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명품의 세계] 시계의 名品 ‘론진’ 스토리

브랜드의 자존심 ‘날개 달린 모래시계’

  •  

cnbnews 제95호 박현준⁄ 2008.12.02 14:00:28

론진 스토리는 1832년 어거스트 아가씨즈가 상티미에(Saint-Imier)에 도착해서 레구엘 시계판매조합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1년 후 그는 시계판매조합을 플로리안 모렐과 헨리 레구엘과 함께 세웠다. 1852년 그의 조카인 어니스트 프랑실론이 이 회사에 들어가 1862년 아가씨즈의 후계자가 된다. 그리고 새로운 회사명인 ‘Ancienne Maison Auguste Agassiz, Ernest Francillon, Successeur’이 태어난다. 1866년 어니스트 프랑실론은 Suze강 주변의 목초지인 ‘Les Longines’ 이라 불리우는 지역에 시계공장을 세우고 ‘Longines Factory’라 명했다. 1867년 이 공장에서 론진의 최초 무브먼트인 L20A가 생산되었다. 그 당시 시계는 핀을 사용해서 태엽을 감았다. 그러나 론진은 이런 전통적인 방법 대신, ‘lever’ 무브먼트를 가지고 크라운(crown:용두)을 이용해서 시간을 맞추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했으며, 1867년 파리의 만국박람회에서 이 시계를 선보였다. 그는 이 전시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쌍티미에로 돌아온다. 1867년의 이 첫번째 시계 이래로 프랑실론은 모조품 방지를 위해 모든 론진 시계 무브먼트 안에 ‘날개 달린 모래시계’문양을 새겨 넣는다. ■ 세계최초의 공식 마크 ‘날개 달린 모래시계’ 론진의 트레이드 마크는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연방지적재산공사’에 1889년 5월 27일 오후 4시에 등록되었다. 이 기록은 시계 메이커 중 최초로 공식 마크로 등록된 역사적인 기록이다. ‘날개 달린 모래시계’는 파워풀한 론진 브랜드를 대변한다. 론진은 1897년 브뤼셀, 1889년 파리, 1906년 밀라노, 1914년 베른, 1926년 필라델파아, 1929년 바르셀로나 등에서 열린 국제전시회(international exhibition)에서 10개의 ‘그랑프리’와 2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 국제선시회에서 이렇게 많은 메달과 상을 받은 브랜드는 론진이 처음이다. 시계의 기술적인 측면과 미적인 측면을 동시에 요구받은 론진의 시계제조 기술자들은 칼리버(caliber)21.59를 개발한다. 1867년에 론진 최초의 시계로 동메달을 따낸 후, 칼리버(caliber)21.59로 다시 한 번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시계가 점차 코트 속에서 손목으로 보이게 됨에 따라 론진은 1905년 메케니컬(수동식) 손목시계를 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혁신적인 론진의 개혁은 시대가 요구하는 공장설비의 정비를 마련하는 기초가 되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1920년·1930년대 시계 생산방식의 변혁을 예고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1912년 초 론진의 시계들은 라운드(원형)의 실루엣을 점차 잊어버리게 된다. 더 나은 개발과 엘레강스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론진은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케이스로 론진 손목시계 디자인의 새로운 세계를 열게 된다. 시계의 새로운 스타일과 경향은 더 나은 장인정신과 세심한 기술력으로 인해 비로소 가능해진다. 론진은 1896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00미터 계주의 공식 타임계측기로 선정된 이후, 1912년 바젤에서 열린 스위스연방체육대회에서 스포츠와 또 한 번 인연을 맺게 된다. 자동시간계측기를 최초로 도입하고, 전자장비를 통해 스타트와 피니시 테이프를 판독했으며, 이로써 전세계 체육경기와 긴밀한 유대를 갖는 기회가 되었다. 그 대회에서 3500명의 선수들의 기록은 컨트롤 박스에 내장된 론진 크로노그래프에 측정되게 된다. 1986년 아테네올림픽 후 1952년 동계 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 등 론진은 거의 모든 하계와 동계 올림픽의 공식 타임계측기로 선정된다. 1910년의 새로운 시계 케이스(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의 도전은 1920년대와 30년대로 이어져 내려오게 된다. 1928년을 특징 짓는 새로운 케이스의 모델들은 ‘Elegance’라 언급되었다. 이 새로운 세대에 론진은 가장 엘리건트한 빈티지 시계의 3가지 모델 레젤레강(Les Elegants)을 론칭한다.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꾸며진 이 모델들은 론진의 170주년 기념을 축하하기 위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2002년에 되살아난다. ■ 린드버그의 대서양 횡단 시간을 기록하다 1927년 찰스 린드버그가 뉴욕을 출발하여 파리에 도착, 최초의 무착륙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 그 당시 비행시간 33시간 30분이 론진에 의해 기록되었다. 그 후 린드버그는 비행하면서 직접 느낀 필요사항을 적용하여 디자인을 론진에게 의뢰, ‘린드버그’시계가 제작된다. 바로 항공항해시계인 ‘시각시계(hour angle watch)’가 탄생된 것이다. 이 시계는 비행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당시 파일럿들에게 필수적인 소지품으로 애용되었다. 30년대에는 수많은 파일럿들이 론진의 후원을 받아 성공적인 도전을 기록한다. 그 중의 한 도전자가 에멜리아 에르하르트(Amelia Earhart)이다. 최초의 여류 조종사인 그는 1932년 뉴펀들랜드(Newfoundland :캐나다 동해안에 있는 섬)를 출발, 아일랜드(Ireland)에 도착한다. 물론, 그 당시의 비행시간도 론진에 의해 측정되었다. 1945년 L22A 칼리버(caliber : 시계내부기계[무브먼트]의 고유번호)로 남성 오토메틱 무브먼트가 탄생한다. 여성 오토메틱 무브먼트인 칼리버(caliber) L14,16은 1956년에 탄생되었다. “Science and elegance”-luxury, elegance 그리고 시계의 정확성(precision)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론진은 ‘Longines’ circle’이라는 고급스런 이미지의 광고 비주얼을 1953년 선보인다. 60년대에 론진은 Diamond Academy의 6개 오스카상을 휩쓸었으며, 1964년에는 ‘Prix d’Honneur(명예의 상)를 로잔(Lausanne)에서 또한 수상했다. 1970년대 쿼츠 무브먼트의 개발로 시계산업은 한바탕 변화를 경험한다. 디자이너들은 손목 위에 아름다움을 강조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론진의 디자이너들은 ‘Flore Marine(플로 마린, 1970)’, ‘Vagues(바그스, 1970)’, ‘Kleopatra(클레오파트라, 1975)’, 그리고 ‘Volubilis(보루비리스, 1978)’의 모델들을 성공시켰다. 이 4가지 모델들은 ‘바덴바델 시계전시회’에서 최고상인 ‘Golden Rose’상을 수상하였다.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Serge Manzon에 의해 1972년 탄생된 silver 시계 시리즈는 아방가르드(avantgarde) 디자인으로 많은 시계 브랜드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모델이다. 1972년 뮌헨올림픽의 공식 타임계측기인 론진은 승마 점핑 경기에서 공식기록을 측정한다. 이 경기를 계기로 론진은 우아한 승마경기와 인연을 맺게 된다. 2000년 칸느(Cannes)의 국제승마점핑경기에서 ‘Longines Prize for Elegance(론진 엘레강스상)’를 제정하여 우승자에게 상을 주었다.

■ 디자인의 획기적인 약진 1960년대에 이미 론진은 가장 얇은 전자시계를 선보였으며, 19년이 지난 1979년에 세계최초의 울트라 슬림(ultra slim) 1.98mm(성냥개비 두께)의 시계(Gold Leaf)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이런 신기록의 비결은 시계 케이스와 무브먼트가 일체형인 새로운 쿼츠 무브먼트 때문이었다. 1982년 론진 150주년 기념 콜렉션으로 탄생된 ‘Agassiz(아가씨즈)18K골드’콜렉션은 3mm 두께에 생활방수까지 가능하며, 현재까지 론진의 주요 모델군으로 남아 있다. 1983년 ‘baguette(바케트)’모델의 두께는 상상을 초월한 1.75mm였고, 이런 성과는 끊임없는 연구의 결과이다. 1982년에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 선보인다. 론진은 Formula 1 레이싱 경기팀인 Ferrari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 컬렉션의 광고 캠페인은 유명한 파리 레스토랑 ‘La Grande Cascade(라 그랜드 케스케이드)’에서 촬영되었다. 1984년에 론진은 VHP(Very High Precision:초정밀) 무브먼트를 내장한‘Conquest(콘케스트)’를 론칭한다. 이 시계들은 일반 쿼츠 무브먼트보다 10배 정도 정밀한 제품으로, 5년 동안 1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VHP라는 용어는 론진이 최초로 개발한 제품에 사용된 신조어이다. 론진은 1989년 국제체육연방대회(FIG)와 유럽체육연방대회(UEG)에서 공식 타임계측기로 활동했다. 1997년 베른에서 열린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서 우승자인 러시아 출신 야나 바티차나(Yanna Batyrchina)에게 ‘Longines Prize for Elegance’상을 수여했다. 그 후 전 세계 리듬체조선수권대회의 공식 타임계측기로 선정되어 현재도 활동 중이다. 18K골드 ‘아가씨즈’ 콜렉션의 디자인을 토대로 론진은 1990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라 그랑드 클래식’ 초박형 콜렉션을 론칭한다. 1920년대와 30년대 모델을 토대로 탄생된 유명한 론진 돌체비타 콜렉션은 1997년 “L’Elegance du temps depuis 1832(1832년부터의 시간의 우아함)”라는 슬로건과 함께 론칭하였다. 론진은 우아한 여성들을 위하여 2001년, 론진 돌체비타 다이아몬드 콜렉션을 이태리 밀라노에서 론칭한다. 2001년 2월 19일, 론진은 3000만 번째 생산된 론진 시계를 축하하며 기념시계로 ‘990시리즈’를 론칭한다. 시계 브랜드 중 최초로 브랜드 명을 공식 등록한 론진의 로고 ‘날개 달린 모래시계’는 2002년 ‘Les Elegantes’를 론칭한다. 기념비적인 빈티지 주얼리 시계인 이 모델들은 상제리제에 위치한 Pavillon Ledoyen에서 170번째 생일 파티에서 발표되었고, 3가지 모델로 소개되었다.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파트너(Official partner)와 공식 타임키퍼(Official timekeeper)로 선정된 론진은 2002 부산아시안 게임 동안 리듬과 기계체조·수영·싱크로나이즈·다이빙·축구·배구·야구·승마 경기의 공식 테이터 기록자와 타임키퍼로 활동하였다. 리듬체조에서 가장 엘레강스한 동작으로 경기를 펼친 한국의 조은정 선수에게 ‘론진 엘레강스 상’을, 기계체조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중국의 장난과 리샤오핑 선수에게 ‘론진 트로피 상’을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함께 아시안게임 공식 상으로 수여하였다. 론진은 아시안게임 공식시계로 ‘론진 플래그쉽’시계를 지정하였다.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타임키핑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5년을 기념하여 론진 본사 박물관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1878년부터 세계 스포츠 대회의 공식 타임키핑에 사용되었던 제품들을 전시하였으며, 125년을 기념하기 위해 Honour & Glory를 125 세트 한정판매하였다. 론진의 역사는 계속된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