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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vs 이 대결 폭발직전

신정아 배후설로 이 후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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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호 ⁄ 2007.09.17 13:26:26

상대방의 허점을 노려라. 15일부터 한달동안의 경선을 시작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친노주자와 비노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주자들은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향해 정체성과 변절론이 화두였지만 신정아 파문이 일면서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신정아 배후설을 제기하며 맞섰다. ■영어마을은 관광마을 vs 정부도 영어마을 따라했다 특히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와 친노주자 중 1위를 차지한 이해찬 후보는 경쟁을 넘어 폭발직전까지 가는 등 정면충돌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 후보는 손학규 후보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애용하는 파주 영어마을을 관광마을로 평가절하했다. 이 후보는 11일 상암DMC에서 열린 정책토론에서 손 후보를 겨냥해 “파주영어마을은 대부분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1박 2일 관광코스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13일 대구컨벤션에서의 교육정책분야 토론에서도 이어져 “손 전 지사가 만든 경기영어마을은 관광마을”이라며 무늬만 영어마을이라고 깎아내리자 손 후보는 “정부도 영어마을을 따라 제주교육타운을 만들기로 했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곧바로 “정부가 제주도에 짓는 것은 국어·국사만 한글로 배우는 정규 영어학교”라며 재차 공격했다. ■신정아 관련있다 vs 사과안하면 정면대응한다 신정아 배후설 = 손 후보는 영어마을에 공격을 받자 신정아 배후설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변양균 전 청와대정책실장의 신정아 비호의혹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호재를 잡았다는 듯 이 후보와 신정아 엮기를 시도하고 있다. 손 후보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인연을 거론하며 신정아 배후설을 은근슬쩍 제기했다. 손 후보는 11일 오전 한나라당이 변 전 실장이 이 후보의 보좌관 출신이라며 배후(몸통)로 지목하자며 “변 전 실장이 이 후보의 보좌관을 지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손 후보는 12일 울산 합동유세에서도 이 후보를 겨냥해 신정아 배후설을 다시 거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결국 손 후보에게 발끈 화를 내며 “손학규 후보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맞대응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 후보는 “손 후보를 향해 한나라당식 용공음해를 중지하지 않을 경우 손 후보에 대한 시중의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이 후보는 “그 당(한나라당)에서 쓰던 용공음해수법은 그 당에서 쓰고 여기서는 정정당당하게 정책을 가지고 얘기하라”며 “여기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있는 곳이지 반동수구 부패세력이 있는 데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변 실장은 불미스런 일을 잘못했으니 처벌을 받아야지만 우리당은 변 실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손 후보가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손 후보에게 떠돌아다니는 얘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선을 망칠 수 없어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결국 손 후보는 이에 대해 “청와대에 대한 지적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하면서 두 후보가 악수를 하면서 매듭됐지만 여전히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는 두 사람을 겨냥해 “여러분 같으면 치고 받겠지만 관용이 필요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시달리셨다고 하는데 마음 놓으라. 여기는 울산”이라며 “둘은 내해지만 둘은 뉘해인고”라며 처용가를 인용했다. 친노 후보들은 단일화 방안에 대해 상당한 신경전을 벌였다. 유시민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후보가 아니다며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유 후보는 “여러분께 중대한 정치적 결단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개인적 이해관계와 연고관계를 떠나 도대체 누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나 단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해 달라”며 “‘자네는 아직 젊으니 다음 기회가 있지 않느냐’는 권유도 받지만 선후배의 일은 개인적인 일이고 대통령 선거는 공적인 일로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제가 이겨야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도 유시민·이해찬 후보와의 차별성과 관련 “총리시절 협상하고 인내하며 언제나 마침내 대화와 설득을 통해 갈등 없이 해냈고 신랄한 언어로 싸우기보다 대화로 이겼다”며 “이것이 한명숙의 부드러운 힘이고 소통·대화야 말로 21세기 유일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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