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올해 들어 4년째 주거단지 2층 상가에서 호프집을 운영해 온 39세의 한인배(가명) 씨는 불경기로 인해 점점 마진이 줄어들어 점포를 꾸려 가기가 빠듯하다고 한다. 초기에 점포를 잘 꾸려 나가겠단 마음에 다양한 세트 메뉴도 만들고 이벤트 쿠폰을 이용, 주변 단지 위주로 전단지 홍보 등에 투자해 수익을 많이 냈었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생겼지만 지금은 어느때 보다도 힘들어한다. 지금이 기회인 듯해 전단지를 더 돌리고 저렴한 세트 메뉴도 선보였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쉽지가 않다. 또한, 호프집이 밤에 하는 일이라 힘들기도 하고,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과 일상생활에 균형이 맞지 않아 서로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점포를 리모델링해 무엇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낮에 할 수 있는 장사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고민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지만, 요즘에는 프랜차이즈 체인 가맹점들이 잘 돼 있다는 얘기에 비용이 좀 들더라도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이템만 정하면 간단하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막상 프랜차이즈 체인 가맹점을 오픈하려고 하니, 여러 가지로 복잡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본사에만 유리하게끔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이익을 챙기려는 사기성 가맹점들도 있다고 들어 더욱 걱정이다. ■ 체인 본사 어떻게 선별해야 하나 독립점포는 브랜드 이름에서부터 간판·인테리어·집기·홍보·유통거래처 등 할 일이 많지만, 가맹점은 체인 본사에서 해주기 때문에 확실히 효율적이다. 독립점포는 자신이 직접 하는 만큼 이익을 따지고 자신에게 맞게 철저히 준비할 수 있지만 준비기간이 길며, 체인가맹은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 없이도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선택을 한다. 하지만 일부 가맹본사들은 과장된 내용으로 사실과 다르게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을 현혹시켜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프랜차이즈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한 씨와 같이 본사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매장부터 확보해 놔도 된다. 하지만 까다로운 프랜차이즈 본사는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쉽게 체인을 허락하지 않는 곳도 있다. 여기서 변하지 않는 건, 오픈을 하고 나면 나머지 가게 운영은 상권과 가맹점주의 노력 싸움이 된다는 점이다. 메이저 브랜드만으로 투자가치가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 가맹점도 일단 오픈 후에는 독립사업장이나 마찬가지다. 오픈 후 본사의 깐깐한 지원 사항에 지나치게 불만을 토로하는 점주들도 있지만,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본사의 노력이다. 이는 본인 점포의 이미지이기도 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에서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맞춤창업을 제시하는 등 생계형 창업 및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기 위한 업종전환, 리모델링 창업, 소자본, 소점포 창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불경기에 좋은 체인 본사 선택 요령 1.해당 아이템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지, 수익보다는 안전성·지속성이 있는지. 2.업종선택을 했다면 본사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본부의 시스템을 파악해야 하며, 반드시 숙고기간을 가져야. 3.시설비나 가맹비 등 지나치지 않고 가맹조건이 무난한지. 4.경쟁력과 차별화가 잘 돼 있는지. 5.해당 아이템이 가맹점 운영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6.브랜드 컨셉트, 로고, 캐릭터, 소비자 인지도 등 이미지가 무난한지. 7.오픈 후에도 본사 지원 시스템이 고루 갖춰져 있는지. 8.본사 직영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맹점 폐점률을 확인, 낮을수록 좋다. 9.나중에라도 체인 본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가맹점을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 10.개점 후 영업부진에 따른 매출활성화 대책 등 본사에서 어떤 방법으로 지원해주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은 직접 체인 가맹점을 방문해 눈으로 보고, 꼭 가맹 점주에게서 직접 창업 경험 이야기도 듣고 확인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