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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조기사퇴설 ‘솔솔’

MB 신임 예전 같지 않아, 사공일 경쟁력강화위원장 말 더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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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호 편집팀⁄ 2008.05.19 17:41:15

경제 부처 수장(首長)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조기 사퇴설(說)’이 심상치 않게 번지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 상황 악화로 이명박 대통령의 강 장관에 대한 신임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추경예산 편성을 놓고 한나라당과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과천 관가(官家) 경제부처, 한나라당, 청와대 등의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 장관의 각종 정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는 일이 잦으면서, 강 장관의 조기 사퇴설이 여기저기서 떠돌고 있다. 이들 관계자들은 “‘강고집’이라 불릴 만큼 독선적인 강 장관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이 대통령의 귀에도 들어가고 그러면서 강 장관에 대한 신임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은 경제 관련 분야와 관련, 강 장관보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가경쟁력강화위가 대통령 자문기구의 역할을 넘어 정부 부처에 필요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추경예산 편성에 대해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강 장관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 의장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도 강 장관의 사퇴설을 부추기고 있다. 이 의장은 강 장관을 직접 겨냥해 “당을 망하게 하려면 그렇게 하라지”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는 등 실물 경제에 밝은 이 의장은 한나라당 내의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경제 전문가이다. 이 의장은 강 장관의 ‘추경논리’에 맞서 감세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환율주권론’을 내세우며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모습도 강 장관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강 장관의 이러한 조기 사퇴설과 관련, 재정부 김규옥 대변인은 “강 장관의 정책에 대해 불만에 찬 사람들이 낙마설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기 사퇴설에 대해 어느 정도 시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 조충제 롯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 상황이 악화될수록 강 강관의 사퇴설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우선 당장, 말 그대로 정부의 경제 수장인 만큼, 최근의 국내 경제 사정 악화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도 경제 사정 악화에 대해 경제 수장 교체라는 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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