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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덕 재테크 칼럼]당신의 인생목표가 바로 투자목표

후회없을 2011년 투자 위해 명심할 4가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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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4호 편집팀⁄ 2011.01.10 14:22:19

신영덕 SC제일은행 광장동지점 우수개인고객 담당자 항상 그랬던 것처럼 새해를 맞고 하루하루가 지나 1월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1월 1일은 12월 31일의 다음날이며 내년에도 1월 1일은 있지만 그 해의 1월 1일은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해마다 수선을 피우며 해돋이를 보러 갔습니다. 작년에도 역시 밤잠을 설치며 새벽의 쌀쌀한 날씨에 두 손에 연신 입김을 불어 넣으며 새해맞이를 하고, 많은 계획과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연말이 되면 많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후회(後悔)라는 단어는 이전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말하지요. 알면서 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있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슬픔과 함께 많은 후회를 가져다 줍니다. TV의 휴먼다큐멘터리에서는 인간의 의지로 병을 이기기도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대부분 그렇지 못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암을 진단 받으신 후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꾸준히 받은 덕분에 4년여를 가족들과 좀 더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삶에는 끝이 있는 법. 지난 가을 3개월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가족들에게 주어졌고 그 시간은 12월에 끝이 났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벌어야, “대단하다”는 소리를 들어야만 성공인가요? 아닙니다. 당신이 생각할 때 성공이면 성공입니다. 내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내일부터 하지 뭐" 혹은 "오늘은 바쁘니까 다음 주에 해야지" "좀 더 생각해 볼까?"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3개월이라는 정해진 시간은 총알처럼 지나가고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영원히 갖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언젠가’를 생각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많은 기회를 놓쳐버리고 후회를 했습니다. 여러분의 지난해는 어떠셨나요? 2010년 불안과 기대 속에서 한국 증시는 반복되는 남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피격, 연평도 교전 등 북한 리스크를 뚫고 2007년 이후 3년 만에 코스피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포함해 신흥시장 또한 전고점을 회복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경기 선행지수도 상승 반전했습니다. 망설이고 고민하시는 동안 시장이 너무 멀리 가버린 듯 한 느낌을 받지는 않으셨나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목표와 상관없이 마켓 타이밍만을 기다리다 후회를 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금리는 기대보다 오르지 못했고 시중금리는 2009년보다 하락해 정기예금 금리는 3% 후반이라는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정금리 상품만을 선호하시는 고객은 줄어든 이자에 실망하고 불패신화를 이어온 부동산 역시 침체 속에서 하우스푸어(House Poor: 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낮은 금리, 부동산 침체라는 이유로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정해진 시간 및 목표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목표 없이 ‘언제가’를 생각하다가 시간과 기회가 지나가 버린 것은 아닐까요? 이솝 우화의 ‘토끼와 거북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낮잠 자는 토끼를 생각하면서 느릿느릿 걸어가는 거북이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거북이는 토끼와 경주해서 이길 수 없습니다. 지난 금융위기처럼 가끔 낮잠을 자는 토끼가 생기지만 그렇다고 그 토끼가 계속 낮잠을 자리라 생각해선 안 됩니다. 낮잠에서 일어난 토끼가 얼마나 빨리 뛰어갈지도 알 수 없습니다.

많은 고객들은 2007년도에 일어난 펀드 투자 뒤 발생한 큰 손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으로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인생의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 부분 위험자산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경주의 출발점에 서서 망설이거나 토끼처럼 뛰어야 함에도 거북이처럼 기어가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과거의 경험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선물이며, 경험으로부터 얻게 되는 교훈은 덤입니다. IMF와 2008년 금융위기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갖고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난 후회 없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후회 없는 행복한 투자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투자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시장이 아닌, 내 자신의 인생 목표에 따른 투자 목표로 잡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으로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재무 목표에 따른 장단기 투자 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의 달성을 기준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경기순환주기 등에 따라 예측은 해도 정확한 시점은 누구도 모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내 목표를 기준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둘째,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분산투자, 즉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야 합니다. 시장을 돌이켜보면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는 자산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늘 안전자산이 내일 위험자산으로 바뀔 수 있으며, 오늘의 위험자산이 내일의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을 바라보면, 미국채가 더 이상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수익률 움직임이 다른 자산에 나눠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너무 높은 투자 목표를 세우면 고무줄이 끊어져 버리듯 중간에 좌절하기 쉽습니다. 보수적인 목표를 세우면 웃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재무 목표를 수립할 때 반드시 실현 가능하게 세워야 합니다. GE의 잭 월치 회장이 사용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 목표 설정 방법으로 스트레치 목표(stretch goal)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시장 여건이나 내부 역량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높고 힘든 목표를 부여함으로써 구성원들이 기존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 높은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기업뿐 아니라 우리가 현실에서 목표를 수립할 때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목표는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마치 고무줄을 지나치게 잡아당기면 결국 끊어져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경영학자인 케네스 톰슨은 목표의 난이도와 성과는 '역의 U 자형'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목표가 너무 어려우면 사람들은 달성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돼 목표를 마음으로 수용하지 않고 결국 좌절합니다. 자산관리나 투자에 있어서도 지나친 스트레치 목표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식의 목표는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투자 목표와 이에 따른 실천 방안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달성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하게 수립해야 합니다. 올바른 자산 관리나 투자 목표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불안감 및 스트레스를 막아주고 목표 달성에 따른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 뒤 다시 살아오는 기적을 기다릴 게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서 후회 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중이 아닌 바로 지금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듯, 여러분의 인생의 목표 달성을 위해 망설이지 말고 실행해야 합니다. 〃행위가 인생이 되고 곧 운명이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법칙〃이라고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주어진 시간을 미루지 말고 바로 실천해 2011년 새해에는 행복감으로 웃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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