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투자한 공구제조업체 대구텍을 찾기 위해 오늘 한국을 처음 방문한 버핏 회장은 한국시장은 4~5년 전만 하더라도 매우 저평가 돼 있어 자신도 개인적으로 기아와 INI스틸 등 몇 개의 기업에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최근 이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 1개만을 남겨놓고 매각했지만, 아직도 한국 기업들은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때 가격 매력도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의 과열을 어떻게 보느냐의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 증시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도 버블이라고 볼만한 확실한 근거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버핏 회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 그룹의 지분 가운데 99%를 5개의 기부단체를 통해 앞으로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렌버핏’ 효과 코스피 43.39P↑1976.75(25일) 기계와 운수창고, 화학 등 워렌버핏(가치주)형 업종 큰폭 상승< /b> 코스피시장이 워렌버핏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해 1970선까지 올라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39포인트(2.24%) 오른 1976.7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미증시의 급반등 영향으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중국증시의 하락과 차익매물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장후반 워렌버핏의 한국경제 성장지속 전망과 저평가 발언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 호전되며 급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계와 운수창고, 화학 등 워렌버핏(가치주)형 업종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이 급등했고, 반면 삼성전자와 우리금융, 롯데쇼핑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는 2만6000원, 현대중공업이 2만4500원 각각 오른 종가를 기록했으며, 두산중공업도 2만500원까지 폭등해 시가총액 7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IT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6000원과 1300원 각각 떨어졌다. SK텔레콤도 전년대비 하락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000원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91포인트(1.52%) 상승한 793.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의 3분기 GDP 발표로 중국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중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타종목을 비롯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재차 확대해 조정 하루만에 급반등세를 시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업종 대표주가 강세를 보인 인터넷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소형주가 약세를 보인 섬유의류와 기타제조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NHN과 다음 등 인터넷주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키움증권 등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미디어코프가 투자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설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SSCP도 독일 코팅소재업체 인수 추진 소식에 사흘째 오름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전일 신규 상장한 현우산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조창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