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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 인터넷전화 가입자 5만명 돌파

유무선결합상품(QPS)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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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호 ⁄ 2007.09.10 13:29:56

LG데이콤 등 대형 통신사업자가 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면서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LG데이콤의 ‘myLG070’은 출시 두달 남짓되는 지난 29일 현재 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안에 35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 인터넷전화로 옮겨가는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증가, 가정용 인터넷전화시장이 활짝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쓰던 집전화번호는 그대로 쓸 수 있는 데다 통화료가 일반 집전화보다 50%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전화 전체 가입자가 1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이 중 ‘070’ 식별번호를 이용하는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20만명 정도로 조사됐다. 이 같은 집계는 KT·LG데이콤·삼성네트웍스 등 29개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정통부가 자체 분석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인터넷전화 가입자 집계에선 PC상에서 무료로 통화하는 소프트폰 가입자의 경우 실제 통화료를 내고 이용하는 유료사용자만 반영했다. 인터넷전화 확산에는 통신 결합상품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LG데이콤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경우 90% 이상이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을 같이 쓰고 있다.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도 내달 초 인터넷전화를 상용화하고 결합상품(TPS)을 내놓는다. 여기에다 SK텔레콤과 판매 중인 결합상품(이동전화+디지털TV+초고속인터넷)에 인터넷전화를 포함한 유무선결합상품(QPS)도 나온다. 이들 업체의 인터넷전화 가입자 목표는 내년 70만 명. 대기업 계열사 업체들도 가정용 시장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SK텔링크는 지난 6월 케이블방송업체들과 손잡고 시장에 이미 발을 들여놨다. 기업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네트웍스도 가정시장 진출을 고심 중이다. 또 후발주자인 온세텔레콤도 오는 10월 가정용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결합서비스 시대의 ‘핵심 아이콘’ 케이블TV VoIP서비스로 TPS 시대 개막, 블랙잭 출시로 이통사도 VoIP 탑재 초읽기 인터넷전화가 결합서비스의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유수의 통신서비스업체들이 결합서비스의 중요한 핵심고리로 인식하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가 유독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서비스사업자(SP)들 사이에 결합서비스가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인터넷전화의 위상이 재정립되는 분위기다. VoIP는 전화서비스를 하지 않던 SP 입장에서는 기존의 전화사업자들에게 맞설 수 있는 상품인데다, PSTN 전화와 비교해 전화요금을 낮출 수 있어 결합서비스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인 요금인하 효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단순히 전화서비스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IP 기반의 부가서비스들과 결합돼 더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경쟁력 강화의 좋은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가입자 140만,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아 = 070 식별번호의 ‘이질감’이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인터넷전화는 최근 가입자가 1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대중적인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어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물론, PSTN 전화사업자들이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기존의 통화료 수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이러한 인식들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어 조만간 인터넷전화를 중심으로 SP들의 결합서비스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SP는 바로 케이블TV사업자(SO)들이다. SO들은 일부 사업자가 6월에 인터넷전화를 제공하기 시작한 데 이어, 8월부터는 주요 MSO를 비롯해 많은 사업자들이 속속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저렴한 이용료’, 결합서비스로서 최대 강점 지녀 = 통신사업자들이 아직 IPTV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에 인터넷전화까지 제공하는 케이블TV는 국내 최초로 방송, 초고속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TPS(Tripple Play Service) 제공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SO들은 인터넷전화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요금을 동일하게 매기고, 이동전화에 거는 요금도 더 싸게 하는 등 기존 PSTN 전화와 확실한 요금 차별화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SO들은 TPS 제공, 저렴한 요금이라는 장점이 연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이 시행되면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초고속인터넷과의 적극적인 결합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는 8월까지만 해도 자회사인 LG파워콤 광랜 가입자만 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었으나, 이달부터는 모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데이콤 역시 3분 38원으로 전국 동일요금을 적용하고, 무선인터넷 접속 기능을 제공하는 등 기존의 PSTN 전화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일반가정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어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의 결합서비스가 본격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사들도 인터넷전화 결합상품 준비 완료 =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가장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동통신사들 역시 최근 들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PSTN 전화보다 인터넷전화와 요금 격차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이동전화는 최근 삼성전자가 WiFi 듀얼폰 ‘블랙잭’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전화와의 결합이 시작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F는 오는 10월 삼성전자가 블랙잭 용의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를 내놓는 것을 계기로, 기존과 차별화된 기업용 전화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UC(통합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블랙잭에 적극 접목시킨다는 준비 아래 이미 대부분의 준비를 끝내 놓은 상태다. 이통사들은 “인터넷전화를 결합할 경우, PSTN 전화를 구내전화로 쓰는 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고, IP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전화 활용전략이 결합상품 성패의 중요변수 = 이에 따라 기존에 대형 건물에 WPBX라는 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휴대폰 하나로 건물 안에서는 무료 구내전화를 쓰도록 하던 원폰 서비스가 이동전화+인터넷전화로 옮겨 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다는 점 외에, WPBX의 경우 큰 건물을 가진 대기업에나 제안할 수 있었던 반면, 이동전화+인터넷전화는 기업 규모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영업 기회가 훨씬 늘어난다는 것이 매력적인 요인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결합서비스에서 인터넷전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이지는 것과 관련해 인터넷전화 SP들은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가장 보편적인 서비스인 ‘전화’를 인터넷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SP나 고객 모두에게 훨씬 득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MSO 관계자는 “결합서비스에 여러 요소가 있지만 인터넷전화는 가장 보편적인 ‘전화’서비스인데다가, TPS 가운데서 가장 결정적인 선택요인이 되는 초고속인터넷과 사실상 한몸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결합서비스 시장에서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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