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큰집 4형제의 분가 작업이 끝난데 이어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또다시 경영권 인수작업에 들어가 우리나라 최초로 4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양자로 들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광모(30) 씨가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의 지분을 연일 대량 매수하고 있어 LG그룹이 재계최초로 4세 경영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원모 씨는 지난 1990년 중반 고등학생때 비명횡사했다. 이때 그의 사인을 두고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LG그룹, 장자세습 방식 존중< /b> 구 회장이 동생의 아들을 양자로 들인 이유는 아버지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장자에게 대를 이어야 한다는 발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모 씨의 주식 매입과 관련, LG그룹 관계자는 “이미 LG로부터 계열분리된 기업들의 주요주주들이 계열 관계의 정리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LG 주식을 매각함에 따라 ㈜LG의 안정적인 경영권에 필요한 50% 가까운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광모 씨가 해당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광모 씨는 주식시장에서 (주)LG 주식을 주당8000원 씩 88만2367주를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60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모 씨의 (주)LG지분은 3.94%에서 4.45%로 늘어났다. 광모 씨는 앞서 지난 8월 31일과 9월 3일에도 ㈜LG 주식 159만2239주와 28만4260주를 잇따라 매입했다. 이날 광모 씨의 주식 주식 매입 대금은 지난 8월 보유하고 있던 희성전자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충당했다. 반면에 그동안 ㈜LG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구 회장의 친인척 가운데 구자홍·구자엽·구본완 씨 등이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구본호 씨의 지분은 32만여 주에서 9만여 주로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해 구본준 LG필립스LCD부회장이 LG상사 부회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LG가의 장자 집안인 구본무 LG그룹회장 4형제의 분가작업이 마무리됐다. ■ LG그룹 형제 분가 끝내 독자경영< /b> 재계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LG상사 경영을 맡게 됨에 따라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을, 차남인 본능 씨와 4남 본식 씨는 희성그룹을, 3남인 본준 씨는 LG상사를 맡아 독자적인 경영행보를 걷고 있다. 본능 씨와 본식 씨는 이미 30여년 전인 1974년 상남기업(현 희성전자)을 설립해 그동안 LG그룹과는 떨어져 독립적인 경영을 해왔다. 한편 LG가문에서 2세라 할수 있는 ‘자’자 돌림의 주식부호로는 구자경(명예회장), 구자균(LS사전대표이사), 구자명(LS-Nikko동제련 대표이사), 구자열(LS전선 부회장), 구자엽(가온전선 대표이사), 구자영(구인회 LG그룹 창업주 3녀), 구자용(E1 대표이사), 구자원(LIG손보회장), 구자은(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철(한성 회장), 구자혜(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차녀), 구자홍(LS그룹회장)등 12명이다. LG가 3세인 ‘본’자 돌림으로는 구본걸(LG상사 부사장), 구본길(구자일 일양화학 히장의 장남), 구본능(희성그룹 회장), 구본무(LG그룹회장), 구본상(구자원 LIG손보회장의 장남), 구본순(LG상사패션사업 4팀장), 구본식(희성전자 사장), 구본엽(구자원 LIG손보 회장의 차남), 구본준(LG상사 부회장), 구본진(LG상사 상무), 구본현((주)엑사이엔씨 대표이사), 구본호(범한판토스 2대주주)씨등 12명이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