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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디지털 TV, 베이징 올림픽 대박

LG經2硏, 베이징 올림픽 효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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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호 ⁄ 2008.01.07 15:57:32

2008년 DTV 시장의 대표적인 호재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신흥 국가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에 위치한 신흥 국가의 DTV 수요를 크게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은 세계 TV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수요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구당 보유 대수는 선진국 평균 2.2대에 비해 중국은 1대 꼴로 아직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평판 TV의 시장 침투율은 선진국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일본 전자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2007년 국가별 평판 TV의 시장 침투율은 일본 89%, 서유럽 74%, 미국 66% 등으로 선진국의 경우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데 비해, 중국은 25%, 기타 지역은 30%로 타 지역의 경우 보급률은 아직도 저조한 실정이다.

■ 중국 DTV 보급률 25%, 수요 ‘맑음’ 앞으로의 TV 성장을 견인하는데 있어서 신흥 시장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08년 중국의 평판 TV 수요가 1,7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12% 내외에서 2008년 16%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3억 인구와 3억 7,000만 가구로 구성된 중국의 DTV 수요 시장이 베징징 올림픽으로 인해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평판 TV 수요 확산, 농촌의 TV 초기 구매 증가, TV 교체 주기의 축소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중국 통계청의 분류에 따르면,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의 총가구수 비중은 2005년 이후 50:5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구당 TV 보급률은 도시가 130%, 농촌이 80% 수준으로 도시 지역은 이미 교체 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기존 CRT TV에서 평판 TV로의 고급화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가 DTV 수요를 견인하는 중요 요소가 될 것이다. JEITA에 따르면, 2007년까지 평판 TV의 지역별 누적 보급률은 일본 54%, 유럽 45%, 미국 40%인 반면, 중국은 9%로 예상되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도시 지역의 교체 수요보다는 농촌 지역의 신규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80% 수준인 현재의 농촌 TV 보급률이 100%까지 확대될 경우 3,600만대(0.2X1억8,000만 가구)의 신규 수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농촌 지역의 소득 수준이 아직 도시 지역의 1/3~1/4 수준에 그치고 있어, CRT TV 수요라면 모를까 평판 TV의 수요는 미미할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DTV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 15년인 제품 교체주기의 단축 여부이다. 만약, 중국의 TV 교체 주기가 주요 선진국의 교체주기인 10년 수준으로 축소된다면, 이것만으로도 매년 1,200만 대의 수요 증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 중국시장 변수는 가격 여타의 신흥국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의 DTV 시장도 가격이 중요한 수요 결정 요인이다. 아직 20인치 평판 TV 가격이 중국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의 1.5배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다. 일본의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국가용 저가격 품목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값이 저렴한 TV 세트에는 PC용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저가 신흥 시장이라고 해서 단순히 가격만으로 소구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점이다. 예전의 저가 제품은 철저히 가격 중심으로 승부했지만, 지금의 저가 시장은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고객들이 원하는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철저하게 경제성과 실용성을 계산하여 똑똑해진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향유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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