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4~6월) 수도권 분양시장은 어느 해보다 알짜단지가 많다. 서울은 공덕동·흑석동·본동 등 주요 재개발지역에서 아파트가 나온다. 인천은 1만 가구 이상이 경제자유구역에서 나오고, 2기신도시 광교·교하 등에서도 분양이 재개된다. 2분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71곳에서 3만5,337가구다. 지난해(4만278가구)보다 12.3%(4,941가구) 줄어든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1만8,560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도 1만2,582가구, 서울 4,195가구 순이다. 2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특징을 3가지로 나눠봤다. 2분기 서울 주요 재개발 분양 나서 = 2분기 재개발 분양 예정아파트는 모두 2,565가구로, 전량이 서울에서 나온다. 아파트가 나오는 곳은 마포구 공덕동과 동작구 흑석동과 본동, 그리고 용산구 동자동과 한강로2가 등 교통환경이 뛰어난 곳이다. 4월 분양 예정인 마포구 공덕동 175번지 래미안공덕5차(794가구 중 38가구 일반분양)는 서울지하철 5·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다. 동작구 흑석동 45의 1번지 흑석5구역 센트레빌(655가구 중 168가구 일반분양)과 동작구 본동 250번지 래미안본동2차(468가구 중 247가구 일반분양)도 5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노들역을 각각 걸어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공급시기는 래미안본동2차는 4월, 흑석5구역센트레빌은 6월 예정이다. 이 외에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도보 2분)과 경부선 전철 용산역(도보 5분) 이용이 가능한 용산구 한강로2가 189번지 국제빌딩주변3구역 센트레빌(128가구 중 48가구 일반분양)이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분양 봇물 = 인천 2분기 분양 예정 물량(1만8,560가구) 중 86.7%(1만6,090가구)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에서 쏟아진다. 이 중에서도 청라지구 물량이 9,724가구로 가장 많고, 영종하늘도시 4,212가구, 송도국제도시 2,154가구 순이다. 물량이 풍부한 만큼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약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2분기 분양시장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분양물량은 2분기에만 예정돼 있고, 청라지구 물량 역시 2분기에 거의 몰려 있어,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보다 넓어질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총 3개 단지가 분양될 계획이다. 모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며, 4월 송도국제업무단지 D15블록(110~200㎡ 548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6월에 송도국제업무단지 D16블록(110~184㎡ 592가구)과 송도국제업무단지 D7-1,8블록(114~174㎡ 1,014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라지구 주요 분양단지로는 4월 분양 예정인 청라지구 A7블록 청라 꿈에그린(130~178㎡ 1,172가구)과 청라지구 A29블록 호반베르디움(112㎡ 2,134가구), 그리고 5월 분양 예정인 청라지구 M4블록 롯데캐슬(144~178㎡ 828가구) 등이 있다. 이 밖에, 우미건설이 영종하늘도시 A30블록과 38블록에서 각각 109㎡ 1,311가구, 79㎡ 1,648가구를 6월 선보일 계획이다. 교하·광교 신도시 분양 재개 = 경기도 교하신도시·광교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 등 3개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3,154가구가 분양될 계획으로 물량은 많지 않지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물량인 만큼 관심을 둘 만하다. 파주 교하신도시는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2009년 6월 개통 예정) 개통으로 서울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수원 광교신도시는 광교산 자락에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영동고속도로(동수원인터체인지), 국도 43호선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2016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4월에 파주 교하신도시 A-4블록 한양수자인(85~149㎡ 780가구)이 분양할 계획이다. 이어 5월에는 광교신도시 A8블록 오드카운티(149㎡ 668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 김포시 양촌면 양촌지구 Ac-2블록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 우미린(132~174㎡ 1,058가구)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규모 재건축단지 중에서는 6월 분양 예정인 광명시 하안동 769번지 두산위브(1,248가구 중 83~186㎡ 167가구 분양)가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의왕시 내손동에서는 포일주공자이(2,540가구 중 85~174㎡ 75가구 분양)가 5월 분양할 계획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분양시장 침체로 올해 전반적으로 분양물량이 많지 않고, 도심 재개발이나 수도권 신도시 내 물량으로 비교적 입지가 우수한 지역인 만큼 인근 아파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면 청약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1분기 분양실적, 계획 대비 20% 수준 머물러 부동산시장이 침체일로를 걸으면서 1분기 분양 예정이었던 아파트가 대부분 분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일반분양 기준)는 모두 6,262가구로, 이는 당초 계획했던 분양물량(3만1,481가구) 대비 19.89% 수준이다. 계획 대비 실적률이 가장 낮은 곳은 수도권이다. 어려운 경기상황 탓에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건설사들이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해 계획했던 물량의 17.35%인 3,061가구만이 청약접수에 들어갔다.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곳은 경기도로, 총 11개 단지 4,161가구 분양을 계획했으나 분양된 단지는 3개 단지 89가구에 불과하다. 이 밖에, 4개 단지는 분양시기를 5~6월로 연기했으며, 나머지 4개 단지는 분양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 역시 상황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천은 3월 분양 성수기를 맞아 청라지구에서 6개 단지 5,756가구 등 1분기 내 총 8,9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4~5월로 시기가 연기됐다. 2월 인천도시개발공사만이 A-19블록에서 청라웰카운티 464가구를 공급했을 뿐이다. 계획대비 실적은 5.18%에 그쳤다. 서울 또한 2,923가구 중에서 860가구가 실제 분양돼 29.42%로 저조한 성적이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아예 처음부터 분양계획을 잡지 않은 곳이 태반. 총 4,671가구 중 1,017가구가 분양돼 21.77%에 그쳤다.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전라남도에서는 3개월 동안 단 1가구도 분양을 하지 못해 실적률 ‘0’을 기록했다.
이 밖에, 강원도(6.35%)·충청남도(7.87%)가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해 어려운 지방 분양시장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반면, 신도시와 대구광역시는 당초 계획보다 많은 물량이 분양됐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와 광교에서 각각 1개 단지씩 분양에 나섰으며, 대구에서도 대단위의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에 나섰다.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사업계획이 수립되고 실행에 옮겨지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건설시장 특성상 분양시장이 회복된다 해도 분양실적이 갑작스레 개선될 여지는 희박하다”며 “향후 공급부족에 의한 집값 불안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비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5월 전셋집 마련 유리…경기 남부 입주물량 ‘풍성’ 5월에는 전국에서 33개 단지, 총 1만5,610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5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적으로 총 1만5,610가구로, 4월(1만4,238가구)에 비해 1,372가구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1,448가구, 경기 5,319가구로 두 지역 모두 지난 4월에 비해 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지역은 유례 없는 입주가뭄을 나타냈던 4월(304가구)에 비해 무려 17배 이상 수치가 증가해 5,319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할 전망이다. 서울 역시 4월(1,202가구)에 비해 20% 가량의 물량 증가를 나타내며 1,448가구가 준공을 맞는다. 인천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또다시 신규입주 물량의 공백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총 6,767가구, 전국 물량 대비 43.35% 가량이 배치되면서 4월에 비해 5261가구 늘어난 물량이 포진된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 고른 분포를 보일 예정이다. 특히, 광주는 수완지구 내 5개 단지의 입주를 맞으면서 넉넉한 물량 확보에 나선다. 하지만 눈에 띄는 대단지의 분포가 없어 지방 전체적으로는 지난 4월(1만2,732가구)에 비해 3,889가구가 감소한 8,84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은 4월에 비해 물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풍성한 물량 확보는 어려운 모습이다. 당초 5월로 예정돼 있던 성북구 정릉2차 e-편한세상(662가구) 및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센트레빌(473가구)등 굵직굵직한 단지들의 공사가 다소 늦어지면서 입주 가능일이 6월 초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5월에는 구로구와 성동구 일대에서 주요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한다. 하지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없는데다 올해 들어 대체적으로 신규물량이 저조했던 점을 감안해 봄 전세난을 해결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전망이다. 다만, 6월에는 강남권 진입이 가능한 서초구(래미안, 2,444가구)와 강동구(아이파크, 1,142가구)등에 대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상반기 내에 서울에서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라면 5월 구로구와 성동구 외에도 강남권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6월 이후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4월에 비해 무려 17배 가량의 물량이 증가해 5,31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풍성한 수치로, 304가구만이 입주를 맞았던 4월에 비해 5,015가구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에 첫 입주를 시작한 판교는 5월에도 입주 랠리를 이어 간다. 그 외에, 시흥시 능곡지구 및 용인 흥덕지구, 안산과 의왕 등에 주요 단지들이 밀집돼 있다. 특히, 경기 물량의 83% 가량에 해당하는 4,429가구가 경기 남부권역에 위치해 있어,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남부지역으로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