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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석채 號 닻 올리고 본격 운항

IPTV·와이브로 등 신성장동력 육성…재도약 날개
기업 이미지 회복·KTF 합병·수익구조 개선 등 넘어야 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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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7호 김대희⁄ 2008.12.16 15:39:19

KT가 신임 사장으로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목했다. 이 전 장관은 농림수산부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 요직을 거쳤으며, 강한 기획력과 추진력이 항상 수식어로 뒤따른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주춤했던 KT의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남중수 전 KT 사장의 구속과 후임 사장 선임과정에서 추락한 KT의 신뢰 회복과 함께 KTF와의 합병작업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KT는 남 전 사장이 11월 검찰에 구속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데다, 각종 사업의 부진, KT-KTF 간 합병과 내년도 사업계획 및 정기 인사 등 현안이 올 스톱되며 최악의 사태를 맞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KT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석채 전 장관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조만간 KT로부터 현안 등을 보고받고 KT 수장으로서 경영 설계에 나설 예정이다. KT의 최대 현안인 지배구조 개편, 신성장동력 발굴 등 ‘정지된 KT’의 성장 엔진을 다시금 가동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함께 KT 안팎의 부정적 시선을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남중수 전 사장의 구속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설 예정이며, 내년 사업계획 및 정기 인사 등 시급한 현안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T 전 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만큼 정기 인사에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남 전 사장의 구속으로 중단됐던 KTF와의 합병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KT 내부에서는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이 전 장관이 정통부 장관을 지냈고 IT 통신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는 분위기다. KT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이 전 장관의 유력설이 돌았고 결국 그대로 되면서 특정인사 선임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 전 장관의 영향력과 추진력, IT 및 통신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미뤄볼 때 분위기 쇄신과 재도약의 기대치가 더 높다”고 전했다. ■ 조기 경영정상화 전망 등 증권계 ‘긍정적’ KT 신임 사장 내정에 대해 일각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산적한 과제를 우선 풀어야 한다는 점을 손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KT 신임 사장 후보로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돼 KTF와의 합병 기대가 커졌다고 전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 후보는 추진력이 강해 KT와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 IPTV와 와이브로 등 신규사업 활성화, 유선전화 매출감소 등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며 조속한 경영 안정을 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양 연구원은 “이 후보는 정통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어 KT와 규제 당국과의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부 인사가 영입되면서 개관적인 입장에서 경영혁신을 기하는데 유리한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KT의 경영공백을 일단락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신임 사장은 향후 성장정체에 대한 고민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장기화된 KT 사장직 공석 사태가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신임 사장의 내정으로 법적·행정적 제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 KT, 당면한 과제 해결 시급… 정상궤도 이상 ‘기대’ 새로 출범하게 될 KT 이석채 호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당장 이석채 후보는 KT 직원 3만7,000명의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T 이석채 호는 이런 분위기를 쇄신해서 한 방향으로 끌어 가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 숙제와 함께, 무엇보다 KT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성장정체를 극복해야 한다. 성장동력 확보 ‘재가동’= 통신 매출 1위라는 화려한 찬사에도 불구하고, KT 주력 사업인 시내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여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수익성은 완연한 하락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05년 이후 KT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통신업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IPTV·와이브로 등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확보, 매출과 이익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엔 업계에서 가장 먼저 IPTV의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며, 메가TV로 모든 지상파 방송의 전국 재송신을 하게 됐다. 또한, 와이브로의 활성화를 위해 KT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체와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Biz Alliance 센터’를 운영해 능동적이고 신속한 사업화를 추진한다. KT-KTF 통합 시너지 ‘기대’= 유·무선 통신 시장을 리드하고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KT-KTF 합병’은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이미 오래 전부터 대규모 KT-KTF 합병 관련 TF팀을 구성하고 1년여에 가까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병 실행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합병에 대한 규제 당국의 합병조건 부과 가능성이 합병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향후 ‘KT-KTF 합병’은 KT에 성장전환점 제공과 함께 큰 이슈를 불러 모을 전망이다. 기업 이미지 제고·혁신 ‘신호탄’= KT가 사장 교체에 이어 사외이사 5명이 줄줄이 사표를 내는 등 이사회도 대폭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KT는 내년 초부터 경영진 대부분을 새로운 인물로 바꾸고 본격적인 기업 이미지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바닥에 떨어진 3만7,000여 명 KT 임직원의 사기 회복과 깊게 추락한 고객 및 시장의 신뢰 회복도 급선무여서 과감한 혁신이 아니고는 해결이 힘들 듯하다. KT 사추위는 “이 전 장관이 KT의 비전 실현과 혁신에 필요한 기획력과 추진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KT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략적인 사고능력이 뛰어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KT의 경영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자로 평가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한편, KT는 12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장관을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하고 임시주주총회 날짜와 사외이사 후보를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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