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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김대중 전 대통령 “이수성 총리, 당신 대선판 다시 짜”

DJ·盧, 이수성 통해 ‘범여권 단일유도’ 대선 승리
연합군으로 대통령 당선후 연정으로 새정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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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호 ⁄ 2007.10.15 11:42:23

‘12·19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 선거일’ 지금 대선주자들은 이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지지율 50%를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을 뿐 범여권의 후보들은 한자리수의 지지율로 이명박 후보를 쫓고 있다. 여기에 군소 대선후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출정식을 갖고 뛰어들고 있다. 범여권후보의 끝없이 추락하는 지지율로 인해 올 대선은 양당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소후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 MB 제외한 군소후보를 묶어라< /b> 이들 군소 후보들은 잘하면 범의 꼬리라도 잡을 수 있다는 하나의 희망을 안고 뛴다. 지금 군소후보로는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가 확정돼 대선을 향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중당의 심대평 후보도 대권 도전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이수성 전 총리가 대선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 코드와 패거리로 갈라진 나라와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 오늘의 타락한 정치판을 갈아엎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을 해석해보면 의미심장하다. 지금 대선정국은 이념과 지역의 대립상태로 흐르고 있다. 또 세대와 계층의 갈등을 조장해 대선을 거머쥐려는 판세다. 여기에 코드와 패거리 정치로 득을 보려고 하는 대선정국이다. 이 전 총리는 대선판에서 당선보다는 이를 확실히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의 이같은 행보 뒤에는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금 김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보다 아니 현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보다 대선정국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있다. 이는 겉으로는 남북통일을 위한다지만 대권이 10년만에 이명박 후보로 넘어갈 경우 그동안 시중에서 떠돌고 있는 김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설에 대해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주변 비자금만 전부 회수한다면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할 수 있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김 전 대통령 측은 시중에 떠돌고 있는 각종 악성 루머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형사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이와관련 이 전 총리는 대선 출마하는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만나자고 했다며 나중에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서 이 전 총리의 대선 출마는 김 전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 DJ, 이번 정권잡기 못하면 끝장!< /b>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과 이 전 총리는 흥행을 잃고 헤메는 범 여권의 판를 다시 짜려는 계획이다. 이 전 총리는 우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합종연횡을 통해 범여권의 후보들을 한데 묶는 작업에 나설 것이다.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결정되어도 이명박의 대항마는 절대 될 수 없다고 김 전 대통령은 보고 있다. 그래서 김 전 대통령이 주창하는 것이 범여권후보의 단일화다. 그러나 범여권후보 단일화에는 노 대통령 힘도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50%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또 다른 중추 역할을 할 것이다. 아직도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정치일선에서 뛰고 있고 내년 총선을 위해 친노그룹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도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으로는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친노그룹은 이번 대선에서 개헌 바람을 일으키고 내년 총선을 예약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친노그룹들은 대통합민주신당후보가 선정되면 분당해 노무현 신당의 창당 작업을 할 것이라는 말이 여의도 정가에 나돌고 있다. ■ 이수성, 범여권 군소후보 통일 선장 나서< /b> 친노그룹의 지원을 받고 대선후보에 나섰던 이해찬 전 총리도 15일 후보가 결정되면 거침없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작업에서 손을 뗀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일 이해찬 전 총리가 대선에서 손을 뗀다면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에게는 큰 타격이다. 특히 호남출신인 정동영 후보가 신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중부권의 표를 흡수해야 이명박 후보와 승산이 있는데 이해찬 총리가 떠난다면 정동영號의 힘을 잃을 것이다. 그래서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힘이 필요하고 노 대통령과 친분관계에 있는 이수성 전 총리를 통해 대선 정지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대선 대작은 11월 중순경에 만들어질 것이다. 대작은 난립한 각 후보들을 한데 묶는 연합체 형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97년 DJP연합형태이지만 이번 국공합작은 우선 12월 대선을 위해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독자후보 등이 뭉쳐 12월19일 대통령을 만든 후 대연정을 통해 새정부를 출범시키자는 전략이다. 이는 곧 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맞아 떨어진다. 노 대통령은 한때 대연정도 제안한 적이 있다. 그후 노 대통령은 다당제로 돌아섰다. “저와 다른 모든 정치인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호주의 민주주의를 수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대화·타협 위해 ‘호주 민주주의’수입하고 싶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를 거론하면서 한말이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방안으로 대연정제를 여러번 시도하려다가 실패도 했다. 지금 노 대통령이 이같은 정치실험을 한국내에 도입, 올 대선정국을 유도하려는 시동을 걸었다. ■ 이해찬·정동영과 마이웨이< /b> 그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분열시켜 다당제로 만든 후 임기동안 직접 여러 당과 상대하면서 정당정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임기말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다당제로 만들어 당과 대화정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금 국내 정치는 양당제로 되어 있다. 그래서 다수당과의 정치적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산적한 개혁법안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다당제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올 대선에서도 노 대통령은 다당제가 될 경우 대선에서도 승부수를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을 깔았다.

즉, 노 대통령은 다당제에서 대선후보 간에 빅딜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6일 하워드 호주 총리 내외 등과 함께 한 공식 오찬사에서 준비된 원고를 벗어나 “돈은 얼마든지 지불해도 (호주의 민주주의를)당장 수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관계의 민주주의 그것이 머리속에만 있었다”면서 “(그런데)이번에 호주에 와서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우리가 바라고 있는 그 민주주의구나하는 생각에 큰 감동과 부러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 노 대통령, 한때 신당 창단 추진해< /b> 앞서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피땀을 바쳐 군사 독재 체제를 끝내고, 그 후 20여 년 동안 사회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토대위에서 경쟁력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 점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성공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대화와 타협에 의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하나의 합의를 이뤄나갈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뤄가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그 목표를 향해 지금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노 대통령 측근들은 최근 신당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렸다. 친노 세력 상비군의 역할을 하게 될 신당은 이수성 전 총리와 김병준 전 정책위원장, 김혁규 전 의원, 김원웅 의원, 강운태 전 의원 등 5명이 주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인사는 “친노 진영이 15일 선출되면 좋겠지만 정동영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를 그냥 지켜볼 수만 없어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혔다. 그는 “김원웅 의원은 대전, 강 전 장관은 광주이니 영남 신당이 아닌 전국 정당”이라며 “정책 신당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진보 세력의 판도가 민주신당에 쏠려 있기 때문에 영남 진보 세력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들은 늦어도 내달 말 창당한다는 계획인데 실무 작업은 노사모와 참여정부평가포럼 일부, 민주신당에 실제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구(舊) 우리당 당원들이 맡는다 하며, 내부에선 신당의 이름을 열린우리당으로 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재 입당시키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이견이 큰데, 김혁규 의원 측은 “김 의원이 대선 꿈을 접지 않았고 한남동 자택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상중”이라고 말했고, 김원웅 의원 측도 “진정한 친노 주자는 김원웅”이라는 입장이며, 김병준 위원장의 측근 역시 “시대가 요구하거나 여론이 받아들인다면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며 “이 전 총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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