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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최고…금테크 할까 말까

온스당 1400달러 훌쩍…여유자금으로 소규모 투자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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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2호 성승제⁄ 2011.03.11 17:31:22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완주 방침과 중동,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금뿐이 아니다. 은과 구리 등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물 등이 잇따라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나타나는 경제현상은 각양각색이다. 대표적으로 금은방은 작년보다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사는 사람보다는 되파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판매가 급락하면서 금은방 사장들은 울상을 짓고 있고 일부 직원들은 직장을 잃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미 ‘끝물’이라며 투자에 조심하라고 지적한 전문가들도 꾸준한 금 가격 상승에 명쾌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제 불안과 인플레이션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당장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분간 리비아 사태 등 국제적 불안 요소가 이어지고,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대적으로 금 가격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금 값 상승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어 지금 올라타도 마이너스는 아니라는 데 의견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국제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빠른 시일 내 안정세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는다. 은 가격도 31년래 최고 기록 뉴욕상업거래소(2일 현지 시간)에서 4월물 금은 전날 종가보다 6.50달러(0.5%) 오른 온스당 1437.70 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41센트(1.2%) 오른 온스당 34.84 달러를 기록해 3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경제도 크게 바뀌었다. 돌잔치는 금반지 대신 현금이나 아기 용품으로 대신하고 결혼 예물도 커플링 2개만 맞추거나 아예 생략하는 신혼부부들도 늘어난 것. 남녀 커플의 경우 반지 대신 향수나 커플옷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분야로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는 추세다. 금은방의 한 관계자는 “작년 3월 경 금을 사러 오는 고객이 10여명이라면 지금은 3명도 채 안 된다”면서 “금은 사는 사람보다 되파는 문의가 더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금 가격 상승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달러가 불안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금이나 현물 등으로 투자가들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는 1~2년 내 안착될 것으로 예상했고, 금 가격도 다시 안정세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리비아 사태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고 덩달아 석유 가격 상승 등 국제 물가가 크게 올라가면서 금 가격 하락은 단순 전망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 해 말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경품 행사는 금에 대한 선호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당시 경품에 당첨된 K 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황금 거북선(5.6㎏)’, ‘서울 양천구 롯데캐슬 아파트(전용면적 84㎡)’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자 주저 않고 황금거북선을 택했다. 추첨이 있던 날 금 시세는 온스 당 1403.2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국내 금값도 소매가격(살 때)으로 한 돈에 22만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 ‘금테크’는 금덩어리를 직접 사거나, 아니면 금덩어리를 가져가는 대신 통장에 ‘금 몇g'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어.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 금값은 1400달러를 훌쩍 넘었고 한국금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순금 3.75g(1돈)은 살 때 금액이 21만650원으로 최근 이틀간 3850원이나 올랐다. 18k의 경우도 3177원이나 오르면서 17만3786원에 거래되고 있고, 14k도 13만4137원에서 1800원가량 오른 13만5911원이다. 그렇다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크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분류된다. 직접투자는 직접 골드바(금괴)를 구입하는 방식이다. 개인이 금괴를 직접 살 수 있는 곳은 한국금거래소 전국 대리점과 시중은행, 일반 금은방 등이다. 구매 단위는 금액이나 법정거래단위로 임의 제작이 가능하다. 보통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지만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음으로 실물을 갖지 않는 대신 통장에 적립하는 방식이 있다. 금을 구입하면 통장에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표시된다. 예를 들어 금 1g 가격이 5만원인 상황에서 10만원을 납입하면 통장에 10만원이 아닌 2g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추후 은행에 현금화를 요구하면 이때 금 시세에 따라 돈을 돌려받게 된다. 두 방식의 차이는 실물 보유 여부 외에 매매 가격에서도 나온다. 통장 방식이 금 가격, 부대비용, 세금 등 모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금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현재 국내 물가를 보면,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 “큰 돈 보다는 여유가 있는 자금으로 투자해 조금씩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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