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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土, 박근혜水, 서로 상극”

[인터뷰] 조현아 광미명성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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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5호 심원섭⁄ 2009.02.17 11:45:48

2008년 5월 10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이후 처음으로,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초청해 정치권에서는 많은 기대를 걸었다. 이날 110분 간의 독대를 하고 나온 박 전 대표는 곧바로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할 말을 다했다”며 “쇠고기·복당·표적수사 등 민심을 생각해야 한다”고 직언했다고 밝혔다. 측근에서는 당시 무엇보다 확실한 돌파구 마련을 기대했던 ‘친박계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일괄복당’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현격한 의견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자, “도대체 왜 만나자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심지어 박 전 대표까지도 회동 직후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으며,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등 떠밀려 억지로 만난 것 아니냐”, “또 당했다”, “옆집 강아지한테도 이렇게는 안 한다”는 등 격렬한 반응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 2월 2일 당 중진들의 청와대 오찬 이후에도 역시 ‘엇박자’가 들렸다. 물론 독대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만나 나름대로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계기는 되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했으나, ‘혹시나’가 ‘역시나’였다는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처럼 이명박-박근혜, 박근혜-이명박 두 사람은 물과 기름같이 융화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 이 대통령 ‘돌파형’, 박근혜 ‘상황주시형’ 개인적 차원에서 볼 때, 이 대통령은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기업인 또는 경제를 뒷전으로 여기는 권력 또는 정치를 혐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육영수 여사 사후(死後)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정치를 가까이서 접하는 등 전혀 다른 성장 배경을 꼽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두 사람의 행동 언어 측면에서 볼 때, 이 대통령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나서는 돌파형이지만, 박 전 대표는 들 자리와 나설 자리를 구별하는 상황주시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표의 ‘잠행’을 두고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사사건건 나서면 불협화음이 나니까 조용히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이 대통령 주변에서는 “비협조적”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대변하는 정치 집단의 이해가 엇갈리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는 등 근본적으로 두 사람의 ‘엇박자’ 놓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그래서 항간에는 ‘성명학’이나 ‘역학’에 따른 우주자연의 원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100여 명의 정치인들의 성명을 분석한 이라는 성명학 책을 내 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는 광미명성학 조현아 원장은 “나는 정치적인 분석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그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 즉 두 사람의 우주자연의 기운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 한다”며 “두 사람은 자신의 기운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 기운을 잠시 숨길 수는 있어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성명학적으로 보면 서로 상극이다. 그것도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앞길을 막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 원장은 “이 대통령은 성명학에서 음양오행으로 보면 토(土)의 기운을 가진 사람이다. 즉, 흙이다. 음양오행에서 흙의 기운은 자중노력·통솔력 등을 의미하는 반면, 박 전 대표는 수(水)의 기운을 가진 사람으로서, 수의 기운은 담백냉정·지모수발 등을 의미한다”며 “토와 수는 서로 상극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토가 수의 앞길을 막는다. 제방이 물의 흐름을 막는 자연의 이치와 같다. 물론, 물이 아주 큰물이 되면 제방을 뚫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박 전 대표의 물이 그리 큰물이 아닌지 번번이 이 대통령에 의해 막힌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광미성명학 조현아 원장이 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들을 압축했다.

■ 이 대통령 ‘土’, 박근혜 ‘水’…서로 상극 두 사람의 관계는 왜 좀처럼 풀리지 않는 걸까? 여기서 나는 정치적인 분석에는 관심이 없다. 그것은 정치 분석가들의 일이다. 나는 그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 즉 두 사람의 우주자연의 기운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사람은 결국에는 자신의 기운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 기운을 잠시 숨길 수는 있어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성명학적으로 보면 서로 상극이다. 그것도 이 대통령이 박 전대표의 앞길을 막는 형상이다. 이 대통령은 성명학에서 음양오행으로 보면 토의 기운을 가진 사람이다. 즉, 흙이다. 음양오행에서 흙의 기운은 자중노력·통솔력 등을 의미한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수의 기운을 가진 사람이다. 수의 기운은 담백냉정·지모수발 등을 의미한다. 우주자연에는 상생의 관계와 상극의 관계가 있다. 상생은 서로를 생한다는 의미이다. 서로 보호하고 도와주고 사랑하는 관계이다. 반면, 상극은 서로를 극한다는 의미이다. 서로 미워하고 다투고 억압하는 관계이다. 상생·상극은 누구에게나 있고, 누구도 두 개의 상극과 상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토와 수는 서로 상극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토가 수의 앞길을 막는다. 제방이 물의 흐름을 막는 자연의 이치와 같다. 물론, 물이 아주 큰물이 되면 제방을 뚫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박 전 대표의 물이 그리 큰물이 아닌지 번번이 이 대통령에 의해 막힌다. 지난번 대선에서 당내경선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런 당내 기반이 없었지만 이 대통령이 결국 박 전 대표의 앞길을 막았다. 박 전 대표는 5년 동안 당내에서 절치부심 당을 키웠다. 사실상 한나라당을 지키고 키운 사람은 박 전 대표였다. 그런데 외부인인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잘 하고 밖에 있다가 선거 때 들어와서 결국에는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물론, 박 전 대표의 이름에는 말년에 ‘택수곤’ 괘가 들어 있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린다는 의미를 지닌 주역 64괘 중의 하나이다. 박 전 대표의 이름에 이 기운이 있기 때문에 다 하고도 결국에는 다른 사람 좋은 일 시켜주는 일을 하고 만다. 이에 반해, 이명박 대통령은 이름의 음양오행이 토 수 수로 큰물이 되어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사람이다. 불도저 같은 기질이 형성된 것도 바로 이 대통령의 이름 기운에 기인한다. 여담이지만, 이 대통령의 이름에는 물이 아주 많다. 그래서 대운하를 위해 대통령이 됐다고 말할 수도 있다. 성명학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이처럼 두 사람은 불행히도 서로 상극으로 만났다. 그래서 두 사람이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또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도, 우주자연의 기운상 그게 잘 안 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만나면 안 된다. 특히 직접 만나서 얘기하면 상황만 더 나빠진다. 서로 내 뜻은 저게 아닌데 하고 아쉬워해도 그게 잘 안 된다. 말하고 나서는 서로 후회를 하기도 하겠지만,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처럼 대화가 잘 안 된다. 그게 두 사람 간에 형성돼 있는 우주자연의 이치이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두 사람이 직접 대화를 하기보다는 중간에 서로 상생의 관계를 가진 사람을 넣어 대화를 하면 된다. ■ 김무성·정두언 의원이 중간에 나서야 박 전 대표 진영에는 김무성 의원이 있다. 김 의원은 금의 기운을 가지 사람이다. 금의 기운은 수의 기운과 상생이고, 또 토의 기운과도 상생이다. 그래서 김 의원을 입각시켜 장관으로 활용하면서 박 전 대표와 대화를 하도록 하면 아주 좋다. 김 의원은 성명학적으로 보면 덕망이 아주 많은 사람이다. 근본운이 16으로 덕망운으로 돼 있는 사람이다. 또 주역의 ‘택뢰수’ 괘가 세 개나 들었는데, 이는 다른 사람을 뒤에서 잘 돕는다는 의미이다. 성품으로 볼 때 나서는 것보다는 뒤에서 다른 사람을 보좌하는 것을 잘하고 덕망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사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김 의원 같은 사람을 중간에 넣어 대화를 하면 서로 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통령 진영에서는 정두언 의원이 금의 기운을 가진 사람이다. 또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을 서울시장 시절부터 보좌해 왔고 이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이 대통령도 정 의원을 가교로 활용하여 박 전 대표와 대화를 시도해볼 수 도 있다. 이재오 전 의원을 내세우면 안 된다. 이 전 의원도 박 전 대표와는 상극의 기운을 가진 사람이라서 만나봐야 두 사람 간에는 싸움밖에 안 된다. 지금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에게는 다음번 대선이 있다. 다음번 대선도 여전히 이 대통령이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때에는 박 전 대표 쪽에서 아쉬워진다. 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더 박 전 대표의 앞길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대통령 진영의 이상득 의원, 이재오 전 의원 등이 모두 다 토의 기운이어서 박 전 대표와는 상극이라는 점이다. 반면, 정몽준 최고위원은 금의 기운이다. 이 대통령과는 상생의 기운이다. 이상득 의원, 이재오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과도 상생이다. 이러한 우주자연의 기운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욱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마저 토의 기운이어서 박 전 대표와는 상극이다. 지난번 대선에서 이 회창 총재가 박 전 대표의 집 앞에서 사흘 간이나 기다렸으나 결국 만나주지 않았다. 70 노인의 마음속에 어떤 응어리가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 이 총재의 도움 없이는 다음번 대권이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 총재와 박 전 대표와는 상극이고, 특히나 이 총재가 박 전 대표의 앞길을 막는 형상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도 마냥 한가롭지만은 않다. 이 대통령이 지금은 나무에 올라가 있는 형상이라 밑에서 흔들기가 쉽겠지만, 다시 선거철이 오면 그때는 이 대통령이 한가한 입장이고 박 전 대표는 몰리는 형국이 된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박 전 대표는 적극적으로 이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 자신이 나서기가 어려우면 측근인 김무성 의원 같은 이를 내세워 대화를 하는 게 좋다. 김무성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과도 상생이어서 대화가 잘 된다. 김 의원과 이 전 의원이 팀을 만들어 친박·친이 간에 대화의 채널을 만들면 국민에게도 좋고 자신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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