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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소와 시간은 가라 가격도 가라 인터넷 쇼핑은 즐겁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장소에 배송이 장점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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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호 ⁄ 2008.03.17 18:22:03

얼마 전 모 회사 노트북 TV광고를 보면 ‘디지털 유목민’이란 단어가 있다. 디지털 환경이 주는 편리함과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가꾸는 사람들이란 의미이다. 드넓은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면서 물을 찾아 떠도는 사람들을 가리켜 쓰이던 ‘유목민’이란 단어가 근래에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 즉 ‘디지털 유목민’으로 탄생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90년대 이전 ‘아날로그 생활’에서 현재 ‘디지털 시대 생활’의 큰 변화는 무엇일까? 바로 손쉽게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뉴스를 간단한 관련 검색어로 쉽게 볼 수 있고 두꺼운 사전을 찾지 않아도 한 단어만 입력하면 뜻풀이부터 방언·영어와 중국어 같은 외국어까지 정보를 제공을 해준다. ■ 장소 불문, 시간 불문… 인터넷 쇼핑 인터넷은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진짜 인터넷에는 별의 별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그 중 인터넷 쇼핑몰은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전부 다 판매를 하고 있고, 심지어 구하기 어려운 소량 생산된 제품, 그리고 단종 되어서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하지 않는 제품들 까지 구성이 아주 다양하다. 인터넷 쇼핑의 큰 장점은 내가 원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무수히 많은 정보들 중에도 허리띠를 졸라 매며 생활하는 서민들에게는 유독 ‘가격비교 사이트’에 클릭하는 숫자가 많을 것이다.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면 가장 저렴한 것부터 가장 고가의 제품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가격비교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10월 인천에 사는 오 모 씨(여·57세)는 집에 있는 전자레인지가 고장이 나서 가까운 디지털 기기 판매점과 할인마트를 찾았다. 수많은 제품들 앞에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바로 가격. 성능과 조리법을 매장 직원에게 설명을 들어도 도저히 믿음이 가질 않았다. 솔직히 판매자 측에서 자기 제품의 장점만을 설명하지 단점을 말하진 않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분명히 같은 제품인데 디지털 기기 판매점과 할인마트의 가격이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가격에 믿음이 가질 않았다. 그래서 발걸음을 뒤로하고 집에 와서 아들에게 오전에 있었던 일을 말을 해주었다. 그러자 컴퓨터를 키면서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 같은 제품을 검색해 가장 저렴한 쇼핑몰을 찾았다. 디지털 기기 판매점이나 할인마트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과 이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던 사용자들의 제품사용기를 읽어 보고는 바로 구입을 결심을 하였다. 이와 같이 시중에 있는 같은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대 30%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디지털 기기 판매점이나 할인마트, 또는 일반 매장이나 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운송료와 매장·창고 임대료 및 관리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의 제품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 같은 경우는 무점포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장의 관리비가 제외 되고, 판매 직원이 없기 때문에 인건비도 적게 들어간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이 제품을 판매 할 때에 나오는 이윤을 최소화해도 운영이 되기 때문에 ‘인터넷 최저가’가 나오게 된 것이다. 예전 모 TV프로그램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같은 갈비탕 집인데 한 곳은 한 그릇에 2,500원이고 또 다른 한 곳은 5,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누구나 그렇듯 한 그릇에 2,500원을 주고 판매하는 갈비탕은 ‘이것 팔고 뭐가 남겠어?’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거짓말 같게도 두 곳의 한 달 순이익은 비슷하게 나왔다. 적게 남겨서 많이 파는 것과 조금 많이 남겨서 적게 파는 것은 같다는 것이다. 이 말은 2,500원 짜리 갈비탕 집에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적은 금액이지만 ‘적게 남겨서 많이 팔면 뭔가가 남는 것이 있다’라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나오는 제품의 가격이 아무리 최저가로 판매가 있다고 하더라도 뭔가 조금이라도 남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똑같은 제품을 훨씬 더 저렴하게, 다른 인터넷 쇼핑몰과는 단 10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단돈 100원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는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은 바로 ‘디지털 기기’… 디지털카메라나 MP3, 휴대폰, 노트북 등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있고 필요로 하는 아이템들이다. 주로 용돈 아껴서 구입 하려는 대학생, 월급이 적은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10,000원이 아쉽기 때문에 어떠한 제품을 구입하기 전 가격을 알아보는 것은 인터넷 쇼핑의 필수 코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 싼게 비지떡! 무조건 싸다고 구입부터 하는 것은 금물…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손 모 씨(남·23세)는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한 건 아니지만 얼마 전‘디지털카메라’를 구입 하려고 이곳저곳 쇼핑몰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쇼핑몰의 디지털카메라를 구입을 했다. 제품 배송도 빨리 되었고 박스 포장도 안전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른 색상이 배송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해당쇼핑몰에 전화를 하여 제품 교환을 요구를 했다. 판매자 측에서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바로 교환을 해 주었다.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입, 그리고 이틀 후 배송, 그리고 그 다음날 반품, 그리고 이틀 후 배송, 하나의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을 하는데 총 6일이 소요가 된 것이다. 또 이러한 일이 있다. 분명 제품을 구입을 했고 입금까지 완료된 상태에서 “지금 물품이 없으니 중국에서 입관하는 데로 배송해 주겠다”라는 말을 하고 1주일이 넘도록 물건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배송업체의 실수로 제품이 파손이 된다면 판매자와 배송업체가 협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와 배송업체 끼리 협의를 보라는 곳도 있다고 한다. ■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인터넷쇼핑몰 사기 그리고 지난 6월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있던 때의 일이다. 보통 매장에서 140만 원(설치비 별도)에 판매하던 ‘슬림에어컨’이 설치비를 포함 같은 모델을 73만 원에 판매를 한 적이 있다. 이것이 가격비교 사이트에 뜨면서 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을 한 것이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에어컨 구입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당 사이트로 들어가 상담원까지 통화를 하고 혹시 ‘품절현상’이 일어 날까봐 다들 남보다 먼저 구입 하려고 바로 현금으로 결제를 했던 것이다. 현금결제를 원하던 사람들 중에는 전액 결제한 사람들과 일부 결제하고 배송이 완료되면 완납을 하는 형식의 사람들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루나 지난 다음날 오후 5시경… 어제 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사이트가 갑자기 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이곳에서 에어컨을 구입을 하고 결제를 한 구매자들은 어떻게 된 일인가 해서 전에 상담을 했던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으나 역시나 연락이 두절된 것이다. 이들은 어느 한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나서 같은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제품을 구입한 한 포털사이트 아이디 : antim***님은 “140만 원 하던 제품, 그것도 설치비를 별도로 한 슬림에어컨을 설치비 포함해서 73만 원, 그것도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55만에 설치를 해주겠다는데 안 넘어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가격비교 사이트에 검색되는 것만으로도 신뢰하고 구매하시는 분들 꽤 있었을 것인데… 판매자 등급이나 오픈마켓인지 아닌지 꼭 살펴보고 구입을 해야겠어요”라고 했다. 결국 이 사기를 친 쇼핑몰의 관계자들은 검거가 되었고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일부는 피해액을 되돌려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인터넷이란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가상공간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지 못한 것들과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이 손쉽게 누구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인터넷 쇼핑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지난 1997년 IMF가 시작이 되면서 실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현재는 연령층을 떠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만 사용할 줄 알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 창업 순위 1위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기행각이 벌어지는 이상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큰 꿈을 가지고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한 젊은이들에게는 크나큰 독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인터넷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이 수식어에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으며 진정한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기 이익과 배를 불리려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는 한 아무리 ‘인터넷 강국’이라고 해도 인터넷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을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터넷 쇼핑의 즐거움은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가격에 안전한 상태로 내 손안에 들어오는 것에 있다. 이런 쇼핑을 원한다면 일단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소비자들은 구매하려는 제품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보고 구입을 해야 할 것이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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