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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MB대선조직, 기업형으로… 삼성의 손에서 나온다

국내 기획업체에 선대위 구성 프로젝트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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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호 ⁄ 2007.10.01 12:50:08

‘2002년 대선의 패배는 모든 조직을 중앙에서 장악하고 선거자금도 중앙에서 장악, 제대로 수혈되지 않는 조직으로 실패했다. 특히 이번대선에서는 차떼기 당이란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차떼기 당이란 이미지를 벗고 클린 대선을 치르기 위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곧 구성할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해 정치인에 의해 구성되는 색깔을 배제하고 이와관련 기획을 국내의 대표적인 기획 관련 업체에 선대위 구성 프로젝트를 의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측은 정운찬·정몽준·고건 전 총리의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의 이같은 선대위 구성은 지금까지 정파를 막론하고 대선 선대위는 대선 후보와 측근들이 직접 구성해 온 관례를 깨는 것으로 중앙조직은 국내 기획관련 업체들로부터 받은 프로젝트에 따라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이재오 의원은 “기존의 여의도식 사고방식으로는 새로운 콘셉트의 선대위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빌리기로 한 것”이라며 “최근 선진국의 정치 캠페인에 대한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선대위, ‘작은 조직’으로 최대 효과를 이 후보 측은 조만간 이들 업체로부터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선대위 구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는 대기업에서 특정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기 전 광고회사로부터 해당 브랜드의 콘셉트 설정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뒤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과 비슷하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할 국내 기업이 어느 업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이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업체로는 삼성경제연구소·제일기획·LG경제연구원·LG애드·현대경제연구원 등 몇몇 업체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일기획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동안 이 후보의 대선공약 등 일부가 이들 기업으로부터 조언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밤 KBS 1TV를 통해 반영된 첫번째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이 후보가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리더는 장보고 같은, 광개토대왕과 같은 강력한 글로벌 리더”라면서 “대한민국을 강한 나라로 만들려면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된다”고 밝힌것도 이들 업체에서 기획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은 선대위의 윤곽과 관련해 중앙선대위에 후보를 중심으로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경제살리기특위·국민통합특위·일류국가비전위원회 등 4개 기구를 병렬 배치하고, 16개 시도 지방선대위는 중앙선대위 산하가 아닌 후보 직속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협의체 형식으로 운영될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는 각종 대선전략을 총괄하며 사실상의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될 핵심 기구로 기존의 대선준비팀과 당 전략기획본부 및 홍보기획본부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으로 따지면 일종의 ‘기조실’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경제살리기특위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인 경제 관련 의견을 수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조직으로, 경제계의 명망가들을 대거 포진시킨다는 계획이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특위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선대위장에 정운찬·어윤대·이경숙 등 CEO형 국민통합특위는 외연확대 작업을 총괄하는 기구로, 특위 위원장에는 헌법소원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석연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들 두 사람과 함께 명망 있는 다른 외부 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도 의원을 많이 두지 안겠다는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에서 보직을 맡는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기 지역구에 내려가 유권자들과 대면 접촉해 표심을 끌어모으는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측근에서 보좌한 ‘이명박의 남자들’이 속속 한나라당 요직의 입성에 나섰다. 지난달 3일 경선 캠프 대변인이던 박형준 의원이 당 대변인에 임명된데 이어 정두언 의원이 대선준비팀장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비서실에는 경선에서 뛴 40대초반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캠프 수행단장과 강승규 미디어 홍보단장이 비서실에 합류할 예정인데다가 권택기 기획단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단장도 비서실에 가세, 이 후보의 허리를 강화한다. 이들 4인은 일명 ‘실무 4인방’으로 불리며 이 후보의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이방호 사무총장은 의원 및 당협의장들의 지역 표심활동을 내년 치러질 18대 총선 공천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대선열차에서 도중 하차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최근 출판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 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정 전 총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후보 캠프에 곧 합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총장의 이 후보 대선 열차에 승차는 추석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총장측은 노코멘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전 총장은 지난 4월30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열린우리당에 가서 지분 정치를 할 바에는 한나라당 후보쪽이 대통령 하는 게 났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의 이 후보 캠프에 합류는 윤여준 전 의원이 매개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실물경제와 이론경제 융합·위기한국경제號 살리기 이에 따라 이 후보 측은 정 전 총장이 합류할 경우 충청권 출신인 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견제하고 약세인 충청표 흡입에도 커다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정 전 총장을 좋아하는 일부 지식층 및 경제학자들도 이 후보 진영쪽으로 기울것으로 보여 이 후보의 대선행보에 한층 발걸음이 가벼워 질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론 경제학자인 정 전 총장은 윤 전 의원과 만남에서 실물경제 이론가인 이명박 후보와 접목하면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호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말들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무소속인 정몽준 의원도 이 후보 캠프 합류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정 의원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의원은 박희태 의원. 박 의원은 정 의원과의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자주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때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의 영입대상의 1호였다. 이 후보와는 현대관계로, 박 후보와는 초등학교 동창으로서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1월에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각속에 대선출마를 중도에 포기한 고건 전 총리의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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