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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무도 뽑지 않을 권리를 달라…

네티즌, 네거티브 선거유세‘식상해’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데 누굴 뽑으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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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호 ⁄ 2007.12.03 14:23:04

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10여 일을 남겨둔 채 어느새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지난달 26일 정식으로 대선 등록을 마친 12명의 대통령 후보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인원으로 각자 서로의 방식으로 유세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서 최고로 많이 접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고소·고발하는 ‘네거티브’가 아닐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실패한 CEO, 그런 사람이 경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중산층과 서민의 눈물을 먹고 자라는 거짓 경제, 나쁜 경제로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라는 신문광고를 게재해 한나라당으로부터 ‘흑색선전’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네거티브 선거에 식상한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아무도 뽑지 않을 권리를 달라!’는 주제의 글을 올렸고 이는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돼 네티즌들이 동요하고 있다. 글을 쓴 다이스선장(대화명)이라는 사람은 이 글을 통해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는데 아무도 뽑지 않을 권리를 달라며 투표용지에 13번 ‘뽑을 후보 없음’란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글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 매번 투표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정부는 우리에게 꼭 누군가를 뽑아야만 하도록 만든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질 나쁜 국민으로 몰아간다며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꼭 누군가를 뽑아야만 하고 뽑지 않을 권리는 없는 것인지 질의했다. 그는 상품과 선거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가게에 들어가서 맘에 드는 물건을 이것저것 따져서 살펴본 후 그것들 중 하나를 사거나 혹은 사지 않고 그냥 나오기도 하는데 하지만, 지금의 우리 선거문화는 우리에게 가게에 들어가면 꼭 물건을 사야만 된다고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에 무관심하지는 않지만, 뽑을 사람을 찾지 못한 유권자들을 위해 투표용지에 ‘기권’ 혹은 ‘뽑을 사람이 없음’을 선택하는 난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를 표 집계결과에도 포함해 각 후보의 득표율에 반영시키자”고 제안했다. ■네티즌 찬반 논란두고 뜨거운 관심 가져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찬반 입장을 보이며 열띤 토론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투표를 아예 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테니 ‘투표할 사람 없음’이라도 찍어 대선출마자들의 무능(?)을 질타하면 좋을 듯 싶군요”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다른 네티즌이 “특정후보를 한표 깎는건 안되나. 신성한 한 표로 특정후보 1표 마이너스에 투표할 수 는 없나”라고 제안하자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마이너스 표 있었으면 진짜 좋겠다”며 적극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대통령 선거가 인기투표 하는 것인가?”라는 글을 쓴 네티즌은 ‘뽑지 않을 권리’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선거기간에 난무하는 근거없는 흑색선전에 휘둘려서 12명 후보가 전부 도둑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보다”라면서 “어떤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할지 아님 비전이나 선거전략이 훌륭한지를 잘 판단하지 못해 흑색선전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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