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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인수위 영남출신 싹쓸이… 호남 6%, 제주 3%, 강원은 0%

당선인 출신지역·측근 위주 인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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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호 ⁄ 2008.01.07 15:48:45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정권인수작업을 밟고 있다. 하지만 인수위원회가 조직구성부터 지역편중에다 특정인사의 측근들로 구성되는 등 인수위 구성을 놓고 뒷말이 많다. 더구나 인수위는 글자 그대로 인수업무에 그쳐야 함에도, 현 정부 아래서 정책을 펴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 당선자 공약에 맞춰 정책계획을 수립, 보고토록 해 속도위반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인수위원회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간사 등 인수위원회 위원 구성을 보면, 부산·경남·대구 등 당선인의 고향인 영남지역 출신이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수위 최고 핵심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장로로 재직 중인 서울 강남의 소망교회 인맥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저널이 인수위원장 및 분과위원장급 인사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총정원 184명 중 팀장급 이상 32명 가운데 경상도 출신은 부위원장 김형오(부산), 기획조정분과의 박형준(부산), 곽승문(대구), 외교통일분과의 홍두승(대구), 법무행정분과의 정동기(경북 봉화), 이달곤(경남 창원), 경제1분과의 강만수(경남 합천), 경제2분과의 최경환(경북 경산), 최재덕(대구), 사회교육분과의 이주호(대구), 행정실 백성운(경북 경산) 이상목(대구) 등 16명으로 50%를 차지했다. 서울, 경기 지역은 이경숙(서울) 위원장을 비롯해 이동관 대변인(서울), 외교통일분과의 박진(서울) 등 7명으로 22%를 차지했고, 충청도가 정무분과의 진수희(대전), 경제2분과의 홍문표(홍성), 투자유치 TF의 윤진식(충주) 등 5명(16%)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라도는 사회교육분과의 김대식 등 2명(6%), 제주특별자치도는 외교통일분과의 현인택 1명(3%)에 불과했다. 특히, 정동영 후보출신 지역인 전북은 그나마도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강원도 역시,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찬밥 대우를 받았다. ■ MB 측근실세 정두언 KS 인맥 ‘대거포진’ 이명박 당선자의 비서실 보좌역으로 핵심 실세인 정두언 의원과 학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배치돼 눈길을 끈다.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전문위원(국장급) 중 기획조정분과위의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와 김준경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외교통일안보분과위의 이용준 전 북핵담당 대사, 경제1분과위의 재경부 출신인 최중경 세계은행 상임이사, 경제2분과의 윤수영 산자부 국장은 75년 졸업한 경기고(71회)와 서울대 동기동창이다. 이 중 경제2분과위의 윤수영 산자부 국장과 사회교육문화분과위에 파견된 홍준석 환경부 수질보전국장은 정 의원과는 행정고시(24회) 동기이며 기획조정분과의 신정수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 법무행정분과의 황준기 행자부 지방재정본부장은 정 의원의 고교 및 대학 1년 선배다. 이에 따라 인수위 주변에서는 참여정부를 편가르기 정부로 비판했던 한나라당 정권이 차기정부 출범 전 인수위 구성부터 자신의 출신지역인 지연 및 측근위주의 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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