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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선, 모든 이들이 점치듯 정말 심심하게 끝?

‘끝 보이는 게임’에 대한 각 당 대변인들의 생각, 끝 보여 재미없다’ vs ‘대선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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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7호 ⁄ 2007.12.17 15:33:53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이번 대선판을 두고 많은 이들로부터 ‘심심하게 끝나는 한판 아니냐’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도 그럴 것이,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고공행진을 이어 오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독주가 많은 이들에게 ‘대선 호기심’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BBK 사건을 비롯한 각종 의혹’, ‘이회창 출마’ 등 많은 변수로 범여권이 조금은 희망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끝내는 삼각체제로 분산돼 각자의 길을 걷고 있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 뻔하다”는 소리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각 당의 대변인들은 어떤 생각일까? 한 인터넷 언론사는 전화통화로 사상 유례없는 ‘재미없는 대선, 끝이 보이는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그내용을 CNB NEWS에서도 다뤄보기로 했다.

■최재천, “9회 말 대역전 이뤄지길 바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최재천 대변인은 “솔직히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문책으로 인해 정책적 의제가 설정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최 대변인은 “그러다 보니, 미래 지향적인 선거 캠페인이 과거 문책형 선거 캠페인으로 흘러왔다”며 “하지만 게임은 이제부터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판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없다”며 “남은 5년간 누가 국정을 바로 세우고 운영할 것인가만 남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생업에 바쁜 국민들이지만,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후보 관련 정보를 주고 선택하게 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9회 말 대역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정책 없고 네거티브 난무한 이상한 대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은 그 동안 이 후보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 및 네거티브성 공격에 대해 ‘방어’ 역할을 하느라고 온 힘을 다한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는 듯 “이렇게 힘든 대선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나 대변인은 또 “이번 대선은 온갖 술수와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대선”이라며 “정책과 비전은 찾아볼 수 없는 이상한 대선”이라면서 이번 17대 대선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혜연, “지금부터가 시작, 여론조사 신뢰성 없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여론조사 공표가 끝났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제부터가‘게임 끝’이 아닌 시작이다”라고 말하며 “이제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은 지금껏 40%를 상회하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거품임이 틀림없음을 강조하는 듯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지금 바닥에 있는 민심은 열렬하다”며 “더 이상 신뢰성 없는 여론조사도 없고, 오늘부터 남은 기간이 진짜 선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갑수, “역전이라는 행운의 열쇠 거머쥐겠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재미없는 선거’라는 모 인터넷 언론사 기자의 물음에 “우리 입장에서는 역대 선거 중 가장 힘든 선거”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게임은 끝났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사를 보이며,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어떤 결과에 대해 미리부터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역전’이라는 행운의 열쇠를 거머쥘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박용진, “솔직히 이번 대선 재미없을 것”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 박용진 대변인은 “솔직히 이번 대선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여론을 인정하는 눈치다. 박 대변인은 그 이유에 대해 “정책이 실종된 대선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보다 노 대통령의 책임과 이명박 후보의 책임이 크다”면서 “무슨 인생을 그렇게 살았느냐”며 현 정권과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는 이 후보를 향해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서도 “모든 것을 ‘비비탄(BBK 한방 사건)’으로 몰고 가서 정책은 사라지고 한 방 검증으로 날리려고 했다”며 “정책검증 의지는 없고, 과거처럼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날려 버릴 수 있다는 구태의연한 생각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유종필, “국가 운명 걸린 선택 품질 따져 선택해야”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 유종필 대변인은 “배추 한 포기를 사더라도 꼼꼼히 품질을 따지고, 벌레 먹은 데는 없는가 다시 따진다”면서 “그런데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벌레 먹은 데는 없는가’하고 꼼꼼하게 따지는 성의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또 ‘재미없는 대선’이라는 시각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권이 합한 대통합민주신당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워낙 거세 ‘반작용 투표의 힘’을 받고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현실을 반영했다. 또한, 유 대변인은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것은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동안은 쇼윈도 안에 있는 물건을 지나가면서 보는 ‘아이 쇼핑’ 단계였다면, 이제는 ‘구매단계’이다. 5년간 국가를 책임져야 할 중요한 물건(대통령)인데, 품질과 건강 상태를 잘 따져서 선택해 주시기를 국민들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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