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가 참여정부를 계승할 범여권 대선후보로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해찬·한명숙 두 후보가 극적으로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친노그룹은 뭉쳐 2002년을 다시 재연하게 된다. 이번 두 후보의 단일화는 경선판도에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일화로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孫·鄭·李 3강 구도 형성 두 후보의 연합이 궁극적으로 또 다른 친노주자인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를 향한 중간 경로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은 비노주자군과 친노주자군의 첨예한 대결구도를 형성할 것이다. 이와 관련, 유시민 후보가 단일화의 열차에 언제 올라 탈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실제로 두 후보는 내가 총리로 모셨던 분이고 당안팎에서 젊었으니 다음에 하라는 압박도 있다며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면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고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어 곧 유 후보도 막차에 올라 탈 것으로 보인다. 우선 3강구도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대해 이해찬 후보쪽으로 쏠림현상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명숙 표 때문. 하지만 지역·이념적 기반이 약한데다 매니아 정치가 별로 없는 점을 한계로 들고 있다. 이번 친노그룹의 단일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화를 줄기차게 외쳐온 김 전대통령은 두 후보 간 단일화로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며 김심도 이해찬 후보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노사모는 15년의 정권을 잡기 위해 조직을 다시 정비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10월5일부터 노사모 대표일꾼 및 운영진을 새롭게 구성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노사모는 한명으로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정에서 3인은 단일화를 통해 정동영 전 의장과 손학규 후보 등 대결구도를 형성, 본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 여성 표 응집나서 이와 관련, 유시민 전 장관은 한후보로 단일화될경우 지난 2002년 대선에서처럼 다시 ‘유빠’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노사모는 ‘2007년 대선을 바라보는 노사모의 입장’을 발표하고 “17대선에서 우리는 지난 민주정부 10년에 더해 균형발전을 더욱 더 공고하게 다져 경제적·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나아가 남북평화 공존 체제를 굳히고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내는 실질적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참여정부의 공과를 함께 했고 또 한 함께 하는 후보들이 하루 빨리 후보단일화를 이뤄 지지자들의 힘을 결집하고 단결된 힘으로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해 대통합민주신당경선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12·19 대선승리를 하겠다는 실체적인 노력을 보여 주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노사모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10년을 계승하고 발전시킬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역사적 정통성과 도덕적 정당성을 가진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노사모의 단일화 촉구와 관련, 유시민후보는 “일등을 하지 못할때 정통성을 가진 후보, 제대로된 정책을 가진후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최근 밝힌바 있다. 이와관련, 최근 안희정 씨가 이해찬 전 총리의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