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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일부 비서관, 언론매체 세워 다음 정권 대결

노 대통령, 비주류 386에 갇혀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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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호 ⁄ 2007.11.26 15:23:35

임기3개월 남겨놓은 노무현 대통령. 노 대통령은 지금 김경준 사건 등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방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퇴임후 기거할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올들어 다섯번째 찾은 노 대통령은 지난 11월 17일 모교인 진영 대창초등학교와 진영중학교를 둘러봤다. 이와 관련, 정동영 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10%에 머무는등 여권의 대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대선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 마음 이제 대선보다 고향으로 노 대통령은 이날 모교를 방문해 기념식수를 한 뒤 동창들과 함께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이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들어 부쩍 고향을 자주 방문해, 임기말 정치활동을 위한 구상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경남도청에서 열린 ‘람사르총회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석한 뒤 봉하마을을 찾아 김해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축 중인 사저를 둘러봤다. 노 대통령의 이번 고향방문은 올 들어서만 다섯번째다. 노 대통령 : ‘나 홀로 리더십’ 노 대통령은 자수성가한 정치인이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처럼 정치 입문후에도 스스로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대선에서도 노 대통령은 정동영 후보가 도와달라고 애걸해도 혼자 스스로 크라고 말하는 지 모른다. 특히 그는 지난 2002년 귀족인 김대중 대통령의 밑에서 머슴으로 커 신생 귀족이 된 인물로 그때 많은 서러움을 받았다. 그런 노 대통령이기에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의 생각이 늘 옳다는 태도를 취한다. 그는 스스로 ‘386세대’라고 부른다. 지난 1980년대 인권 변호사로서 학생운동가들을 접하면서 의식이 교정된 데 대한 자기 표현이다. 많은 386세대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각을 달리하는데 비해, 늦깍이 386세대인 노 대통령은 1980년대의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그가 변혁 운동의 노선을 계승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지난 1980년대 운동권에서 팽배했던 ‘근본주의’가 몸에 배어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매체 설립 추진 그런 노 대통령이 이제 비주류의 386세대에 포위돼 임기를 마치고 있다. 특히 미디어 오늘 출신들의 청와대 386세대에 의해 노 대통령의 주위를 둘러싸였다. 이들 386세대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을 장악, ‘특명전권수석실’이라며 홍보수석실 위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무소불위로 군림했다. ‘위 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짓(指鹿爲馬)’까지 온것으로 일반인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선봉에 서서 맞장을 뜨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여당 위에, 국무총리 위에 군림하는 특명전권수석실로 통한다. 홍보수석실 한마디에 장·차관의 목줄이 추풍낙엽이 되는 상황이니 모든 공무원들이 직속 상관보다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와 관련, 공무원 사회에서는 과거에 감사원의 직무 감찰이 제일 무서웠지만 홍보 감찰이 더 무섭다고 한다. 홍보수석실의 직원들은 각종 비리가 발각되어도 가벼운 징계를 받거나 그냥 넘어가며 징계를 받아도 다시 더 좋은 자리로 이동한다. 여기에는 주로 ‘미디어 오늘’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비주류 386이 노 대통령의 임기이후에도 자기세력의 보호망을 구축하기 위해 언론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일부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온라인 매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언론사와 각을 세워 온 이들 청와대 홍보수석실 386은 청와대에서 물러나도 노 대통령의 보호와 자기들을 지키기 위해 이같이 언론사를 갖고 대항하겠다는 것이다. <김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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