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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공무원이 추앙받는 인물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

반 차관, 상고-야간대-행시합격-미국석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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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6호 ⁄ 2007.12.10 14:48:04

“지방의 이름 없는 학교를 나와도(…) 서울대 안 가도 스스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력과 인맥으로 승진하는 인사정책을 지양했다. 여기에 딱 맞는 인물,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 경북 상주의 농촌에서 초·중학교를 마친 반 차관은 지난 1970년 인문계 고등학교 대신 덕수상고에 진학했다. 반 차관은 상고를 졸업한 후 외환은행에 입사, 야간대학인 국제대학 법학과에 들어가 낮에는 은행에 다니고 밤에는 공부에 매진한 끝에 대학 4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는 쟁쟁한 엘리트 경제관료들이 버티고 있는 예산처에서 두루 실력을 인정받았고, 95년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행정학과에서 전과목 A학점을 받으며 석사학위를 땄다. 그 후 2003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사출신 차관이다. 옛 경제기획원 기획국에서 주무 사무관으로 일하며 강봉균·이기호 씨 등 쟁쟁한 ‘기획통’들로부터 업무를 익혔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금융구조조정에 참여했고, 예산처 총괄심의관과 재정운용실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반 차관이 나온 국제대학은 지금 서경대학교로 개명했으며 지난 60, 70년대 주경야독의 산실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47년 국내 유일의 야간대학으로 인가 받아 ‘한국대학’이란 교명으로 출발한 이 학교는 55년 ‘국제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실업고를 졸업하고 금융권에 입사한 인재들이 시간을 쪼개 대학 과정을 마치던 야간 명문대학이었다. 덕수상고·서울여상과 같은 쟁쟁한 실업고의 수석 졸업자들도 적지 않았다. 74학번인 반 차관은 “당시 서울 서대문에 캠퍼스가 있어 시내에 직장을 둔 실업고 출신의 은행원·공무원이 많이 다녔다”며 “법학과 동기 3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배움의 꿈을 접지 못한 가난한 수재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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