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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샐러리맨에서 대선후보가 되기까지

이 후보, 평범 샐러리맨들에게 꿈과 희망 전달
‘일자리 만들어 중산층 형성해 서민경제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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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호 ⁄ 2007.10.01 12:47:36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자신의 최대 지원군인 20~40대 직장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며 연휴 이후 민생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오후, 신촌의 한 카페에서 샐러리맨 온라인 커뮤니티 및 블로그 운영진들과 가진 제 5차 타운미팅에 참석해 ‘셀러리맨의 삶과 희망’이란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대한민국은 중산층이 무너졌다 이 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가 2년 전 다보스 포럼에 갔을 때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서 아시아에 새로운 힘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시대에 따라 힘의 이동을 잘 활용하는 기업이나 국가, 개인은 성공을 하고 힘의 이동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 대한민국의 서민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없다”며 “중산층이 무너졌는데 이것은 건전한 샐러리맨이 무너진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제 우리의 과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경제를 살린다고 하는 것은 곧 일자리 창출을 의미한다”며 “그리고 우리 사회의 지역 세대 이념 간 갈등이 심각한데 이것을 통합하는 것이 두 번째 과제라고 생각해 여러분들 말을 잘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리더십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 이 후보는 또 샐러리맨과의 대화에서 ‘리더십의 요체와 이명박 리더십’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여기 계신 여러분은 이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성공한 리더”라면서 “‘20대 사장 만들기’에서처럼 지금 세대는 겁이 없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제가 젊었을 때에는 최소한 50대가 되어야 사장을 하던 시절이였는데 35세에 CEO가 된 저는 그 당시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면서 “당시 30대 CEO의 출현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며 설명했다. 이 후보는 “리더십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며 “산업화 시대의 리더십은 앞에 서서 이끌어 가는 것이였으나 정보화 시대의 리더십은 민주화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더는 자기가 희생해야 하고, 헌신적이어야 한다”며 “의사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민주적 절차를 거쳐 의사가 결정된 후에 집행할 때에는 매우 효과적으로 강력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런데 사람들이 의사소통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고 집행하는 과정만 보고, 밀어 붙인다고 한다”면서 “리더십은 민주적 의사결정과정과 강력한 추진력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 항상 경쟁하고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 후보는 이어지는 ‘한국의 중소기업에 과연 비전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과거에는 한 회사에 입사를 하면 거의 ‘종신제’나 다름없는 고용을 했었지만 지금은 종신제란 개념 자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항상 경쟁하고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비전을 갖게 하는 것이 국가적 책임”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분야에서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 그것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직장에 관해서는 어느 한 곳에 영구히 안주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그것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며 “개인도 좋은 직장으로 옮겨가고 기업도 사람을 바꿔가면서 그런 가운데 경쟁하면서 자기 발전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후보는 “추석 전 내가 대학에 갔을 때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대부분 공무원 시험 준비만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꿈이 없는 사회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많았다”며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변화와 현실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우리 시대 젊은이들을 위로했다. ■ 이제 보육비와 주택문제는 정부가 알아서... 이어서 ‘강대리 과장 만들기’의 시삽 강효석 씨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대리들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라는 재치있는 질문을 던지자 이 후보는 “과거에는 아이를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자는 정책이었는데, 그것은 국가가 미래를 보는 눈이 부족했던 것이였다”며 답변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아이를 적게 낳는 것에 앞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다”며 “그것은 첫째, 보육비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은 교육을 받고, 여성도 자아실현을 위해서 자기가 배우는 것을 써먹고 자기 능력을 발휘하길 원하며 맞벌이를 하는 세상이다”라며 “이런 현실을 봐서라도 아이들 보육비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정부가 부담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또 “그렇게 하면 보육비가 연간 3조 원정도 들어가는데, 그렇더라도 하자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다”라며 본인의 젊었을 적 이야기를 꺼냈다. 이 후보는 “젊었을 때에는 6개월마다 이사를 했는데 이사를 다니니까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더라”며 “안정된 주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신혼부부가 첫 아이를 낳기 시작할 때 상당한 장기 저리로 가격도 더 실비에 가까운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대리급 나이에는 보육비와 주택문제는 복지적 차원에서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가 더 커서 더 좋은 집으로 옮겨가는 문제는 시장에 맡겨도 된다”고 강조했다. ■ MB, “가정 행복 없이 사회생활 잘 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이 후보는 이어 샐러리맨들의 가정과 자기 관리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과거에는 한 달에도 몇 번씩 해외 출장이 있어 당연히 가족과 거리가 있었다”며 “하지만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면 사회생활도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그래서 ‘어떻게 가정이 행복해질까’를 정책으로 담아내려고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신이 지난 세월 겪은 사례들을 예를 들며 “저는 가족들과 만나는 시간은 적었지만, 매우 Intensive(강렬하게)해서 가정에 소홀했다는 평은 듣지 않았다”면서 “미국에 있었을 때 월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20시간씩 일을 하면서 가정을 소홀히 해 무너지는 것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는 “ 저 자신은 건강관리에도 철저히 하는 스타일이며 가정을 희생해 가면서 일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가정과 자기관리에 철저해야만 승자가 된다”고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MS 등 소프트 파워, 우리도 할 수 있다 이어서 한국에도 구글이나 MS같은 기업들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활성화가 되지 않는데 거기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MS나 구글과 같은 회사, 즉 ,소프트 파워·소프트 비즈니스를 키워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보다 후진적이던 인도가 한 회사에 6만 명이 일하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있는 등 요즘에는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도 그들처럼, 미국의 구글 등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중소벤처자금 조달 문제에 관해서 말을 이었다. 이 후보는 “과거에는 기술보다 자금을 구하는 것이 더 문제였는데, 지금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확정이 되고, 그것이 실현가능하다면 자금조달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자금을 조달하는 사람도 10곳에 투자해서 5곳이 잘못되더라도 한 곳만 잘되면 충분히 성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어렵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 평생경쟁사회, 평생교육 필요 또한, 교육이 너무 대학 중심적이고 대학을 대신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세울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과 직장인의 재학습과 자기개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하여 이명박 후보는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혀 현 시점의 교육문제에 대한 심각함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교육이 산업화 시대의 대량생산이 경쟁력이던 시절에 맞춰져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86%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일자리가 모자라는 부분도 있고, 일자리를 못 찾는 부분도 있다며 시대에 맞는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 후보는 “세분화된 사회에 맞춰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현재는 쉽지 않다”면서 “고졸 후에 6개월만 교육받고도 일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현재의 재교육 비용 지원에 관해서는 전체 지출 비용은 꽤 되는데, 최종 수요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필요성에 따라가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앞서가는 노하우를 따라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학습 문제에 관해서도 평생학습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세대는 처음에 교육을 받고나서 취업을 했다가 다시 재취업을 위해서도 교육이 필요하고, 또 완전 은퇴후에 죽을 때까지 어떻게 살아갈지 평생교육, 평생학습을 위한 교육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EO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고 한 질문자가 말을 하자 이 후보는 “21세기의 리더의 가장 중요한 마음은 섬기는 마음”이라며 “CEO에게는 섬기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교육도 국가가 준비해야 할 중요 인프라 이어지는 중기업과 소기업의 분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제안에 대해서 이 후보는 “중소기업도 중기업과 소기업으로 나누는 것이 필요하고, 대기업도 특대기업과 일반 기업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의 산업분류는 산업화시대에 분류해놓은 것이므로 첨단 분야를 종업원 숫자로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그리고 과거의 대기업이 지금은 중기업에 해당하는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20인에서 30인 정도의 기업에 대해서 거기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데 그것을 준비하는 것도 국가가 해야 될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도로를 놓고, 철도를 깔고, 항구를 만들 듯이 교육도 국가가 준비해야 할 중요한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 친숙한 지도자 되고 싶다 한편, 대통령이 된다면 개그프로에 출연해서 망가질 수 있느냐는 장난기 어린 질문에 이 후보는 “대통령이 소재거리를 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고, 사회 전반적으로 지도자도 국민에게 나가서 허점도 보이고 일반인과 똑같이 실수도 하고 그렇게 편안하게 사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들에게 한층 더 친숙함이 들도록 하는 답변을 보이기도 했다. ■ ‘마사지 걸’에 이어 ‘안창호 씨’… 끝이지 않는 MB 말 실수 한편, 이날 이 후보는 그간 ‘관기발언’ ‘마사지 걸’ 발언 등으로 꼬리표같이 따라다니는 ‘말실수’를 또한번 이어갔다. 그것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굳이 밝힌다면 인도의 간디와 국내의 ‘도산 안창호 씨’를 존경한다”고 말해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을 ‘안창호 씨’라며 당당히(?) 호칭한 것. 이날 이 후보의 갑작스런 발언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작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 ‘광주사태’ ‘부마사태’ 발언에 이은 그릇된 역사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후보의 한 핵심측근은 이를 두고 “그동안의 말실수는 일부 이 후보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언론에서 물고 늘어져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 후보의 직설적 화법이 다소 실수는 있지만, 공감을 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MB 말 실수에 네티즌들 불쾌 하지만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을 국민들은 어떤 존재로 생각할까?”, “이명박씨 눈에 아랫것들로 안뵈는게 있을까? 전두환이 빼고…”, “젊은이들이여 능력이 있으면 회사를 옮겨다니고 능력이 없으면 경부운하에 가서 열심히 삽질이나 해라 이명박 씨가 제안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비전으로 삶이 확!! 바뀔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 후보의 ‘말 실수’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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