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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돈’ 세례 받을 업체를 조준하라”

NH투자증권 조성준 연구원 “미-일 정부, 신성장 사업에 돈 쏟아부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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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0호 김진성⁄ 2010.10.04 14:25:24

전 세계 금융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금융위기의 끝이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NH투자증권의 조성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에는 주요 제품에 대한 시장포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 산업보다는 신성장 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증시가 계속해서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4분기 코스피 시장을 전망한다면? “4분기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우려와 중국과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대립하면서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이 시기에 조정을 받더라도 투자를 중단하기보다는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2011년에 2조 196억 달러가량의 통화가 풀릴 예정인데, 이 통화의 상당 부분이 설비 투자에 투입되고, 이후 설비 투자의 혜택을 받는 자본재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자본차입 비용이 하락하면서 통화량 확대에 필수적인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과, 미국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아울러 미국 이외에도 일본은 9200억 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EU는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칠 전망이어서 하반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2011년 1분기 정도에는 기업들의 EPS(주가수익비율)가 상향조정되면서 주식시장의 대세적인 상승이 일어나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美정부 3500억달러, 日정부 9200억엔 돈 풀면 신성장사업에 대규모 설비투자 진행되고, ‘새로운 거인기업’ 나타날 기반 조성된다” -내년 1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4분기 주식시장이 지금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최대 1970포인트까지 상승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4분기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EPS가 5%가량 하향조정 되면 1870선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떨어져도 1800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어느 분야에 투자하면 투자자들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겠는가? “일단 금융위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신성장 산업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업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배기업이 존재하지 않아 신규 기업들의 시장진입과 경쟁이 자유로운 신시장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성장 산업은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우므로 고용과 설비투자가 쉽게 성장할 수 있고, 이는 신용확대를 통한 통화량 증가와 소득증가, 소득확대와 기업이익 발생 등으로 선순환 되기 때문에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산업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기존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를 해결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수요를 만들어낸 것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 경기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일단 2분기에 미국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전 분기보다 17.6%나 늘리면서 미국 경제성장에 높은 기여를 했다. 특히 7월에는 내구재 주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이 증가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은 앞으로 신성장 산업의 육성을 통해 경기부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경기부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아직 미국시장의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는 시작되지 않았고, 2011년 상반기 무렵 초과지급 준비금이 대출로 이어지는 시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또한, 앞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신성장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미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같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산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재 미국이 경쟁력을 가진 사업은 클라우드 컴퓨터, 전기 자동차 산업 등인데, 미국의 잉여자금이 새로운 산업으로 이동하면 제2의 시스코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같은 기업의 출현도 가능하리라고 예상한다.” 대규모 투자 상황에서 이득 볼 국내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풍산, LS, 한진해운, POSCO 등.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물산, 현대중, LG화학도 주목할만” -미국시장의 변화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내 기업을 꼽는다면? “일단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을 통해 한국기업은 다른 나라 기업보다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양 정책별로 수혜를 얻을 기업들을 살펴보면,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와 효성, 풍산, LS, 한진해운, POSCO 등은 SOC(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통해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이며, R&D(연구개발)에 대한 세액공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LG화학 등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기차나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의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상한다면? “2011년에도 이익 모멘텀은 지속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전반적인 설비투자 중심의 경기부양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태양광 사업이나 전기차 사업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의 육성으로 자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미뤄볼 때,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본재 업종의 비중을 높여가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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