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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POSCO, 국내최초 세계 사회책임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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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호 ⁄ 2007.11.26 15:59:43

이제 한국에서도 돈만 잘 버는 기업은 반쪽 기업으로 낙인찍히면서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재계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사회공헌 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개인 재산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 놨다. 정 회장은 보유중이던 글로비스 주식 92만3,077주(2.46%), 시가로는 554억 원(22일 종가 6만 원 환산)을 출연 했다. 정 회장은 올해 5월 항소심 공판에서 “향후 7년에 걸쳐 기금을 출연하겠으며 우선 1년 안에 1,200억 원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약속한 남은 금액도 올해 안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 사회공헌 점차 늘려 정 회장은 보유중이던 글로비스 주식을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할 ‘해비치 사회공헌 문화재단’에 증여하기로 하고 앞으로 7년간 총 8,400억 원을 사회에 공헌하기로 약속한 부분을 이행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 이전에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도 8,000억 원을 사회환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재벌들의 사회환원은 일시적 불미스런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다. 포스코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 사회책임 기업 30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에서는 기업들의 사회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영리추구 활동을 하면서 공공의 이익과 여러 이해관계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경영방식을 뜻한다. 과거 도덕성에 기초하지 않은 기업의 무제한적 이윤추구가 사회·환경·소비자·종업원 등에 미치는 피해가 커지면서 대두된 개념이다. 기업의 성장을 추구하되 그와 더불어 사회와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990년대 들어 기업의 대형 비리가 잇따르고 자원 고갈과 환경파괴가 심각해지면서 그 중요성이 새삼 부각했다. 시민단체와 소비자의 압박이 거세지는 한편 기업도 오래 존속하려면 사회적 책임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아직도 기업 부패는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가 지난 1991년부터 한국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의 기업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해오고 있다. 최근 들어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투명사회 협약실천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전문가들 10명 가운데 7.5명은 한국 사회의 부패수준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국민 10명중 8명이 이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공직부패 수사전담 특별기구’설치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검찰 떡값이 사회 이슈화되면서 부패의 칼날을 잡은 검찰도 부패될 대로 되어 믿을 수 없다는 검찰로 낙인찍혀가고 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가 해마다 수여하는 경제정의기업상은 자본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취지이며 한국경제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존경받고 정의로운 기업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고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울러 올바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업인들이 솔선해 주기를 바라는 시민의 의지를 보냄으로서 기업이 더욱 올바른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수여해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사회공헌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1조8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형태도 과거 일회성 물품 지원과 일방적 시혜를 벗어나 체계적이고 열린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06년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2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비용은 1조8048억여 원으로, 2005년보다 28.7% 증가했다. 또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0.3%였다. 이는 2002∼2004년 3년 연속 평균 0.2%에서 0.1%포인트 높아진 것.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경상이익과 세후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7%, 3.4%로 200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기업으로는 포스코(30위)와 삼성전자(141), 삼성SDI(213) 3개 기업만이 세계CSR에 포함되는 수준이었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지속가능경영’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채택했다.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지속가능경영을 회사의 기본 이념으로 하는 전략과 정책을 수립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을 도출, 실행했다.

■사회적 책임 다하는 안정적 경영활동 포스코는 지속가능경영이 ‘글로벌 포스코’ 구현을 위한 경영이념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을 ‘글로벌 포스코’의 경영이념으로 체계화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위한 부문별 가이드라인 정립 △GRI 기준에 따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 공신력 있는 국제 기관으로부터의 검증 △국제적 수준의 SRI 펀드 편입을 위해 샘-다우존스 지수(SAM-DJS :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 평가 수행 △지속가능경영의 공유·전파를 위한 대내외 홍보·교육 등과 같은 과제를 수행해 왔다. 또한 포스코는 지속가능경영의 범위를 출자사·외주파트너사·공급사, 나아가 고객사까지 확대하고, 이와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전반적인 경영 프로세스·조직과 효과적인 체계를 이루도록 전개해 왔다. 최고 경영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문위원회를 갖추고, 전체 차원의 실행을 이끌 새로운 실무조직도 정비를 마쳤다. 또 회사 각 부문들이 해야 할 과제들을 명확히 파악, 정의하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효과적인 지표를 개발해 BSC 경영관리 체제에 포함시켰다. 창사 이후 적극적인 환경투자와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온 포스코는 뛰어난 경영성과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파이넥스 상용화 공장 준공을 비롯한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혁신 등 많은 개선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중소 공급사들에 대한 전액 현금결제와 베네핏셰어링 시행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경영 추진과 윤리경영 강화, 포스코봉사단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추진하는 자원봉사활동 등 사회적 활동도 호평을 받고 있다. 샘-다우존스지수에 2년 연속 오른 ‘철강부문 지속가능성 선도기업’ 포스코는 앞으로도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며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 투자자와 주주들의 신뢰를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책임감 있는 경영으로 투자수익 추구 사회책임투자는 투자의사 결정에 전통적으로 중요시되던 재무적인 요소뿐 아니라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사회책임투자의 목적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자본의 공급자로서 기업의 책임감 있는 경영활동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보통은 사회적 책임 성과가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형태지만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질 경우 주주 행동주의의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둘째는 투자수익의 추구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성과가 좋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다른 기업에 비해 장기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 사회책임투자의 대표적인 지수로는 스위스 샘(SAM) 연구소가 다우존스와 제휴해 만드는 샘-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SAM DJSI)가 있다. 6월 말 현재 14개국 60개 기관이 이 지수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달한다. 2006년에는 다우존스 글로벌 지수에 속한 2500여 기업 중 318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와 삼성SDI만이 여기 속했다. 포스코는 2년 연속으로 지수에 편입됐으며, 2006년에는 유일한 철강기업으로 선정됐다. <김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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