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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자리 놓고 거물들 격돌…세종시 바람에 눈길

2010년 지방선거 6개월 앞으로…2012년 대선·총선 전초전
관전 포인트 1. 여당 일색 수도권, 야권 연대로 무너지나
2. 세종시 때문에 끓는 민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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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5호 조신영⁄ 2009.11.23 16:18:19

2010년 6월 2일 실시되는 민선 5기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2년 대선과 총선에 앞서 실시되기 때문에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관심이 크다. 특히 지난 10·28 재보선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선거는 잠룡들의 ‘복귀전’이 될 전망이어서 여야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최근 당내 갈등으로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 역력하다. 한나라당의 영원한 숙제, 친이-친박이 화해하느냐 분열하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도전 후보군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고, 야권의 경우 반MB 단일화의 성사 여부에 따라 후보 결정 가이드라인에 변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자천 타천 출마 예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벌써 출마를 선언해 물밑 경쟁에 들어간 후보까지 있다. 최대 관심 지역은 전체 승패를 좌우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그리고 세종시 문제로 민심이 들끓는 충청권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내년 지방선거 예상 출마자와 선거 판세를 분석해봤다. [수도권] 오세훈·김문수·안상수 방어전…야권, 거물급 인사 연대 가능성 커 서울, 재선 노리는 오세훈 밀어내기?

서울은 2012년 대선의 주요 변수인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지역이다.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오세훈 시장이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서울시장 선거는 여권 내에서 오세훈 시장을 대신할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야권 거물들의 출마가 예견된다. 특히 민주당과 진보신당·국민참여당은 야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성사 여부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재선 의지에도 불구하고 3선의 원희룡 의원과 재선의 공성진·정두언·나경원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와 정부 측 인물로는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천 타천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 의원과 공 의원은 오래 전부터 출마 뜻을 비쳤지만, 정 의원과 유 장관은 출마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과 신계륜·이계안 전 의원 등이 예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진보신당은 내부적으로 노회찬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야권 후보로 눈에 띄는 인물들은 친노 인사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급부상한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국민참여당(가칭)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천호선 상임부위원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전 총리는 불출마 의사를 비쳤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국민참여당은 유 전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정치권은 본다. 특히 선거 직전인 5월 23일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여서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기, 김문수 출마 여부가 변수

경기도지사는 당선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 대접받는 명망 있는 자리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마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김 지사가 출마를 선언하면 한나라당에선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겠지만, 불출마할 경우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오래 전부터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혀왔지만, 최근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재선 도전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내년에 열리는 당 대표 경선을 통해 당권을 장악하거나 대선 도전 여부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가 재선에 도전하면 대권 도전에 따른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 대권 도전을 위한 임기 중 사퇴도 쉽지 않고, 오랫동안 당을 떠나 있었다는 점에서 당내 우군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김 지사가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 전재희 복지부 장관,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정병국·원유철·남경필·심재철 의원 등이 경기지사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황식 하남시장 등이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고, 김영선 의원은 지사 경선에 대비해 이미 경기 지역을 돌며 표밭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장관은 최근 지원 그룹 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에서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 다음 순위를 지키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이 출마 뜻을 정확히 밝히고 당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어 천정배·원혜영·이석현·박기춘·김부겸 의원 등도 재선 이상 의원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진보신당은 내부적으로 심상정 전 대표의 출마를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국민참여신당은 아직 구체적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16개 광역단체장과 시도지사에는 반드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천호선 상임부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인천, 여당 이미지 득 될까 인천은 선거 때마다 요동치는 민심이 돌발변수이다. 현재로서는 이미 3선 도전을 선언한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안 시장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광역단체장은 한 명도 없었다는 점과 내년 지방선거가 ‘이명박 정권 심판론’으로 전개되면 한나라당 후보라는 한계를 벗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안 시장의 3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시장에 대한 도전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한나라당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함께 인천 정무부시장 출신의 박상은 의원,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윤상현 의원, 인천 서구청장 출신의 이학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아직 없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3선 송영길 최고위원이 예비후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김교흥·문병호·유필유·최용규 전 의원과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이었던 윤대희 전 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기문 전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올해 초 민주당에 입당한 뒤 표밭을 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2006년에 이어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재선 노리는 박성효·이완구·정우택…대항마는 누구? 지난 10.28 재보선 당시 충북 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에서 확인됐듯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야권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충남·북 도지사를 한나라당이 석권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내세우면서 충청권 민심이 들끓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유리하지 않으리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단, ‘원안 플러스 알파’를 주장하는 친박계는 예외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지지세를 확보하는 가운데 각각 ‘국민참여당’과 ‘심대평’이라는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친노 국민참여당은 최근 이 지역에서 지지세를 얻어가고 있어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선진당을 탈당한 뒤 최근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로 각인돼 있어 자유선진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대전, 박성효 시장·염홍철 전 시장 리턴매치? 대전광역시는 재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소속 박성효 대전시장과 권토중래를 꿈꾸는 무소속 염홍철 전 시장의 리턴매치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을 비롯해 10여 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른다. 친박계인 박성효 시장은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으로 염 전 시장을 2.7%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지만, 그 뒤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와 공천 경쟁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염 전 시장이 박 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5%~16.7%p의 큰 차이로 이긴 바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이양희 전 의원, 육동일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원웅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정기적으로 정책 제안을 내놓고 있다. 선병렬 시당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으며,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린다. 자유선진당은 권선택·이상민·이재선·임영호 의원이 물망에 오르면서 권선택 의원이 최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권 의원이 대전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출사표를 던지기에는 의원직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비난과, 어떻게든 원내 교섭단체를 재구성하려는 당 지도부의 만류, 공천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쉽게 결심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김창근 민노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창규 진보신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충남, 세종시 문제가 변수 충남은 인천과 마찬가지로 선거 때마다 민심이 심하게 요동치는 지역으로서 세종시 문제에 가장 민감하다. 최근 세종시 문제로 충남 민심이 반한나라당 분위기지만,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현 충남지사는 연일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며 지역 민심에 발맞추고 있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대전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김학원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자천 타천 후보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최고위원, 문석호 전 의원, 오영교 동국대 총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며, 안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안 최고위원은, 최근 충청권에서 민주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추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프리미엄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안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선진당에서는 박상돈·이명수 의원과 류근찬 원내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은 김혜영 충남도당위원장, 진보신당은 이용길 부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충북, 현역이냐 새 인물이냐 상대적으로 충북은 예비 후보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어 타 지역보다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권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정우택 현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에 힘입어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병일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이 물망에 오른다. 또한 한대수 전 청주시장도 이름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충주시장 출신의 이시종 의원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홍재형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데, 당내에서는 이 의원을 강력한 후보로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에서는 뚜렷한 주자가 없는 가운데 이용희 의원의 이름이 조금씩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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