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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대특종]2007년 대권구도는 이명박 vs 정동영

영호남 짚고 수도권 격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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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7호 ⁄ 2007.12.17 15:27:57

17대 대통령 선거가 1강 2중 구도 속에 막판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4일 창간한 CNB저널은 창간특집에서 ‘2007년 대권구도는 정동영vs이명박’이란 제목의 기사를 심층 분석해 실어 호평을 받았다. 1년이 지난 지금 17대 대선구도는 당시의 예측대로 ‘이명박 대 정동영’으로 형성됐다. 2006년 12월4일 자에 실린 CNB저널 기사는 다음과 같다. 시제는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은 전세계 지도자들의 세대교체로 시작된다. 남한에서는 대통령선거가 실시되고, 10년을 집권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물러나게 된다. 또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12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세계평화의 수장인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는 코피 아난 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의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앉는다. ■ 대선, 통일 놓고 대결국면 돌입 특히 ‘북핵실험 이후 북한의 붕괴 시나리오가 나오는 등 내년에는 한반도의 상황이 급변해갈 것이다. 통일을 준비하는 대통령이 아니면 갑자기 북한의 붕괴에 대처하지 못한 채 한반도는 다시 구한말로 떨어지는 비운을 맞게 된다. 그래서 내년 대통령선거는 역대 대통령선거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붕괴에 대응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급부상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보수 대 진보의 색깔 경쟁으로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경우, 통일을 준비하지 않은 대통령은 또 한 번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대선경쟁은 △여당은 ‘지분’으로, △야당은 ‘컨텐츠’로 각각 전개될 양상이다. 이와 관련, 차기 대통령 후보는 열린우리당에서 정동영 전 의장,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당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이용, 유시민복지부 장관을 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파워 게임에서 정동영 전 의장에게 밀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정 전 의장이 여권의 유력후보로 부각되는 이뉴는 노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크기 때문이며, 따라서 노 대통령측이 미는 대선주자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 전 의장이 여권의 대선후보로 확정되어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아직도 호남권과 재야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 그를 뛰어넘어 홀로서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북핵실험 이후 김 전 대통령의 행동반경이 넓어지면서 그의 지지세력이 아직도 확고하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정동영 전 의장과 추미애 전 의원을 대선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노 대통령측의 정 전 의장쪽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와 추 전 의원이 최근 회합을 통해 정권 재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정동영 대 이명박 결전 현재 대선후보들의 지지도는 이명박 시장이 박근혜 대표를 누르고 한나라당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 대선기간이 길게 남아 있어 변수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정신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어, 학급의 반장도 반의 분위기에 따라 선출되고 있다. 즉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고, 힘 센 아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서 경선까지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 정권의 1등공신이지만, 정통성에는 하자가 많았다. 민주당 당원들은 뿌리가 있고 크리스탈한 후보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커 노무현 후보가 선택되었다. 그래서 일부 중진의 입김에 좌우되는 전당대회보다는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투어 경선을 했던 것이다. 경선을 통하며 이인제 후보가 1위를 치고 나오자, 위기를 느낀 당원들은 ‘귀화자’ 이인제 후보보다는 적자 노무현 후보를 결국 택했다. 다음 대선에서는 경쟁과 능력에서 대권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적 경쟁을 통하여 검증된 능력 있는 인사가 양 진영의 후보가 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능력’하면 이 시장을 연상하고 ‘경쟁’하면 정동영 장관을 연상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정 장관은 지난 경선 때 끝까지 참여한 선례가 있어 경쟁이 이미지화되어 있고, 이 시장은 지나온 역정과 청계천 복원사업을 통해 국민들한테 깊숙이 각인되었다. 고건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헤쳐모여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경쟁에서 여당진영의 후보가 될 수 있을까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분열된 여당이 연대를 하든 고건 전 총리가 절대 여당의 단일후보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고건 전총리가 민주당과 중부권 신당의 후보로 나오고, 열린우리당의 경선을 통해 나온 후보가 대선 막바지 단일화를 했을 때, 결국은 정통성 있는 즉 경선을 했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우리나라 야당사의 경선 과정에서 증명되고 있다. ■ 영·호남 대 결속 수도권 표 승리 보증 결국 고건 전 총리는 이인제 후보의 닮은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당의 진보, 좌파 세력이 민정당·신한국당의 고위직을 거친 그를 후보로 밀어 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20만 표만 민노당으로 가도 상황은 끝이다. 실제로 고건 전 총리를 절대 비판하는 세력이 있다.. 수구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기 때문이다. 비판적 지지를 통해 97년 김대중을 지지했던 지난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보고 있다. 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인제 후보의 탈당을 방관하고 이회창을 ‘팽’ 시킨 것이 그 좋은 예다. 이념과 정치적 이해득실관계 등이 인간의 정분을 결코 앞설 수 없다는 것이다. 야당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과거 밀실에서 흥정하여 후보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 아무리 유능한 후보일지라도 그렇게 한다면 지난 대선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도 경쟁을 통하여 후보를 내게 되어 있다. 이젠 탈당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탈당을 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서 노 대통령의 측근들도 대선의 지분확보 차원에서 집단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측은 최악의 지지도에다가 ‘지역주의 구도’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틈만 나면 우리나라 정치구도를 3당합당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어한다. 김대중·김영삼으로 대표되는 야당세력은 87년 대선 이전에 하나의 전선으로 싸웠다. 하나의 전선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호남과 부산·경남 세력이 하나의 전선으로 군사독재와 싸웠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싸워서 얻은 민주화는 YS가 3당합당을 강행함으로서 깨졌다. 3당합당이 초래한 결과는 호남 고립이다. 그리고 이 구도를 깨기 위해 97년 대선에서 DJP 연합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호남과 영남의 분열구도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국통합 정당을 지향했던 열린우리당의 실험은 난파되기 직전이다. 지금의 구도로 가게 되면 한국 정치지형은 87년 대선 당시로 회귀하게 된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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