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처인 한남동 공관에 중소기업들을 위한 비즈니스 전용 공간이 들어섰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라고 명명된 이 장소는, 서울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다수 시민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지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2월 한남동에 신축 중인 시장 공관(연면적 2,966㎡, 대지 3,012㎡)의 일부 설계를 변경해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지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상담회를 갖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월 23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의 개관식을 가진 자리에서 현판 제막식과 기념식수를 하고 주요 참석 인사들에게 객실과 카페·옥상정원·게스트룸 등 주요 시설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 “중소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용 부담, 그리고 언어나 문화적 어려움 때문에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던 해외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적극 이어가기 바란다”고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지금은 우리 모두 글로벌 경제위기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며 “서울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것이 중소기업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 시장은 “중소기업인들을 만날 때면 가장 많이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확대 요청이었다”며 “특히,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무역 상담이나 수출상담회를 열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애로였다”고 설명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지하 2층, 지상 3층에 국제행사 등이 가능한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25석 규모의 소회의실, 1일 최대 18명 숙박이 가능한 9실의 게스트룸, 옥상 라운지카페·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지리적 조건도 뛰어나다. 재외공관들이 밀집해 있는 한남동에 위치하고, 해외 바이어들이 주로 머무는 강남·명동 등과 인접해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집중하기 위한 접근성도 좋다고 시는 설명했다. 저렴한 비용도 손꼽히는 강점 중의 하나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의 객실요금은 특실 8만 원, 일반실 5만 원으로서 호텔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의 운영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맡고,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담 공간 등이 필요한 기업들을 지원한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 대한 사용 신청은 홈페이지(www.seoul partnershouse.com)를 통해 가능하고, 서울파트너스하우스(791-9015, 791-9002~4) 또는 120다산콜센터에 문의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관 첫날 행사로 미용·IT·건설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서울 소재 중소·벤처기업들, 호주·미국·멕시코·일본 등 외국 18개 해외기업들이 참가하는 ‘개관기념 수출상담회’를 대대적으로 열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정순구 서울시 행정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시장 공관을 중소기업 전용 공간으로 개방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경기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외국인 투자를 서울로 유치하는데 성공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