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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외국인 자금 최대 39조까지 들어올 것”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 “내년 주가 2400포인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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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2호 김진성⁄ 2010.10.18 14:13:08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넘어서면서 연고점을 갱신하다가 잠시 조정국면에 들어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때 1870선까지 물러선 코스피지수를 바라보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조정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기를 바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최근의 코스피지수 하락에 대해 “걱정할 것 없다”는 의견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어느 한 쪽으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증권 전문가도 “코스피 지수가 1900선까지 오르는 동안 별다른 조정이 없었다”며 “외국인 매도 때문에 ‘조정다운 조정’이 이뤄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코스피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현대증권의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2000포인트, 내년에는 2400포인트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금 이르지만, 올해 한국 증시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는가? “증시는 거품 붕괴 → 유동성 장세 → 실적 장세 →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 장세의 4계절을 거치는데, 올해 우리나라 증시는 높은 이익 증가에도 밸류에이션 하락을 보였고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실적장세’를 지나면서 경기회복기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월에 접어들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밸류에이션 장세로 돌입하는 모습이다.” -내년 증시를 전망한다면? “밸류에이션 장세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다. 일단 예상하기에는 이번 달 말 증시가 1930포인트까지 상승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삼아,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가 내년에는 24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 밸류에이션 장세로의 진입을 인도하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내년에는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퇴조와 양적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 높아져 최대 21조 6000억 원의 매수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실질금리가 낮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때 펀드에 투자됐던 금액이 증시로 다시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남유럽 재정위기’ ‘선진국의 이중침체 우려’ ‘출구전략 도입 저울질’ 등이 마무리되면서 경기확장세로 내년도 증시가 전개될 전망이다.” -내년 증권시장에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선다면,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를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증시의 1.82% 비중이지만, 이머징 포트폴리오 닷컴(EPFR)에서 추정한 글로벌 자금의 한국증시 투자 비중은 1.38%에 불과하다. 역사적으로 외국인의 한국 증시 투자 비중은 평균 1.76%인데, 내년에 이 격차가 해소되면 30조 원가량이, 만약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까지 상승하면 39조 원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내년도 한국 경제의 흐름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는가? “일단 세계 경제와는 흐름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가 연평균 3.0%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4.5~5.0%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최근의 재고순환주기나 출하증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경기확장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말 저점을 형성한 뒤 내년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흐름을 전망한다면? “최근에 보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내년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리라고 보는 이유는 첫째,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 구조가 지속되면 경상수지가 올해 250억 달러 흑자를 내는 데 이어 내년에는 180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둘째,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가치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외환 당국이 원화 가치의 상승 속도를 제한하는 형태로 개입할 수도 있다. 단, 세계적인 금융불안이나 경기침체가 확산되면, 한국 경제의 속성상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시장의 흐름은 어떤 것이 있나? “중국, IT, 중소형주를 키워드로 제시할 수 있다. 일단 중국은 긴축완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정부 투자가 점진적으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10월에는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IT 업종의 이익성장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아시아 신흥시장 펀드에서 IT 편입 비중이 너무 낮다는 점이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선진국의 생산이나 소비심리가 안정되면서 내구재 소비에 대한 기대가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의 소비 시즌에서 수요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IT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중소형 주는 주도주가 시세 분출 후 주변주로 강세가 확산되면서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 장세로 돌입하는 시기에는 중소형 주가 강세를 보여 왔으며, 최근 이익 변동성이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확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대형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축소돼 있으며, 이익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추가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권할 만한 종목을 추천한다면? “일단 10월에 가장 전망이 좋은 주식 종목은 SK에너지, 한화케미칼,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기아차, 기업은행, 롯데쇼핑, 모두투어 등 8개 업체를 들 수 있다. 이 외에 14개 정도의 유망 중소형 주를 소개한다면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한화케미컬, 웅진코웨이, CJ제일제당, LG이노텍, 셀트리온, 모두투어, 성우하이텍, 웅진에너지, 중국원양자원, 국순당, 덕산하이메탈, 우진 등을 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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