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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년 경제는 어려워도 미국경기서 탈동조화

삼성經硏, 내년 한국경제, 上高下低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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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호 ⁄ 2007.12.03 14:26:06

내년에도 유가가 세계 경제나 한국경제의 경기흐름을 반전할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힘든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연 평균 두바이 유가는 최근의 유가급등을 반영해 당초예상치보다 5달러이상 추가 상승하는 배럴당 74.14달러로 전망됐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가격 및 석유의존도를 감안하면 2008년 두바이유의 평균 명목가격이 배럴당 각각 84.97달러와 151.65달러가 되어야 1974년 및 1980년 수준과 동일. 특히 원화가치 상승이 유가 상승의 영향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소비자물가는 2∼3%대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미국경제와 신흥국가들 간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경제의 수출모멘텀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2008년 세계경제 전망치를 당초 5.2%에서 4.8%로 하향 조정. 중국의 두 자릿수 고성장 지속 등 미국경제의 둔화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한국경제의 수출 및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2008년 한국경제의 수출증가율은 11.0%로 2007년의 13.7%에비해서는 다소 둔화되나, 수출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 상반기 5.2%, 하반기 4.6% 내년 중 한국경제는 1/4분기 중 경기정점에 도달한 후 점차 하락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예상하고 있다. 2005년 4월 이후 시작된 경기상승 국면이 금년 10월 현재 30개월간 지속, 외환위기 이후 짧아졌던 경기순환주기가 2005년 이후 상승세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등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이다. 경기상승 기간이 확장되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은 수출호조에 이어 내수회복이 뒤따르면서 경기상승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다. 경기상승이 내년 1/4분기까지 지속되는 등 상승기간이 외화위기 이전과 유사한 수준인 35개월 내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중 큰 폭으로 증가한 개인의 금융자산은 2008년 중 소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2007년 상반기 말 개인의 금융자산은 1,633조 원으로 2006년 상반기 말에 비해 1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금융자산 중 주식 및 출자지분이 동 기간 중 24.4% 증가, 개인의 금융부채는 2007년 상반기 말 699조 원으로 2006년 상반기 말에 비해 11.4%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2007년 상반기 말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중은 2.18로 상승하는 등 가계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 가능성도 동시에 상승 주택시장 침체 심화,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국경제 성장률이 1% 미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상승할 전망이다. 9월 중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8.0% 감소한 504만 호(연간 환산치)에 불과하고 주택착공호수는 119.1만 호로 199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유가상승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경기하강 시 美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 추진을 어렵게 했다. 근원PCE 가격지수가 9월 중 전년 동월대비 1.8% 상승하여 연준의comfort zone(1∼2%) 수준에 있으나, 9월 중 소비자물가는 원유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2.8% 상승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점증했다. 미국경제의 1% 미만의 성장률, 유가불안 등 위협요인들과 맞물릴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4.8%)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둔화로 미국의 수입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경우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미국 수입수요의 큰 폭 감소는 중국 등 기타지역의 경제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글로벌 디커플링 현상이 소멸됐다. 한국의 수출은 대미수출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지역의 수출도 둔화 불가피하다. 미국경제의 급랭은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소비를 뒷받침해 주던 주가상승 등에 따른 자산효과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이 경우 2008년 한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상승 모멘텀이 꺾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간소비는 4.5% 증가 예상 고용의 질적 개선과 증시활황이 시차를 두고 소비 회복세를 지속시켜 내년 상반기 중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상용근로자 취업자 수의 지속적 증가는 안정적인 소득흐름을 창출하여 가계의 구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2007년 1~10월 중 상용근로직 취업자 수는 48.2만 명 증가하여 전년 동기(41.2만 명)에 비해 6만 명 증가했다. 증시가 급격한 조정국면에 진입하지 않을 경우 2007년 증시활황의 민간소비 진작효과는 내년 상반기 중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외환위기 이후 소비의 증시에 대한 반응이 1~2분기 내에 발생하는 등소비의 주식시장에 대한 반응속도가 최근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 북경올림픽과 신차 교체수요 증가는 내구재 소비 진작을 통해 소비회복세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 내년 8월에 개최 예정인 북경올림픽은 평판 TV 등 영상·음향기기 중심의 내구재 소비 및 해외 여행소비를 진작할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시기 이전 2분기 중 내구재 소비가 다른 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신차발표가 내년에 집중되어 자동차 교체수요 증가에 따른 내구재 소비 회복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구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비내구재와 서비스 지출 증가세 확대도 향후 제한적인 민간소비 회복가능성을 예시했다. 올 1/4분기 이후 가계의 비내구재+서비스 지출의 순환변동치가 추세선을 상회하며 상승, 이는 최근 소비회복세가 일시적이거나 계절적인 요인이 아닌 경기적인 요인에 의한 것임을 반영했다. 그러나 고유가 및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불안요인들로 인해 내년 중 4%대 중반 이상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기대된다. 최근 민간소비는 경기확장기의 평균적인 소비 증가율에 못 미치는 부진한 모습이다. 외환위기 이후 민간소비가 추세적으로 저성장국면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소득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가계의 부채 상환부담 등도 2008년 중 본격적인 소비 회복세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향후 증가세가 완화 올해 중 설비투자는 기업들의 재무구조조정 마무리, 경기호조세 유지, ATM기기 교체 등에 힘입어 연간 7.9%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6.3%로 감소할 예정이다. 개도국 수출확대 등으로 인한 수출 호조세 유지와 내구재 소비확대 등에 힘입어 제조업 투자가 증가, 조선업 호황, 역내교역 확대에 의한 기계설비의 수출 증가 등으로 운송장비·기계장치산업 등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정인 각종 신차 출시 등으로 내구재 사이클이 확장국면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산업 등의 기계류 투자도 확대될 예상이다. 운수창고·통신업 등의 비제조업 투자도 올 하반기의 민간소비 상승세가 2008년 상반기에도 이어지면서 확대될 전망이다. 1990년 이후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율 간의 상관관계는 0.83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07년 상반기 중 개체투자 등으로 인한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세를 감안할 때 설비투자는 상반기 중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년 상반기 건설투자는 2007년 상반기의 높은 증가세에 의한 기저효과와 주거용 건설투자의 부진으로 1.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공공 및 토목부문 건설투자는 전년도 재정조기집행에 의한 기저효과로 상반기에는 부진할 전망이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2006년 상반기에도 2005년 재정조기집행의 영향으로 토목건설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년 수출증가세는 소폭 둔화되어 11.0%를 기록하나 수출액은 4,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 세계경기의 감속성장, 달러화 약세의 지속, 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여건으로 인해 수출 성장세의 소폭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수회복과 더불어 투자와 소비의 비중이 커지며 수출의 성장기여율도 2006년의 72.9%에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경상수지 적자 전환 그러나 본격적인 모멘텀의 상실은 없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경기의 부양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수출 증가세 유지에 최대의 관건. 한국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경기는 지난 5년간 장기 호황의 끄트머리에 서있으며,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충격이 완전 해소되지 않아 내년의 고속성장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달러표시 수출물가가 상승하여 우리 수출품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수출구조는 외부충격으로부터의 내성이 강화되는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따라서 내년에도 두 자릿 수의 증가율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08년 수입 증가세는 수출 증가세를 상회할 전망이다. 유가 상승의 압력과 내수 회복세의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은1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의 위축은 수입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고유가와 내수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요인이 더 커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상회할 전망된다. 무역수지 흑자폭의 축소와 서비스 수지의 적자 누적으로 인해 내년 경상수지는 지난 10년간의 흑자 기조를 마감하고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상회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폭은 2007년에 비해 소폭 축소된 15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비스 수지의 적자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2008년 경상수지는 약 29억 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하고 베이징 올림픽과 7월 이후 미국 비자 면제 수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반기 서비스수지 및 경상이전수지 적자폭이 3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3%대 진입 내년 상반기의 소비자물가는 2007년 하반기의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에도 고유가는 지속될 전망으로 3.1%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세 지속으로 국제유가는 상반기에 배럴당 76.69달러로 하반기(71.80달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 상반기의 물가상승률이 전년대비 2.2%로 상대적으로 낮아 기저효과라는 통계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갭과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2.9%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 인플레이션갭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유가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전파와 축산물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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