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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이 돈길이다”

‘물’ 테마로 물 오르는 상가시장 …
4대강 살리기, 한강 르네상스, 지자체 수변생태공원 조성 등의 영향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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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16,117호 김대희⁄ 2009.05.07 09:29:29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자체 수변생태공원 조성 등 물 관련 테마들이 부동산시장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상가시장에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수변광장이나 공원을 조성, 상권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부동산에 “역세권은 돈이다”라는 공식과 함께 “물길이 돈이다”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사람이 모이고 명소가 되면 자연스레 상권이 조성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국의 베니스를 꿈꾸는 수변 공간이 주요 교통 시설 및 신도시나 택지지구 조성 계획에 포함되면서 인근 분양상가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송도·청라·교하·광교 등이 있는데, 자유경제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는 바닷물길을, 김포한강신도시, 서울 강서 마곡지구, 하남 풍산지구는 한강 물길을, 파주 교하지구, 부천 여월지구, 광교신도시는 수변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명소화해 상권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더군다나 물을 테마로 한 상가들이 분양에 나서 주목되는데, 주요 물량으로는 ‘노량진 민자역사’, ‘커낼워크’, ‘수산물 유통센터’ 등이 있다. ‘노량진 민자역사’는 5월에 9호선이 개통되는데다 최근 시공사의 선정으로 분양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지면적 3만8,650㎡, 연면적 12만2,018㎡에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수산시장의 관문이라는 특성을 살려 황포돛대의 형상을 한 배 모양으로 건립될 노량진 역사는 3~4층 패션 잡화, 5~6층 ‘the Q’는 유럽형 패션 시티와 카페테리아, 8층 전문식당가, 9~10층 영화관 9개관, 11~17층은 일반 근생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시설은 단연 지상 5~6층에 배치된 ‘더 큐’ 백화점이다. 더 큐는 쇼핑몰 중앙에 길이 320m의 수로가 조성되고, 이곳에 설치된 곤돌라(배)를 타고 쇼핑을 할 수 있게 지어진다. 이곳은 400여 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으로 채워진다. 노량진 민자역사 대행사 관계자는 “노량진 민자역사는 한강 르네상스, 9호선 개통, 노량진·흑석 뉴타운 등의 호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동작구 개발의 도화선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본다”며 “베네치아형 수로 도입, 해외 고급 브랜드 유치 등으로 차별화와 고급화를 이뤄냄은 물론, 옥상 하늘공원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학원가를 이용하는 젊고 소비력이 강한 수요층의 커뮤니티 광장과 휴식 공간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의 명소로 떠오를 ‘커낼워크’도 관심을 둘 만하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커낼워크’는 이미 오피스텔의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져 상가분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커넬워크’는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저밀도 스트리트형(저층) 복합상가로, 지하 1~2층, 지상 5층 8개동 규모다. 상층부에는 83.6㎡~270.9㎡형 오피스텔 445실, 지상 1∼2층 양쪽에는 수로를이용한 수상 패션쇼와 4계절 테마와 행사를하는 유럽형 스트리트 몰(Street mall)이 조성된다. 광우병·조류인플루엔자(AI)에 최근 파장을 일으킨 돼지독감(SI)까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용인 죽전에서 ‘수산물 유통센터’가 분양에 들어선다. 죽전 ‘수산물 유통센터’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하며, 지하철 분당선 죽전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상가이다. 죽전 수산물유통센터는 지상 10층 규모로, 1층은 활어·건어물·수산물가공품 등의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어류직판장과 간이음식점·편의점·커피전문점·음료코너·선물포장코너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2층은 1층에서 사 온 횟감으로 회를 먹을 수 있는 활어초장타운 및 초밥·탕 등 각종 씨푸드 전문점과 노래방 등의 보조 유흥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3층은 창고와 업무공간으로, 4~10층은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2009년 2월 말에 오픈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부천터미널 ‘뉴코아 소풍’도 물이 주요 테마이다.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이 코엑스의 1.7배에 달하며, 지하 주차 시설은 1,726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다. 현재 매월 10만 명이 이용하는 부천고속터미널, 매월 8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규모 11개 영화관, 3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고층 물놀이 시설인 워터조이, 대형 소풍 컨벤션 웨딩홀 등이 현재 운영 중이다. ■물 테마, 효과도 중요하지만 주의점 알아야 청계천 효과를 밴치마킹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수변공간을 조성할 가능성이 많다. 수변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상권이 형성되면 물길을 따라 상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게 된다. 수변공간 주변은 타 상권에 비해 빠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대 상가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꼼꼼히 상권분석을 마친 후 상가 입지 및 업종을 선정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권 유동인구의 동선파악과 수요분석인데, 수변상가 일대는 시간대별로 수요층이 달리 형성되므로 특히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투자를 할 경우 인근 상권 변화에 대해 시나리오를 구상해보고, 앞으로 뜰 업종은 무엇인지, 세부 상권을 파악할 때 주된 상권은 어디가 될지 따져봐야 한다. 또 주변 인근 상가의 과잉공급은 없는지, 테마를 강조하여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는 않은지, 테마 관련 집객시설의 경쟁력, 유동인구 동선의 흐름도 잘 파악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과거 젊은층을 겨냥한 위터파크·사우나 등 물을 강조한 상가들이 상권 활성화에 실패한 경우가 있었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분양업체가 상권활성화에 대한 노하우와 확고한 대안이 있는지 확인한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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