한다. ■ 최 회장은 돈벌지만 투자자는 손해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소유지배괴리와 부당내부거래의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을뿐더러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혹은 이면계약에 연루된 계열사가 손해를 보게 돼 선의의 투자자에게 재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주회사인 SK(주)를 지배하는 것은 SK C&C이며 최태원 회장은 C&C를 통해 SK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하에서는 SK(주)가 SK에너지 주주들로부터 SK에너지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그 대가로 새롭게 발행한 SK(주)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을 추진한다면 SK에너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SK C&C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의 지분을 확대하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SK텔레콤 등 그룹 내부와의 거래를 통해 성장하는 최 회장이 자신의 개인회사에 다름 없는 SK C&C를 통해 SK그룹을 지배하는 구조가 더욱 강화되어 부당내부거래의 동기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SK C&C는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 중 SK텔레콤과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달하며 70~90이상을 계열사와의 거래에 의존해왔다. 이러한 SK C&C의 지분을 SK(주)와 SK건설에서 인수한 최 회장이 얻은 이익도 지난 2004년 말 주식평가액서 지주회사인 SK(주)의 지배력 더욱 강화한다면 부당내부거래의 가능성과 빼돌리기의 동기가 더욱 커질수 있다고 참여연대는 보고 있다. ■ 시민단체, SK(주) 지주회사가 되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그동안 참여연대는 지난 2000년부터 문제를 지적해 왔고, SK그룹에 보낸 공문을 통해 SK C&C를 통한 SK그룹 지배를 해소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를 위해 SK그룹의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은 소유지배 괴리를 축소하고 책임성과 투명성이 강화되도록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SK(주)가 명실 공히 지주회사이어야 하고, SK C&C는 SK(주)의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SK C&C가 최태원 회장의 개인회사이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SK C&C가 SK(주)의 지배주주가 되어서도 안 된다. SK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하기에 앞서, 이 같은 비정상적인 그룹 지배구도를 바꾸는 일부터 시급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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