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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아제약 분쟁종결

강문석 이사, “아버님 뜻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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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호 ⁄ 2007.10.29 15:22:57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께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버님께 불효했던 아들로서 사죄를 드립니다. 아버님에 대한 이런 못난 아들의 행동은 제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업보로 남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초한 이 시련 속에서 다시 한번 아버님의 귀함을 느끼게 됩니다. 지난 시간은 이런 깨달음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불효에 대한 아버님의 너그러운 이해와 지금까지 동아제약을 사랑해주신 온 국민에게 더욱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아버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적극적으로 따르며 형제 간의 화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아제약을 더욱 더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후보 이준행 교수에 대해서는 이사후보 추천을 철회하겠습니다” ■ 동아제약 강문석 이사, 주주총회 사실상 포기< /b> 자사주 매각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동아제약의 이사 선임 주주총회를 요구해 온 강문석 동아제약이사가 사실상 주주총회를 포기했다. 강문석 이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께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아버님께 불효했던 아들로서 사죄를 드린다”며 “제가 자초한 이 시련 속에서 다시 한번 아버님의 귀함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이어 “모든 불효에 대한 아버님의 너그러운 이해와 지금까지 동아제약을 사랑해주신 온 국민에게 더욱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아버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적극적으로 따르며 형제 간의 화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이 경영진 편에 서 있다. 지난 25일 법원이 강문석 이사가 주장해온 자사주 매각에 대해 경영권 방어가 아니고 경영진이 자사주의 의결권에 대해서 관여할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하면서 분쟁은 경영진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한편 강 이사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후보 이준행 교수에 대해서는 이사후보 추천을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는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를 비롯해 5인의 이사 후보를 냈다. 그중 1인에 대해서는 후보 추천을 철회한 것. 이준행 교수만이 유일하게 일부 기관의 지지를 받는 상황으로 강신호 회장과의 화해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하고 강문석 이사편에 우호 주주들과 뜻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강문석 이사 측인 수석무역 관계자는 “주주총회는 그대로 열릴 것”이라며 나머지 4인의 이사 후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지 대표 등 강문석 이사와 의결권을 공동 행사해온 투자자들도 강문석 이사와 뜻을 같이 하는 지 여부가 관심이다. ■ 명분·세력 잃고 ‘백기투항’< /b> 동아제약 현 경영진과 경영권 갈등을 빚어왔던 강문석 이사가 사실상 임시주주총회를 포기하고, 경영권 다툼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경영권 다툼에서 명분과 세력 모두를 잃은 강문석 이사가 사실상 백기투항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강문석 이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불효했던 아들로서 사죄를 드린다”며 “형제 간의 화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시주총 이사후보 중 이준행 교수에 대한 추천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강문석 이사 측 관계자는 “임시주총을 철회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어 이를 포기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사실상 임시주총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강문석 이사 측의 이러한 결정은 법원과 기관투자자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면서 더 이상 싸울 ‘명분’과 ‘세력’을 모두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북부지법은 25일 동아제약(89,900원 1,500 -1.6%)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매각한 자사주에 대해 강문석 이사 측이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자사주를 근거로 한 EB발행은 강문석 이사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교체의 가장 중요한 명분이었던 만큼,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가 확실시 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북부지법은 결정문에서 “동아제약의 자사주 처분이 경영권 방어라기보다는 자금조달을 주요한 목적으로 했으며 피신청인(동아제약)의 현 경영진이 이 사건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나 의결권 행사 지시에 대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지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법원이 ‘현 경영진이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를 무리하게 EB로 전환했다’는 강문석 이사 측의 주장을 모두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강문석 이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부터 의결권 확보를 목적으로 EB를 발행, 채권과 워런트를 분리해 편법으로 매각했다”며 “이 과정에서 적지않은 비용이 들었고 이는 주주가치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경영권 분쟁의 갈등의 가장 큰 이유중 하나였던 ‘EB발행’ 문제가 법원에서 현 경영진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남에 따라, 이번 경영권분쟁 승부의 추가 현 경영진 측으로 급격하게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 경영진은 이번 법원 판결을 통해 EB발행이 의결권 확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했다는 정당성을 확보한 셈이다. 반면, 강문석 이사 측은 현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을 져버리는 경영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명분을 잃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까지도 강 이사 측은 “법원의 판결이 (자신들에게)유리하게 날 경우 투자자들이 다시 지지해 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회사 운영상 필요에 의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모든 관계기관의 논의를 거쳐 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 등을 통해 소모적인 논쟁이 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강문석 이사 측은 “현재 법원의 판결문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다음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영권 분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투자가들도 대체적으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의 지분 7.73%를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지분 1.02%(10만2385주)를 보유하고 있는 NH-CA자산운용, 삼성투신(지분 0.89%보유)등이 현 경영진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강문석 이사 측은 현재까지 확보한 기관투자가 우호지분은 마이다스에셋(0.371%) 동부자산운용(0.065%)등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여기에 강 이사가 회사 등기이사 선임을 약속하고 이를 대가로 20억 원을 무이자대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 이사는 도덕적인 부분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다. 또, 아버지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에 정면 대항하는 모습이 사회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것도 강 이사가 경영권 다툼을 포기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 이사는 이를 의식한 듯 이번 보도자료에서 “아버님에 대한 이런 못난 아들의 행동은 제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업보로 남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중립투표를 하지 않고 현 경영진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의결권 다툼에서도 현 경영진에 크게 뒤지고 있어 표대결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명분과 세력 모두에서 힘을 잃은 강문석 이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경영권 싸움을 끌고 나갈 여력이 없었던 셈이다. 한편, 강 이사는 “앞으로 저는 아버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적극적으로 따르며 형제 간의 화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얼마전 기자 간담회에서 강이사는 “현 경영진을 불신하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그는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땅을 팔아서라도 동아제약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강 이사가 회사의 발전을 명분으로 또 다시 경영권 확보에 나설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는 셈이다. ■ 동아제약 경영권분쟁, 게임 끝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現경영진 지지… 의결권 40% 가까이 확보< /b> 동아제약(89,900원 1,500 -1.6%) 현 경영진이 사실상 경영권을 방어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동아제약 현 경영진은 오는 31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강문석 이사와 치열한 의결권 확보전을 펼쳐왔다.

이번 싸움에서 승패를 나눌 기관투자자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3일 현 경연진의 손을 들어줬다. 동아제약의 지분 7.73%를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공시를 내고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 이사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현 경영진의 경영성과와 비전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미래에셋관계자는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에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동아제약의 경우 회사의 경영권과 관련된 문제였던 만큼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립투표’(새도우보팅)를 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깨고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운용의 이같은 결정은 아직 의결권 행사 표시를 하지 않은 국민연금(동아제약 5.1% 지분 보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현 경영진이 강문석 이사 측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현 경영진은(지분 6.9%보유) 우호지분인 오츠카제약 4.7%, 동아제약 직원 1.4%, 소액주주로 위임받은 의결권 10.2% 를 포함 모두 23.2% 정도의 확실한 의결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합하면 30.9%정도로 늘어나게 됐다. 교환사채(EB) 전환으로 의결권이 되살아난 자사주 7.45%가 현 경영진을 지지할 경우, 현 경영진의 의결권 지분은 40%에 육박하게 된다. 단, 교환사채의 경우 강문석 이사가 제기한 ‘교환사채 의결권 제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올때까지 그 결과를 확신 할수 없는 상황이다. 법원의 결정은 이르면 24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강 이사 측은 기존에 보유중인 16.1%의 지분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다만 동아제약 의결권 12%(한양정밀 의결권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강 이사 측을 지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28.1%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 경영진과의 표차는 상당히 나고, 한미약품이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강 이사의 손을 들고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속속 의결권 행사 공시를 내고 있다. 동아제약 지분 3.2%를 보유한 알리안츠운용은 지난 19일 동아제약 임시주총에 상정된 5명의 이사후보 중 사외이사 한명에 대해서만 찬성의사를 표시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중립’의사를 표시했다. 지금까지 언급된 주주들을 제외한 주요 의결권을 보면, 외국인투자자 7.8%, 소액주주 2%, 기관투자자(3%이상 보유 기관투자자 제외) 15.5% 정도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투자 자문기구들이 잇따라 동아제약 이사 신규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현 경영진이 유리한 입장이다. ■ 동아제약 성과·비전 신뢰< /b>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동아제약 경영권분쟁과 관련,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현 경영진의 경영성과와 비전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이 이날 동아제약(89,900원 1,500 -1.6%) 임시주총에 상정된 이사선임안에 대해 반대를 표시,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날 공시를 통해 강문석 동아제약 이사가 소집한 오는 31일 주총에 상정된 이사선임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은 동아제약 주식 77만6967주, 7.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 현 경영진은 강문석 이사 측과의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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