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문국현 돌풍이 일고 있습니다. 문국현 돌풍은 오마이의 ‘작전주’라는, 비아냥인지 감탄인지 모를 캐치어와 함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돌풍의 진원지는 오연호의 문국현 인터뷰 기사를 도올 김용옥이, “문국현을 주목한 건 앞선 시대적 감각”이라고 극찬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수도권 중심의 30대 청년층을 기반으로 지지율이 상승중이라는데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오연호가 장장 10시간, 문국현을 만나고 보도한 기사는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단 한 점의 오점 없는 그의 인생, 감동적인 기업정신과 함께 그를 이 시대가 원하는 시대정신이라고 결론 지은 웅변은 젊은 피를 끓어넘치게 하여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 전지전능한 인격의 아우라를 발굴해낸 듯 축제 분위기입니다. 기업 CEO출신, 4조 2교대 근무방식으로 IMF의 파고를 넘긴 점, 노사상생 평생학습 모델 창안하여 삼성이나 포스코 등에 전파한 것으로 범여권이 “이명박 대항마”로 내놓은 문국현! 그에 대해 ‘제 2의 노무현이 탄생될까 우려’되고 ‘어찌 과오는 없이 찬가 일색이냐’, ‘무조건적 지지보다는 구체적인 검증 필요’, ‘막연한 네티즌의 반응만 팔어먹는 언론’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애국주의·감성주의’로 요약되는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성향을 문국현 지지 언론이 이미 간파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위에 열거한 우려의 반응들은 그저 넷상을 떠도는 허무한 메아리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문국현의 삶은 서민철학에 바탕합니다. 가정 생활도 매우 평범합니다. 경제 해법 역시 사람에 대한 투자, 중소기업 육성, 비정규직 해결, 재벌의 은행 지배 금지 등을 제시합니다. 경제가 가장 큰 이슈인 대선판에서 ‘진짜 경제’와 ‘가짜 경제’의 대결을 선언하며 ‘프레임(frame) 싸움’을 예고한 셈입니다. 그에 대한 엠비의 대응은 무엇일까요? 문국현의 날개는 진취적이고 젊습니다. 어찌보면 순수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대한민국 유일무이의 거대 시민기자군을 지닌 접속수 1위의 인터넷 언론을 움직이는 기자출신 오너의 감동적인 웅변과 창의적 혜안은 단 며칠 만에 “1퍼센트 지지율”의 문국현을 대선 돌풍의 주인공 자리에 확실이 앉혀 놓았습니다. 오마이는 포털의 대문을 새로 인테리어 하고 문국현 홍보글로 싸이트를 도배했습니다. 안티 문국현이 아닌, 문국현 찬양의 글들은 몽땅 스크랩되어지는 중입니다. 스크랩되어진 글들은 모두 어디로 배달되는 것일까요? 물론 넷상에 도배되어질 것입니다. 나는 집수리 후 바뀐 대문을 열고 나의 블로그 가는 길을 찾느라 잠시 어리둥절했었더랍니다. 네티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오마이의 문국현 열풍! 이거... 궁색했던 엠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의 완성품이 되어줄 수 있을런지… 물론 인터넷을 장악하고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오마이가 훌륭한 몫을 해내고야 말 것이라는 생각이 매우 선명합니다만… 올 대선 경쟁은 참 흥미진진합니다. 여튼 이런저런 와중에 중심은 잡고 자신의 삶은 각자 알토란처럼 챙기며 사십시다. 저도 새 둥지 틀어 바쁘다지요.^^ <글·오마이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