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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자동차 창사 40주년 - 下 진정한 성장발판 마련하는 2008년

주력 거대시장과 브릭스를 아우르는 생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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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호 ⁄ 2008.01.14 16:27:30

현대차는 올해 효율적인 해외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해외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한다. 현재 200만대의 국내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터키, 인도, 미국, 중국에서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춘 차량을 생산 중인 현대차는 올해 터키 공장을 6만대에서 10만대로 증설하고, 현대차 유럽 체코 공장 기공식을 통해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으로까지 확대한다. 또 2008년에는 30만대 규모인 인도 2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 총 60만대로 확대되고, 30만대 규모의 중국 1공장에 이어 중국 2공장이 준공돼 현지 전략차종을 생산한다. 또한 고유가로 인해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내년 상반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거대시장과 떠오르는 신흥국인 인도, 중국, 러시아 등 브릭스 지역을 아우르는 200만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또 각 공장이 완공되는 2010년경에는 중국과 미국, 유럽의 R&D센터와 함께 개발에서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각 권역별로 글로벌 현지경영의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현대차 체코 공장이 2009년 가동되고 러시아 공장까지 준공되면 세계 2위의 자동차 격전장인 유럽과 자동차시장이 커지고 있는 동유럽에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해 유럽 메이커는 물론 미국 빅3 및 일본 메이커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중국 2공장 준공, 브릭스 움켜쥐다 지난해 11월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차세대 소형차 ‘i10’을 론칭해 스테디셀러 카인 상트로와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여 1만8,879대(27.8% 증가)를 판매하면서 최대의 월간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매년 18%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혼다, 포드, 도요타 등을 제치고 인도 토종 메이커인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8년 9월 쌍트로 생산을 시작으로 매년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현대차 인도공장은 지난 2006년 2005년 대비 18.5% 늘어난 총 29만9,513대를 인도 내외에 판매했으며, 인도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18.2%로 2위, 수출 11만3,399대로 인도 제1의 자동차 수출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는 i10 출시를 통해 1998년부터 지금까지 120만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쌍트로와 함께 인도 자동차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소형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장 임흥수 부사장은 “‘i10’은 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인도 소형차 시장에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3개월간 총 1,796억 원을 투자하여 개발한 인도와 유럽 전략형 모델”이라며, “쌍트로와 더불어 인도 소형차 시장의 점유율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대차는 또 중국 2공장 준공으로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중국시장에서도 연구개발-생산-마케팅-판매-A/S의 자동차 관련 전부문의 철저한 현지화 및 일관 시스템 구축과 신모델을 투입, 시장 경쟁력을 높여 정체를 벗어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60만대 판매체제를 갖추기 위해 딜러망을 2010년까지 600개로 확충하고, 정비망 역시 올해 150개, 2010년 200개까지 늘려 본격적인 판매확대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맞춰 판촉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체코·러시아 공장 통해 유럽 현지화 시동 현대차는 총 11억유로(약1조4,000억)를 투자해 체코 동북부 오스트라바(Ostrava)시 인근의 노소비체(Nosovice)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유럽 전용 자동차 생산공장을 만들어 2009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현대차 체코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Czech)은 60만평의 부지 위에 건평 8.5만평의 면적을 확보하고 2009년 3월 1단계 20만대 양산에 들어가 스코다(Skoda), 도요타/푸조씨트로엥(TPCA)에 이어 체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번째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유럽형 전략 모델인 i30(코드명 FD)의 세단과 왜건의 생산을 시작하고 유럽 고객의 취향에 맞게 개발된 소형 미니밴도 아울러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03년 유럽 판매 30만대를 기록한 후 지난해 4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체코 공장이 본격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2010년에는 62만대로 판매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제2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해 러시아 최고 브랜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해 12월 17일 러시아 공장 건설협력에 관한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갖고 6번째 해외 완성차 공장이 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장에 총 4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현재 GM, 포드, 도요타, 닛산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현지 공장을 완성해 생산 중이거나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일 만큼 러시아 시장은 지난해 200만대 규모에서 2008넌 285만대, 2011년에는 350만대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포니 이후 22년만에 럭셔리카 시장 도전 현대차는 올해 1월 제네시스의 국내 출시와 함께 고급차 시장에 본격 도전한다. 미 자동차 전문지 모터 트렌드는 지난해 ‘가장 기대되는 차종 톱 10(Top Ten Cars Worth Waiting For)’에도 제네시스를 포함시켜 높은 기대를 낳고 있다.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공개와 함께 북미를 시작으로 럭셔리카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1986년 엑셀을 처음 수출한 이후 22년 만에 고급세단 제네시스를 출시함으로써 북미시장에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제네시스는 스텔라 이후 현대차가 20년 만에 내놓은 후륜구동 방식의 세단으로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했다. 렉서스와의 비교시승을 통해 유력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은 베라크루즈는 5월 판매시작 이후 월평균 1,500대 이상씩 판매되며 아제라(국내명 그랜저), 싼타페와 함께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2년 연속 무분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올해 현대차 노사는 지난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임단협을 파업 없이 무분규로 이뤄내 향후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며, 노사상생의 문화가 정착된다면 현대차는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에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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