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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항로를 바꾸게 한 ‘正祖大王’

‘화성축성 200주년 기념’ 初代 ‘正祖大王’ 유근종 씨
매출액 10%로 독도 지키기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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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호 ⁄ 2007.09.17 13:48:41

경기도 수원시에서 설계 및 감리회사를 운영하고 포항과 울릉도 간 (주)가고오고 독도페리를 운행하는 해운관광사 회장인 유근종 씨는 ‘正祖大王’에 의해 인생이 완전히 바뀐 사업가다. 유 씨의 경력에는 한국어린이재단 회원, 꽃동네 회원,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협의회 학술회원, 서울예술단 홍보대사, 중국 할빈공대 안중근장학회 설립이사, 국립극장 후원회원, 수원시 홍보대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 경력이 길게 나열돼 있다. 유 씨는 “이 모든 것들이 정조대왕을 알고 난 다음 시작한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 독도 지키기 위해 독도 페리 운항 그는 1990년 육군 중령으로 예편을 한 뒤 서울에서 살며 여러 사회 경험을 거쳐 수원시에서 설계 및 감리회사를 운영해 왔다. 평범한 사업가였던 유 씨가 이처럼 왕성한 사회활동가로 변모한 것은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 유 씨는 지난 1996년 수원시가 ‘화성(華城)축성 200주년 기념’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회 ‘正祖大王’역 선발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당시 연고가 없던 수원에서 ‘사람들 얼굴이나 익히자’며 출전에 참가했다. 252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뒤 1년간 정조대왕으로 활동하면서 정조의 매력에 빠졌다. 이듬해인 1997년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왕의 복장으로 행사장에 불려 다니며 홍보대사로 활약한 유 씨는 각종 행사에 정조대왕으로 참여하면서 정조가 인본주의와 효(孝) 바탕으로 한 개혁군주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반한 유 씨는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수원화성을 짓고 아버지의 묘를 옮겨 온 수원에서 살기로 마음먹고 지난 2000년 사업체와 집을 정리해 수원으로 옮겨왔다.

이후 정조대왕이 했던 모든 것을 따라하기 시작한 유 씨는 국궁을 열심히 배우다 수원시궁도협회장을 맡고 승마장에 나가 말 타는 법도 배웠으며 한국미술협회를 찾아가 정조대왕이 잘 그렸다는 파초그림도 배웠다. 그러나 정조대왕이 무엇보다도 환란 중에도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어려운 백성을 보살피며 화성을 쌓는 고된 일을 하는 부역자를 먼저 생각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정조대왕의 사람됨을 본받으려 노력했다. 정조대왕의 마음으로 산 덕분인지 수원에 내려온 뒤 유 씨의 감리·설계회사가 번성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에 조금씩 환원하기 시작했다. ■ 유 씨, 252대1 경쟁 뚫고 정조대왕 선정 가족들과 함께 양로원에 찾아가 용돈을 드리는 일은 10년째를 맞고 있고, 3년전부터는 수원시내에 사는 어려운 환경의 초등학생들을 돕고 있으며 복지시설에 승합차를 기증하기도 했다. 탈북자단체를 후원하기도 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장애인과 경로당 어르신들을 문화예술행사에 초청을 하고 있다. 자신이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나 개인이 얼마나 되는지, 기부하는 액수가 얼마나 되는 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유 씨는 “맘껏 봉사하고 기부하는 것이 정조대왕 노릇을 하며 배운 최대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회사 매출액의 10%는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때는 사회활동에 대해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지만, 정조대왕처럼 좋은 일 하는데 중독 됐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정조대왕처럼 베풀고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 씨는 “지금은 우리의 땅 독도를 생각하며 포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왕래하는 ‘독도페리’를 운영하며 사회단체나 봉사단체는 운임을 지원해 독도를 쉽게 가볼 수 있는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 독도를 한번쯤 다녀 올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사무실로 전화(031-308-5500)를 주시면 자세한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 씨는 마지막으로 “불우이웃을 돕거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넉넉해서가 아니라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며 “얼마 전 300억 달러를 기부한 미국의 워렌 버핏처럼 돈을 많이 벌어 대한민국 최고의 고액기부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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