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24년 된 가락시장, 이제는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낙후된 시설의 가락시장이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도매시장으로 거듭난다. 환경 관련 시설을 지하화·집적화·첨단화한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전환된다. 또한 집배송센터를 건립하여 시장 외곽 물류배송 차량을 시장 내로 흡수하고 주차면수를 추가 확보(5,255면→1만600면)하여 지역 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한다. 가락시장은 개장한 지 24년이 경과하였으나, 그동안 부분적인 개보수만 이루어진 낡은 시설구조이다. 대형 차량이 경매장에 들어올 수 없고 복잡한 동선 구조로 물류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신유통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현대적 시설(저온창고 등 물류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건물이 노후되어 안전에도 취약해 유지보수 비용만 향후 10년 간 1,240억 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락시장의 시설 현대화 지연으로 연간 55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유통비용 절감, 고용창출·경기부양 효과 가락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통해 수송수단 대형화, 하역 기계화, 물류 동선 단축, 저온유통체계 구축 등 연간 550억 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된다. 이러한 유통비용 절감은 농어민(생산자)의 수취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인다. 그리고 생산량에 비해 판로가 부족한 친환경 농산물의 대량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며, 생산자 직판장을 설치하여 판로를 터주고 출하 선택권을 확대한다. 도매시장 내에 설치될 농업박물관, 상설전시 홍보기획관 등은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을 홍보하고 도시민에게 농어업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대폭 절감된 유통비용으로 저렴한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할수 있게 된다. 한편, 시설 현대화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11년 간 총 36만6,550명(연간 3만3,323명)으로,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경기부양 효과가 있고 관광명소화를 통해 세계적 명품 도매시장으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2009년은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원년 2009년은 시설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 해로서, 건설 기본계획 및 1단계 사업 MD 연구용역, 건축 설계, 1단계 사업 기본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위원회·지원협의회 등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 사업 건설 기본계획 및 1단계 사업 MD 연구용역은 최초(2005년) 건설기본 계획이 4년을 경과하여 원점에서 사업의 기본 계획을 재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과제는 건설 기본계획 분야(도매 유통 활성화 방안, 축산기능 재검토, 기능별 배치, 공간 기본 계획), 1단계 사업 MD 분야(시설별 최적 배치 방안, 영업 활성화 방안, 층별 업종 배치 계획), 도매시장 명소화 분야(친환경 개념의 공원화)이며, 3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건축 설계경기는 새로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21세기형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 건립을 위한 우수 설계작을 공모하기 위한 것으로, 1차 설계 아이디어 공모(5월~6월), 2차 본 공모(7월~9월)로 진행된다. 새로운 탄생,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시장 내 녹지공간에는 산책로·공원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열린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음식문화 체험공간, 농업박물관 등 전통학습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롯데월드-올림픽공원(몽촌토성)-동남권유통단지-가락시장”을 관광벨트화·관광명소화하여 ‘다시 찾고 싶은 가락시장’이 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의 밑그림을 선정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사업기간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간 진행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약 5,04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에 지장 없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공사방법은 단계별(3단계) 순환 재건축 방식이며, 1단계 사업(2009년~2012년)은 관리서비스동, 2단계 사업(2012년~2019년)은 도매시설 재건축, 마지막 3단계 사업(2019년~2020년)은 물류 시설 확충 사업으로 진행된다. 경의선·이대 캠퍼스…경기북부 개발 가속화 7월 1일 경기도의 경의선 복선전철 첫 개통에 이어, 이화여대 파주 캠퍼스 건립부지 설명회가 열려 경기북부 개발이 떠오르고 있다. 경의선 복선전철로 경기 북부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됐다.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기업·대학의 투자 활성화가 기대되는 것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장기적으로 수도권 순환철도와 십자로로 교차하는 철도의 한 축으로서 서북부 발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첫 시동을 건 경의선 전철은 하루 동안 서울역∼문산 46회와 성산 DMC∼문산 104회 등 총 길이 40.6㎞로 150회가 운행된다. 기존 경의선 통근열차 노선과 동일한 서울역∼문산 구간은 출근시간엔 30분, 평상시엔 6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산 DMC∼문산 구간은 출·퇴근시 12분, 평상시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문산까지 운행시간은 기존 74분에서 10분여가 단축되며, 서울과 신촌·일산·문산 등 총 10개 역에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최대 24분이 단축돼 파주와 고양시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이번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을 통해 ▲ 상습정체 구간인 국도 1호선·수색로의 교통체증 개선과 ▲경기 서북부 지역의 교통편의 제공 ▲ 지역개발 촉진 및 남북통일에 대비한 전진기지 마련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은 우리 고양·파주·문산을 위한 단순한 전철 개통이 아니라, 향후엔 북녘땅을 넘어 중국·시베리아 대륙까지 이어지는 통일과 평화의 철도길이 될 것”이라며 “교통난과 낙후성으로 소외받던 경기 북부 시민들에겐 새로운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의선 전철의 운임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서울역∼문산역이 1600원이며, DMC역∼문산역은 1500원이다. 이번 전철은 객차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높였으며 객실 통로문은 전기구동 슬라이딩 방식을 도입하는 등 고객편의를 높였다. 규제 극복해 대학 유치 성공 도는 경기 북부 지역 개발을 위해 경기북부발전전략추진종합계획 등을 마련, DMZ(임진각~초평도) 일원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도 현재 문산당동·문산선유·월롱내포·교하신촌·탄현축현·법원대능 등 6곳에 조성하고 있다. 특히 미군부대 반환 공역구역엔 이대 파주 캠퍼스 건립을 시작으로 대학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환경정화 작업이 한창인 파주시 월롱면 부지엔 이대 파주 캠퍼스가 10월 착공한다. 2019년에 완공되는 이 캠퍼스는 전체 85만㎡(25만7000평) 규모 중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에드워드’가 22만㎡(6만6000평)가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캠프 스탠톤은 국민대가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캠프 자이언트에도 대학들이 유치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배수 도 특별대책지역과장은 “미군이 철수한 기지에 대학을 유치하는 것은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 북부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대 측도 애초 도가 경의선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북부지역전략종합계획은 SOC 확충이 첫 단계로 지역 개발 사업은 교통이 핵심”이라며 “경의선 개통으로 통근이 쉬워져 주택·공장 건설부터 기업체 이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군사 규제에다 대학의 신증설이 금지된 경기도가 이화여대와 함께 새로운 캠퍼스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화여대의 탁월한 선택에 빠른 행·재정적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1일 새벽 첫 열차에 탑승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의선은 교통난과 낙후성으로 소외받던 경기 북부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