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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올해 지주사 전환내년 상장…2010년 매각

후임 총재는 누구?… 벌써부터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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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호 성승제⁄ 2008.05.19 17:39:39

산업은행이 올해 안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내년께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또 산업은행 지주회사의 정부 지분 49%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10년까지 매각되며, 현 정부의 임기 내에 완전 민영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산업은행이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 속도감 있는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은행 민영화 핵심은 기업금융 부문(CB)과 투자은행(IB) 기능을 연결한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CIB)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자회사인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연말까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정부 지분 49%를 판 다음에 지배 지분의 매각에 나서 현 정부의 임기 내에 민영화를 끝내기로 했다. 사실상 금융위는 지난 3월 대통령 업무 보고 때 정부 지분 49%를 2012년까지 매각하기로 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조속한 민영화를 주문함에 따라 그 시기를 앞당겼다. 또, 산은지주회사의 매각 가치 극대화와 주주의 경영 감시 강화, 증시의 수요 기반 확대 등을 위해 내년 중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공개 전에 산은지주회사 지분 일부를 세계적 투자은행(IB)에 전략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기관 투자가는 물론 일반인을 상대로 공모할 계획이다. 산은지주회사의 매각 대금으로 중소기업 정책금융 전담기관을 설립해 민간 금융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이달 중에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확정하고, 8월 말까지 국회에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사모 펀드(PEF)와 연기금의 은행 지분 보유 규제를 일부 풀고,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현행 4%에서 10% 정도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금산분리 완화 방안을 6월 말까지 마련한 뒤, 9월 말까지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 소외자의 신용 회복을 위한 기금을 9월까지 설치하고, 12월부터는 이 기금을 통해 채무를 재조정하며, 고금리의 대부업 대출을 제도권 금융회사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보증을 해 주기로 했다. ■후임 총재, 황영기·윤진식·김종배 등 10여명 ‘하마평’ 정부의 산업은행 민영화 부문과 함께 김창록 총재의 사표가 본격 처리됨에 따라 새 총재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총재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산업은행의 경우 다른 금융 공기업 기관장에 비해 다소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산은 민영화 방안 발표에 앞서 1~2주 내에 차기 총재 선임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김창록 산은 총재 후임으로는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 김종배 산은 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산은 민영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캠프에 참여했던 윤진식 전 장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과거 산은 부총재를 지낸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과 김종배 현 산은 부총재는 내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는 ‘내부 출신’인 이팔성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과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 상무 출신인 이 전 사장과 우리금융 부회장 출신인 민 대표는 모두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졌다. 이와 함께,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전 LA 한미은행장) 등도 지난해에 이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우리은행장 후보로는 이종휘 우리투자증권 고문, 이순우 우리은행 부행장, 김병기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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