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민선 4기 도정운영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개별 사업에서는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경기도와 21세기리서치가 도내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3년 간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전반적인 도정운영 평가는 긍정적 평가가 83.7%(매우 잘함 3.6%, 잘하는 편 33.5%, 다소 잘함 4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평가가 후한 분야는 지역개발(22.5%), 교통여건(21.9%), 문화관광(12.9%), 환경분야(10.2%) 등이었다. 반면, 산업경제 분야는 가장 평가가 낮았다(4.4%). 특히, 지역개발 사업은 남은 1년 간 김문수 지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로 꼽혔다(24.5%). 성과 만족도 조사에서는 단연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의 인지도(87%)와 만족도(89.3%)가 가장 높았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 ‘GTX 사업’은 지난 4월 14일 사업 선포식 이후 두 달밖에 안 됐는데도 많은 인지도(50.2%)와 만족도(62.7%)를 갖고 있었다. 경기도에서 추진한 경기국제보트쇼나 레저항공전·도자비엔날레 등의 국제행사들도 도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문화/관광/레저산업 육성 및 개최 인지도 82.3%, 만족도 70.6%). 좋은 일자리 만들기, 뉴타운 사업 등도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나,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여 남은 임기 동안 과제로 남게 됐다. 민선 4기 경기도의 전반기를 대표했던 규제 개선과 기업환경 개선 분야는 각각 43.6%와 48.8%의 인지도와 53.7%, 54.8%의 성과 만족도를 기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선 4기 들어 경기도를 옭아매는 규제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그 효과를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도민의 인식이 반영되고 있다. 응답자들이 규제 개선 분야에 불만족 사례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규제 개선이 별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34.5%)’는 응답이었으며, 기업환경 개선분야에서는 ‘피부에 와 닿는 결과가 없다(26.0%)’, ‘수도권 규제가 투자를 어렵게 한다(9.9%)’ 등의 답변이 많았다.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무한돌봄이나 꿈나무안심학교 등의 복지정책은 1년이 안 되는 짧은 사업기간을 감안할 때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보였다. 무한돌봄은 46.6%의 인지도와 56.5%의 만족도, 꿈나무안심학교는 49.6%의 인지도와 61.1%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복지정책의 불만 사유들은 정책의 ‘질’보다는 ‘양’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불만족을 표한 응답자들은 무한돌봄에 대해서는 ‘지원 종류·대상·금액이 낮아 실질적 도움 부족(40.8%)’을 큰 불만 사유로 꼽았으며, 꿈나무안심학교에 대해서도 ‘수요에 비해 시설 및 지원 부족(42.4%)’, ‘다수의 도민이 혜택 보기 어렵다(26.9%)’ 등을 큰 불만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정책을 정부 정책으로 반영하는 등 정책적으로는 훌륭했지만 정책 수혜자가 적어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며 “경제위기도 있었지만 복지 재원 확충에 지자체는 물론 중앙 정부에서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