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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명박, ‘2002 盧, 정몽준 자택방문식 택해’

MB, 이 전 총재 자택 방문 실패. ‘2002 노 학습효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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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호 ⁄ 2007.11.12 16:29:08

‘2002년 대통령 선거 12시간을 남겨놓고 노무현 후보는 가회동 정몽준 의원 자택을 전격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돌아서야 했다. 그 장면이 공중파를 타면서 이회창 후보로 가던 표가 노 후보로 돌아섰다’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그날 정몽준 자택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은 눈물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대선에 승리를 안은 것이다. 지난 7일 아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전격적으로 이회창 전 총재 자택을 방문했으나 이 전 총재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 ‘2002 노무현 학습효과’를 또 다시 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전 총재가 7일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하기로 한 시점에 이 후보가 이 전 총재가 자택에 없는 줄 알면서도 방문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이 후보가 할 때까지 다했다는 것을 던져주고 총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형준 대변인은 “두번이나 당원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한 장본인이 정권교체를 앞두고 경선 불복보다 더한 배신행위를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주호영 비서실 부실장과 박형준 대변인 등과 함께 7일 아침 6시50분쯤 서울 동부이촌동 아파트 이 전 총재 자택을 방문했으나 이 전 총재가 자택에 없어 만나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는 주호영 부실장을 통해 자택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총재 측에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써달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수 김흥국 씨가 2002년 대선과정에서 자신이 목격한 ‘뒷얘기’를 공개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선 당시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진영에서 활약했던 김 씨는 최근 발간한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이란 책에서 정 의원의 대선출마 과정과 후보단일화 철회 파동에 얽힌 에피소드를 특유의 솔직담백한 어조로 풀어냈다. 그는 우선 자신의 정치입문 배경과 관련, 2002년 월드컵 폐막 직후 정 의원과 함께 한 가야산 산행에서 “대선에 나오면 도와줄 수 있느냐”라는 제의를 받고 ‘문화예술 담당 특별보좌관’이란 직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보’의 위상에 대해 “엄청난 자리였다”고 회고하면서 “국회의원·도지사·시장·군수가 절절매는 것 같았다, 연예인 생활을 오래 했어도 그런 예우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던 과정에서 ‘계룡산 도인’으로부터 들었다는 ‘천기’도 누설했다. 이 도인은 “이번 대선에서 무조건 정도령이 된다”고 전제한 뒤 “현세에서도 친하게 지낸 두 의원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이 하늘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대선에서 정 후보가 대통령을, 박 의원이 국무총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니산과 한강, 지리산에 가서 제를 올리라고 했다는 것.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후보는 “아무튼 수고했다, 내가 참고는 할게”라며 웃고 넘어갔다고 김 씨는 전했다. 그는 이어 시중에 족집게로 소문한 남산의 임모 보살의 권유로 임금 왕(王)자가 쓰인 부적을 정 후보의 뒷주머니에 몰래 넣은 사실도 고백했다. 김 씨는 또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거의 조작이라 할 수 있다”며 조직동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쪽에서는 가용한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거기에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며 “몇 시에 여론조사를 하니 그 시각에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라는 그런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면서 대선 전날 노 후보 지지 철회 파동과 관련, 노 후보 일행이 정 의원의 평창동 집으로 찾아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면담을 요청한 것부터 “표정관리, 정치쇼였다”며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김 씨는 “가만히들 서성거리다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마치 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인 양 커다란 행동을 취한다”며 “모든 언행에 기자가 있느냐에 따라 그들의 행동은 전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김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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