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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북 ‘盧 전 대통령식 擇’… 노벨 평화상 도전

이 대통령 대북정책, 中 탈피 美 쪽으로…방미 중 정전협정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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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7호 김진의⁄ 2008.03.10 14:58:17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다시 북측과 대화의 장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핵 해결과 관련하여 필하모니가 역사적인 평양공연을 하는 등 북측과 접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4월 방미를 앞두고 대북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움직임이 청와대 내에서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미 대통령도 올해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 하기 위해서는 북핵 문제를 집권초반에 해결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어 이 대통령의 방미 때 대북 관련 획기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6.25를 기해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과 미중 정상이 참석하여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4개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해 평화협정을 선언할 경우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국의 벽을 허물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4개국 정상들이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거머 쥘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게 된다.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노 전 대통령의 중국 의존에서 탈피, 미국의 공조 속에서 대북정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6·25 南·北·中·美 4국, 판문점서 평화선언?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처럼 국정원을 통해 대북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통일부를 없애려고 했기 때문에 대북 라인은 당연히 국정원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의 대북부문 책임자인 3차장에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임명돼 남 차장을 통해 대북 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남 교수는 대학(고려대) 졸업 후 국가정보원에서 16년 간 근무했으며 주로 북한 분야를 다뤘다. 국정원 내부 상황에 밝은 그의 경력이 3차장 후보 기용의 배경 중 하나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 대통령의 오른팔로서 사정기관 기강 잡기에 이어 대북 라인, 해외경제 파수꾼으로서 탈바꿈하기 위해 ‘국가정보부’개칭도 추진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다각적으로 비밀리에 북측과 접촉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 대선기간에 대선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정병국 의원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측 인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그 당시 당사자인 정 의원은 단순히 문화재 교류 목적으로 만났다는 주장이지만,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북풍 차단을 위해 대북 라인을 가동한 것이 나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국정원 통해 대북창구 일원화 정 의원은 그 당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베이징에서 북한 당국자와 만났다”면서 지난해 6월 민족통일대축전 민간대표단 자격으로 방북했을 때 논의했던 문화재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북한도 최근 비공식적으로 이 후보 측에 대북정책 공약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관측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베이징에 상주하는 북한 주재원들이 우리측 인사들을 만나 이 후보의 외교·안보 구상인 MB 독트린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대북 접촉설이 나돌자 적극 부인에 나섰다. 청와대는 3월 5일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북한측이 회동을 제의해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정부 당국자를 통한 제의는 없었다”면서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접촉은 상시적으로 다양한 채널이 있어 왔다”면서 “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이른바 원칙없이 결실없이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사적 채널을 통한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신뢰문제도 있을 수 있고 이를 거부했다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채널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다양한 접촉과정에서 그런 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종교단체나 민간단체에서 북한측과 비공식 접촉한 것을 자랑삼아 얘기하던 것이 와전됐을 것”이라면서 “남북간 접촉이라는 게 중국 베이징에 가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얘기가 오가고 진전이 있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대선을 며칠 앞두고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방문, 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인사들과 면담한 후 산업시찰을 하는 등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갔다. 그러나 김양건 통전부장이 서울에 머물면서 몇 시간 동안 미스터리가 생겼다. 이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 시간대에 대선의 유력 후보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을 만났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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