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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선임 마무리, 무한경쟁 시작

우리ㆍ신한 차기 회장 선임…빅4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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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0호 성승제⁄ 2011.02.21 14:08:14

금융권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빅4 체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고, 어윤대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 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연임이 유력해지면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4대 금융지주 체제가 본격화됐다. 올 들어 외환은행과 저축은행, 비은행 등의 인수·합병(M&A)이 예고되면서 리딩뱅크에 올라서는 금융사들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 내부를 보면, 우리금융은 지난 15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이팔성 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내달 4일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이 회장은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14일 차기 회장으로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내정했다. 한 회장 내정자는 21일 이사회와 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신한지주 회장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회장과 사장, 행장 등 경영진 ‘빅 3’로 인한 신한사태는 모두 정리된다. 하나금융지주도 오는 3월 9일 이사회를 열고 등기임원 후보를 결정한 뒤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을 선임한다. 이후 이사회가 등기임원들 중에서 회장을 확정한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내달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 회장이 연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들은 CEO 선임 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CEO 리스크 등으로 인한 불안 요인을 없애고 올해 영업 등에만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미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의 실적을 회복, 정상궤도로 복귀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3839억원에 이른다. 우리금융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에도 불구하고 1조24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의 순이익도 3년 만에 1조원을 넘었다. 반면 KB금융은 충당금 적립과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88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분기별로는 적자를 보는 수모도 당했다. 하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이번 실적 하락이 일회성 요인 때문일 뿐, 영업력 자체가 약화된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M&A 통해 본격적 영업확대 나선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들은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안으로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외환은행 인수 자금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이) 유상증자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완료했고, 가장 큰 우려였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김승유 회장 역시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이 마무리 됐고 금융당국 승인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최고경영진 간 내분 사태로 5개월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내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전날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한 직후 이사회를 열어 삼화저축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키로 결의하는 등 최고 금융그룹의 명성 회복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새로운 성장 발판을 구축하기 위한 신한 2.0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신뢰 회복과 성장동력, 미래투자, 조직 활력 등이 신한 2.0 구현을 위한 핵심 과제다. 우리금융도 올해 민영화 재추진과 해외 진출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전날 면접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고 세계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M&A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2009년 이 회장이 개발한 우리금융의 새 혁신 브랜드인 `원두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나금융은 내달 중에 김승유 회장 연임과 외환은행 인수 등의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 짓고 조직 간 통합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을 위한 작업에 나선다. KB금융 역시 올해 은행부문에서 2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잡았다. KB금융은 스마트금융 등 신(新) 금융서비스를 대폭 확충하고 녹색산업 관련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산관리 부문 역량 강화와 미래 고객에 대한 투자, 마케팅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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