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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추석도 반납한 정동영·손학규·이해찬 ’광주 민심을 얻어야 대권이 보인다’

정동영, 사랑의 집서 3일간 숙박… 손학규, 5·18묘역 일주일간 3차례 방문… 이해찬, 민주개혁의 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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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호 ⁄ 2007.10.01 12:56:16

“내가 광주정신의 정통 계승자다”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경선에서 최대승부처로 꼽힌 광주·전남 경선은 예비후보들에겐 사활을 건 일전으로 향후 경선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과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광주정신의 계승자라는 점을 인정받아야한다. 후보들이 광주·전남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경선에서 정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경우 정동영 대세론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정동영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광주·전남을 발판으로 판세 역전을 노려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최근 SBS가 신당경선에 참여할 경우 지지자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동영 후보가 31.5%, 손학규 30.5%, 이해찬 16.3%였다. 정 후보는 당장 선거를 한다면 누굴 찍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이명박(56.3%) 후보에 이어 11%로 손학규(7.2%), 이해찬(4.9%) 후보를 제치고 신당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텃밭격인 광주·전남과 전북에서 정 후보는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손 후보는 서울·경기, 부산·대구·경북에서 우위를 보였다. 여론조사만 보면 대선예비경선때까지만 해도 손학규 대세론에서 정동영 대세론으로 바뀌었다. 광주·전남의 선택은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계승할 적통으로 간택받기 위해 이들은 추석연휴도 잊은 채 광주정신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잡기에 총력했다. 손학규 후보는 광주 망월동 묘지를 3차례나 찾았다. 정동영 후보에 1, 2차 경선에서 밀리며 대세론까지 포기하고 TV토론 불참 및 경선 불출마 고려까지 했다가 선거대책본부 해체를 선언하며 경선에 복귀한 손학규 후보는 광주정신의 정기가 어린 무등산 정상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손 후보는 선대본부 해체 당일에 이어 23일 망월동 구묘역 벌초에 이어 25일 망월동 민주국립묘지를 다시 찾고 광주역에서는 귀성객들을 향해 인사하는 등 광주에 남다른 지극정성을 쏟았다. 손 후보는 여기에다 호남 지역에 상당한 지분을 확보한 중도통합민주당 출신인 이낙연 신당 대변인과 박광태 광주시장 등 8인모임이 지지의사를 밝힌 것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기반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군부정권이 주축이 된 수구세력의 원조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에 몸담았다는 정통성의 불리함을 의식해 그는 광주시민들에 용서를 구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1, 2차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광주·전남에서 지지표를 쓸어담아 1위를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정 후보는 추석연휴가 시작된 22일 밤 광주로 내려가 거처를 아예 ‘광주 사랑의 집’에서 24일까지 3일 연속 기거했다. 고속터미널을 찾아 귀성길 고향방문자에게 인사를 하는 등 바닥 민심 붙잡기에 나서며 표밭갈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후보는 지역이 호남인 점을 감안해 6·15 정신에 따른 통일부 장관으로서 개성공단 건설을 일궈낸 것을 공적으로 내세우며 햇볕정책 계승자, 평화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또 충북지역 경선 당시 음성·보은지역의 동원선거를 했다는 상대후보들의 비판에 대해 2002년 경선을 끝까지 지켜낸 데 감동한 노사모 출신들로 구성된 서포터스 그룹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행위였다며 결백을 강조해 노사모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는 연휴기간 중 ‘한가위 대역전 필승투어’ 프로젝트를 완벽히 소화했다며 민주평화의 대표주자임을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 노사모 회장 등이 광주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광주 대번개 모임을 갖는 등 인터넷 공간을 적극 활용하며 2002년 노무현 신화를 재창조하자며 10만 명의 노사모의 활동을 독려하고 나섰다. 여기에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친 1785명의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민주평화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이해찬 후보를 추천하며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본격적인 세 확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조직력에서의 열세 만회를 위해 ‘박스떼기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투표는 가라, 폰투U 시민군단으로 폰(Phone)떼를 보이자. 우리는 폰떼기로 대통령 뽑는다’는 캠페인과 정통민주세력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승부를 걸고 있다. 이 후보는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두환 일당과 맞서 싸운 이래 제 삶의 궤적은 광주정신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꿋꿋하게 서 있는 한그루 나무로 남아 한반도 평화, 번영하는 지식경제의 시대, 서민과 중산층이 편안하게 잘 사는 나라를 실현하고 민주화와 정권교체로 이어져 내려온 평화민주개혁의 정신, 광주의 정신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것이 출마이유라고 강조했다. 1785인 지지선언을 주도한 도천수 한반도시대포럼 대표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핵심적 가치인 평화와 민주적 개혁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라야 수구세력의 부단한 위협과 공격에 의연히 대처하고 국민의 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다”며 “이해찬 후보는 이러한 가치와 그 핵심 정책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이를 실현하고 있는 정통 민주세력의 대표 주자”라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또 “민족사의 평화적 전진이냐 수구적 퇴행이냐를 가름하는 중대사이기에 우리는 지난 70·80년대에 순결하고 뜨거운 정열로 민주주의에 헌신했던 우리의 모든 동지들에게도 촉구한다”며 이 후보 지원에 힘을 실었다. 광주를 잡아야 대권이 보인다는 후보들의 치열한 일전이 현재의 여론조사대로 나타날 지, 아니면 2002년의 대 이변이 일어날 지 예측불허로 접어들고 있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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