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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고건, 정동영 스페어 후보론 급부상

정동영 갖고 호남표 결집 어려워 고 전 총리 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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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호 ⁄ 2007.11.12 16:27:05

대선 3수에 도전하는 이회창 씨가 7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지난 2월 대선출마를 전격 포기했던 고건 전 총리가 대선 41일을 남겨둔 시점에 다시 이름이 거론되면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맞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 對 당 통합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인 김한길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김 전 대통령은 통합을 통해 범여권 후보를 새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으로 볼수 있다. 당 對 당 통합을 통해 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를 대선후보로 인정치 않고 새롭게 선출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고건 전 총리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 후보로는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때문이다. 스페어 후보론은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제2의 후보인 고건 전 총리를 세워야 한다는 론이다. 이같은 주장은 호남쪽 정치인사이에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호남출신 정동영 후보로는 호남표의 결집이 어렵다는 뜻으로 고건 전 총리를 내세워 호남 표를 다시 응집해 대선 승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고 전 총리를 범여권 단일후보로 추대하자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고 전 총리의 추대는 민주당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한 명의 의원이 최근 고 전 총리를 만났고 신당에서도 민주당 탈당파 일부가 고 전 총리의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노그룹이 고 전 총리를 스페어 후보로 인정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는 이명박 후보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사격으로 대선 출마를 접었기 때문이다. ■범여 내, 친 고건세력 움직임 본격화 < /b> 그러나 친노그룹의 위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 전 총리를 스페어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전 총리의 스페어 후보는 장기간의 관직생활을 통해 공무원 조직으로부터 좋은 호감을 받고 있는데다가 농림부장관을 한탓으로 장년층 농민들로부터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이에 따라 범여권에서는 호남표를 응집하고 나아가 수도권표를 흡수하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에서도 우의를 점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연말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통합신당파가 주장하는 것처럼 통합신당을 추인하는 방식으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파인 안개모·실사구시·희망 21등 당내 중도실용성향의 의원단체가 통합신당 추진연대인 중도포럼을 결성할 것을 천명했다. 이는 범여권 통합대상으로 평가되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 총리의 공식적인 통합연대가 마련되는 것이고, 현재 당의 미래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끝내 통합신당 추진 쪽으로 끝나지 않으면 중도포럼이 신당창당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 당시 중도포럼 출범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안개모 소속의 김성곤 의원은 “현재 당사수파와 통합신당파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있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파행된다면 이 포럼이 헤쳐모여를 위한 제 3지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포럼은 실질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 고건 전 총리만큼의 지지도를 가진 대선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고건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모임이 될 전망이었고 이미 열린우리당 내 친 고건 세력들이 고건 전 총리와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성곤 의원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열린우리당 내에서 30~40여 명의 의원들이 고건 전 총리와 여러 인연으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에 대해 고건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지만, “현실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범여권 대선후보가 고건 전 총리라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곤 의원은 “충청권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여의치 않았다”면서 “일단 통합신당을 성공하고 가능하면 많은 대선후보를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도포럼은 열린우리당에서 주류에 들어가지 못했던 실용파들이 신당창당에 앞장서 당의 주도권을 쥐려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혁파와 실용파 사이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컸다. 중도포럼과 관계한 한 중진 의원은 “그동안 우리당의 가장 큰 문제는 이념에 너무 매몰되어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신당은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라도 중도 노선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우리당은 개혁파들이 당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그동안 당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민생이나 이런 것들에 신경을 쓰기 위해 실용파가 전면에 나서고 개혁파들은 옆에서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건, ‘제2의 정주영 되고싶지 않았다’ < /b> 지난 1월 16일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두문불출하던 고건 전 총리가 자신의 정계은퇴 이유에 대해 지난 4월 첫 입을 열었다. 고 전 총리는 제2의 정주영 되고 싶지 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앞뒤 말이 바뀌는 정치권의 본질 때문에 ‘정치의 장벽’이 의외로 높았음을 절절이 실감했다”며, 지난 1992년 14대 대선에 출마했던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겪었을 고초를 예로 들었다. 그는 “정주영 전 회장도 신당(통일국민당)을 만든 적이 있는데, 내가 신당을 차리겠다고 했을 때 여당 의원들이 처음에는 상당히 호의적이더니 정작 행동은 그렇지 않았다”고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고 전 총리는 또 “일부에서는 내가 대통령 말 한 마디에 나가떨어졌다고 하는데 그런 건 절대 아니다”며 “정치권의 장벽이 생각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믿었던 의원들이 흔쾌히 내 뜻에 동참해주지 않았다”며 ‘홀로서기’가 쉽지 않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고 전 총리는 아울러 “애초 정치권에 나갈 때 대선의 해 1월에는 대선 출마든 아니든 어떤 식으로든 결정하려 했고, 결과적으로 그 말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고 전 총리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이제는 정치를)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고, “요즘 일절 정치 얘기를 하지도 듣지도 않으니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외부활동 계획과 관련해 고 전 총리는 “연말 대선 때까지는 움직이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어 정계 복귀는 물론 공식적인 대외활동까지 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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