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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옷 입어보고 산다

국내 최초 3차원 코디로 나만의 스타일 의상 제공하는 ‘여유닷컴’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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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6호 박성훈⁄ 2009.09.22 14:26:35

“개성 없는 스타일은 정말 참을 수가 없는 나는 미스 퍼플이다. 완벽한 스타일로 세상에 서고 싶은 여자들은 나를 찾지. 패션이 변하면 인생이 변하게 마련이다.” 미스 퍼플은 코디에 서툰 주변의 여성을 보면서 이처럼 독백한다. 불현듯 그녀는 손에 들고 있는 클러치백을 와이퍼처럼 흔들고, ‘후줄근’해 보이기만 했던 주변 여성들은 세련된 옷으로 주변의 시선을 끄는 ‘패셔니스타’로 변신한다. ‘비비디바비디부’라는 주문과 함께 변신한 신데렐라처럼. 오랜 기간 사귄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옛날 같지 않을 때가 있다. 여성들은 밋밋하고 미지근해진 관계를 깨고 어떻게 하면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신선함과 열정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섹시하고 발랄한 의상으로 바꿔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미스 퍼플은 제안한다. 프러포즈를 받는 날에는 어떤 옷을 입을까? 좋아하는 이에게 어필하고 싶을 때에는? 이때 미스 퍼플이 ‘뾰로롱 퐁’하고 나타난다. 그리고 당신은 보다 스타일리쉬한 모습으로 변한다. 천편일률적이고 고리타분한 패션 스타일을 경멸하는 미스 퍼플은 ‘엣지녀(패션 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는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이자 ‘패션 어드바이저’이다. 위의 이야기는 9월 21일 오픈한 여성 전문 의류 쇼핑몰 ‘여유닷컴’에서 10부작으로 준비한 ‘여유 패션 드라마’의 개괄적인 스토리다. 여유닷컴은 10부작 옴니버스 형태의 ‘여유 패션 드라마’를 홈페이지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드라마 주인공이 직접 입고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상황별로 어울리는 코디법을 제시한다는 의도이다. 결국 드라마의 주인공인 미스 퍼플은 ‘여유닷컴’의 메타포(metaphor, 은유)인 셈이다. 이는 단순한 쇼핑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의 쇼핑몰과 달리,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쇼핑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조만간 여유 패션 드라마의 주제곡도 제작을 앞둔 상황이라고 한다. 여유닷컴의 이임훈 대표이사는 “옷만을 구입하는 기존 사이트와는 달리, 드라마를 삽입해 고객에게 옷을 사 입는 재미와 함께, 패션 제안을 할 수 있는 어드바이저의 역할도 함께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온라인 장점 접목 드라마에서 미스 퍼플의 제안에 따라 마음에 꼭 드는 코디네이션을 골랐다면, 직접 옷을 고를 차례다. 발품을 팔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것인가, 값싸고 간편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까, 당신은 고민할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옷을 직접 입어보고 여러 아이템과 맞춤 코디를 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인터넷으로 옷을 구매하다 보면 모니터를 통해 피팅 모델의 모습만을 보고 상품을 구매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하는 사례가 많다. 사진만 보고 구입했다가 염두에 두었던 다른 아이템과 어울리지 않아 속이 상했던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무엇이 실현돼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당신이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직접 입은 것여유닷컴은 모델이 의류를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제공하는 기존 쇼핑몰의 코디 방식에서 탈피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유닷컴은 3차원 코디네이션 방식을 국내 최초로 채택했다. 여유닷컴에서 제공하는 SCW(Self Codination Window)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 최초로 도입되는 3차원 코디네이션 시스템이다. 옷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상품을 고르면, 골라진 상품을 입은 모델이 등장해 360도 회전을 하며 앞태와 뒤태를 모두 보여주는 아바타 방식이다. 3차원으로 구성된 패션룸에서 옷을 고르면, 그 옷이 자동적으로 룸 중앙에 서 있는 모델에게 입혀진다. 주변에 놓인 가방과 신발도 마찬가지이다. 코디와 상품 구매가 한 번에 이루어질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혁신적인 방식이다. 3D 코디에 내 얼굴 넣을 수 있다 여유닷컴의 3차원 코디네이션 시스템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한다. 현재는 기본 설정된 모델의 얼굴만을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과 체형을 등록하기만 하면 자신의 얼굴과 체형을 가진 아바타가 등장하도록 개편될 예정이다. 이임훈 대표이사는 “현재 고객의 실제 얼굴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 개발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3~4개월 안에는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들이 자기 얼굴과 자신의 사이즈에 맞게 옷맵시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유닷컴은 웹진을 통해 최근의 패션 동향과 함께 화장품 고르는 법, 유행하는 메이크업 방법 등 젊은 여성들이 원하는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먹을거리·오페라·공연정보 등을 실어 이와 어울리는 코디 제안도 함께 다루겠다고 한다. 자신이 맞춘 코디를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코디갤러리’도 주목할 만하다. 다른 이의 코디가 마음에 들 경우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휴대전화로 자신이 직접 코디한 사진을 남자친구나 주변의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패션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게임도 개발해 적립금을 부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30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 판매 여유닷컴은 자체 브랜드를 주요 상품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현재 2300여 개의 크고 작은 온라인 쇼핑몰이 난립해 있는 시장에서, 여유닷컴이 내세우고 있는 무기는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다. 여유닷컴의 모회사인 네오씨앤씨가 동대문·남대문 등지의 의류시장에서 고품격 디자인 브랜드로 20년 넘게 인식되고 있고, 여러 중소 도시의 도매업체를 단골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네오디자인연구소에서 최근의 패션 동향에 맞는 디자인을 생산하고 있는 덕분이다. 여유닷컴은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시크한 스타일에서부터 발랄한 스타일, 보이시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여러 스타일을 아우르고 있다. 의상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이임훈 대표이사는 “내가 디자인하는 옷에는 누가 입어도 그 사람에게 맞출 수 있는 ‘나만의 알파’가 있다”며 “의상 콘셉트는 주로 20~30대 층에 맞춰져 있지만,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옷을 사랑하는 사람과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의 접목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다.”고 회사를 소개하며, “좋은 옷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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