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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드 포인트 적립은 제2의 저축?

할인점ㆍ쇼핑몰은 물론 대출이자ㆍ통신ㆍ카드ㆍ인터넷 요금까지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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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호 ⁄ 2008.02.18 17:08:56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사용 실적을 높이기 위해 카드 포인트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할인점·쇼핑몰은 기본이고 대출이자와 통신·카드·인터넷 요금 결제까지 포인트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신용카드사로서는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카드사와 제휴한 업체에서는 소비자들이 제2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귀차니즘이 발동한 소비자의 경우 포인트 활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당신이 괜히 카드사가 불쌍해 포인트라도 기부할 생각이 아니라면, 당장 그 귀차니즘부터 버려야 한다. 당신이 굳이 카드사에 기부하지 않아도 돈 많은 카드사들은 잘 돌아가고 있을 테니 말이다. 카드 사용에 조금만 여우가 되고 조금만 얌체가 돼보자.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거나 영화 한 편을 더 볼 수 있고, 당신 집에 가전제품 하나라도 더 가져올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자주 이용하는 곳을 공략할 것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가용 포인트가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사용 카드 포인트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자신이 쌓은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쌓인 포인트를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젊고 의욕 넘치는 사람들이라면 공부라도 해가면서 포인트를 사용하겠지만, 생활에 바쁜 30~50대는 그럴 여유도 없다. 이렇게 관심을 채 기울이지 못하는 가운데 쌓였다 유효기간이 지나 사라지는 포인트는 고스란히 카드사의 몫이 되고 만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카드 포인트가 현금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사가 적립해 주는 포인트는 크게는 △각 회사별 대표 포인트 △주유 포인트 △항공 마일리지로 분류된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적립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런 카드는 많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춰 원하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한 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유리하다. 선호도가 높은 항공 마일리지 제휴 카드도 대부분의 카드사가 발급 중이다. 다만, 카드별로 마일리지 적립률이 다르므로 상품별 적립률을 먼저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에 따라 내가 많이 다니고 이용하는 곳에서 포인트를 많이 쌓을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대형 할인점, 주유소, 홈쇼핑, 외식업체 등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매장은 대부분의 카드사와 특별가맹점 계약을 맺고 다른 곳보다 포인트를 많이 쌓아준다. 즉,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어떤 카드가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지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사마다 가맹점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 예를 들어, 포인트 적립률이 0.2%인 카드라 하더라도 특정 가맹점에서는 1%∼10%까지 쌓아주기도 하고, 여기에 해당 가맹점에서 특별 포인트를 추가해주는 가맹점도 있다. 유효기간이 지나면 아무리 포인트를 많이 쌓았어도 모두 사라진다. 유효기간은 각 카드사마다 포인트 종류별로 1년, 3년, 5년 등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포인트 유효기간은 얼마인지(대부분 5년), 또한 현재 얼마나 적립되었는지 확인해 포인트 사용계획을 세워보는 일도 중요하다. 대부분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최근에는 결제 즉시 영수증에 고객의 포인트 현황을 알려주는 카드사도 있다.

■카드사들의 차별화된 포인트 서비스 만약, 포인트를 쌓을 만큼 다 쌓았다면, 어디서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곳에서만 포인트를 쓸 수 있다면, 그 포인트는 무용지물이고, 쓸데없는 지출을 하게 될 우려가 있다. 신한카드는 일시불·할부 사용액의 0.5%를 아름 포인트로 적립, 고객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신한 아름다운 카드를 시행 중이다. 기부처는 빈민, 노인, 장애, 교육, 의료, 아동, 가정문제 등의 자선 영역인 ‘따뜻한 세상’, 환경, 자원, 정치, 사회문제 등의 참여 영역인 ‘깨끗한 세상’, 문화, 연예인, 스포츠 등 개인별 취미나 주된 관심사에 기부하는 후원 영역인 ‘즐거운 세상’ 등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신한카드의 기부 전용 사이트인 신한 아름인(www.arumi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재 등록된 기부처 외에 다른 곳에 기부하고 싶은 경우, 신한카드에 등록 심사를 요청하면 공익성 등 간단한 심사를 거쳐 새로운 기부처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최근 파워콤과 손잡고 3년 약정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적립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세이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새로 출시되는 ‘LG파워콤-현대카드M’ 가입 고객 중 LG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드’에 3년 약정으로 신규 가입할 경우, 최초 6개월간 해당요금(18만4,000원)을 부과하지 않고 대신 7개월째부터 최대 30개월 동안 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적립 포인트와 현금 포인트로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등에서 금융 및 카드 거래실적과 OK캐쉬백 포인트를 합산해 은행 거래와 물품 구매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캐쉬백’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하나금융그룹과 OK캐쉬백 가맹점을 거래하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연계해 현금처럼 대출이자, 신용카드 대금, 각종 금융 수수료 납부 등의 금융거래는 물론 전국 4만5,000개 OK캐쉬백 가맹점에서 가족외식, 물품구입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20%까지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해 할인 받고, 차감된 포인트의 50%를 다시 되돌려 받는 ‘페이백(Paybac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빕스, 아웃백, TGI프라이데이스, 씨즐러, 세븐스프링스,씨푸드오션, 오션스타 등 패밀리 레스토랑 뿐 아니라 미스터 피자, 도미노 피자, 파파존스, 현대 아이파크 몰 , 롯데 시네마, 에뛰드 하우스 등의 업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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